철면피 라이카 M-6 초보자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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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장 동 훈
- 작성일 : 06-04-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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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M-6를 구입하고 벅찬 감격에 코닥 T-max 400과 후지 프로비아로 두 롤을 찍어봤습니다....결과는? 음 솔찍히 기대가 커서 그런지 좀 그렇쿤요...결과물을 이리 저리 보고 또 보고 낸 결론은... 실력과 내공부족.. 장비사용 미숙달...그리고 성급한 마음이라는 것..
라이카만 사면 여러 회원님들이 갤러리에 올린 아름답고 멋찐 흑백사진을 나도 찍을 수 있을거라 는 아주 유치하고 단순한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한 가지 더 기존에 사용하던 SRL 니콘 F-3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철면피 같지만...이런 무식한 질문을 하는 초보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라이카로 처음 사진 찍어보면서 생긴 궁금증에 대해 오늘이 마지막으로 하는 무식한 질문이길 바라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질문1 : M-6 노출 표시등 관련
M-6의 노출 표시등은
노출이 적정할 때는 ▶ ◀,
노출이 부족할 때 _ ◀
노출이 과다할 때 ▶ _ 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데..간혹 노출 적정표시등 한쪽이 좀 흐리게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 ◀ 또는 ▶ ◁ 이렇게... 이럴 경우에는 노출이 반 스톱 정도 부족 또는 과다인지... 이럴 경우에 사진을 찍으면 결과물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궁금합니다..
질문2 : M-6 측광관련
M-6는 스팟 또는 부분 측광방식이라는 것을 나중에 야 알았습니다.. 전 중앙중점부 측광방식인줄 알았는데... 스팟 측광은 좀 익숙치 않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어떤 책에서 보니 스팟측광은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측광방식으로 초보자들은 다루기 무척 힘들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큰일입니다.. 정말...ㅎㅎㅎ
제가 궁금한 것은 주 피사체 (예를 들면 인물)에 명암차가 크다 던지...멀리 있는 전경(예를들면 하늘과 땅, 바다와 하늘) 아님 복잡하고 다양한 빛이 전경에 넓게 걸쳐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측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겁니다..
물론 여기 Q&A에 그 해결책이 나와는 있더군요.. 주요 암부와 명부를 각각 측광해서 그 평균치 정도에서 찍는다던지.. 근데 말이 쉽지 실제로 카메라 들고 다니며 암부 한번 명부 한번 측광하고 그 사이가 어딘지 다시 생각하고 그리고 찍는다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그 사이에 다시 빛은 달라져 있을 거고..
m-6로 촬영할 때 주 노출은 피사체에다 맞추고 초점은 다른 곳에 두고 찍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요?(물론 이럴 경우 적정 노출은 아니겠지만..) 해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혹시 회원님들 분 중 M-6의 측광에 대해 노하우가 있으신 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3 : 셔터 스피드
니콘 f-3를 사용시에는 야경이나 빛이 없을 경우 셔터스피드를 1/30이나 어떤 경우에는 1/15에서도 찍곤 했습니다만.... m-6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노력으로 셔터스피드 확보가 가능은 하지만.. 평균적이고 경험으로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또는 가능한지 알고 있습니다..
질문3 : 흑백사진 관련
이번 질문은 꼭 m-6에 국한된 질문은 아닙니다만 왜 적정 노출에 찍었는데도 흑백사진 결과물은 이 토록 시커먼 검정색과 하얀 백색만 보일까요?
저는 이 문제를 라이카가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자가현상과 인화가 해결책인 것 같은데.. 아직 배우질 못해서 그건 어렵고 일단 촬영시 어떤 점을 유의해야 계조가 풍부한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을 까요?
일단 제가 느낀 것은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할 때나 빛이 너무 강하거나 직사광에 피사체가 노출 될 때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 사진이 찍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약간 흐리거나 구름이 있어 확산광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그런대로 괜챤았던 것 같은데..
아래 사진중 서있는 남자 사진을 보면 너무 콘트라스트가 강한 것 같은데 이 사진은 코닥 t-max 400으로 찍은 건데 필름감도가 높고 빛이 너무 강해서 그런건지.. 측광을 잘못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이 사진은 인물의 얼굴 부분을 측광해서 적정 노출로 쵤영 한겁니다..
실내에서 앉아잇는 인물사진은 물론 얼굴 부분의 적정 노출로 찍은 사진인데도 온통 시커먼 숯덩이 사진이 나와버렸습니다.. 실내에서 스트로브를 사용하지 않고 어두운 경우에는 이런 자신이 항상 나오는 지요.. 실내에서의 흑백사진은 스트로브를 사용하던지 아님 어느정도 밝기가 있어야 사진이 제대로 나오는 건지..
마지막 북한산에서 찍은 사진은 그런대로 잘 나온것 같은데... 사실 이때는 빛이 별로 없는 구름이 좀 낀 상태에서 찍은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체적인 프레임에서 계조를 풍부하게 하려면 m-6 같은 스팟 측광방식 노출계로 는 어떤 식으로 측광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흑백사진도 결국 노출문제인지.... 답답~~~하네요....
질문4 : 슬라이드 필름
슬라이드 필름으로 사진을 찍은 결과물을 라이트 박스위에 올려놓고 루빼로 보면 밝고 맑게 잘 나온 것 같은데 이걸 스캔해서 파일로 보면 상당이 어둡게 나오던가.. 아니면 색이 너무 진하게 발색이 되서 나온다는 겁니다..
궁금한 것은 인화를 하면 루베로 사진이 인화되는 건지 아니면 스캔해서 본 그 사진이 인화되는 건지.. 궁금합니다.....어떤 것이 더 사실인지가 궁금합니다....
참 무식하게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질문을 했네요...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터득해야되고.. 또 여러 회원분들도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쳤을 텐데... 지름길로 빨리가려는 약팍한 마음에 이런 무식 과감 질문 보따리를 드리게 됬습니다...
라이카를 구입하고 직장일로 카메라 들고 어디 나갈 생각을 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말에도 종종 사무실에 나가야 하는 형편인지라.... 답답한 마음에...... 그럼 이만...
댓글목록
김병인님의 댓글

질문1 에서 노출과다, 부족이 반대로 되어 있군요.
왼쪽 삼각형이 부족, 오른쪽 삼각형이 과다입니다.
통상적으로 조금 어둡게 찍는 것이 발색에 도움이 됩니다.
질문2는 존시스템과 관련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내용에 대한 답변은 책한권분량이니 자료를 뒤져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라이카는 중앙부 중점측광으로 알고 있습니다.
셔터막에 흰원으로 표시된 부분만큼이 측광범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질문3에서 통상적으로 1/8초까지 촬영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크게 확대하면 당연히 선명하지는 않겠지만 통상적 촬영일 경우 1/8초정도면 셔터를 끊게 됩니다.
질문4에서 콘트라스트가 강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과다현상을 의심할수 있겠습니다.
필름 원본을 보셨을 때 하이라이트와 암부에서 디테일이 보인다면 현상보다는 스캔의 문제로 보실수도 있겠죠.
그리고 흑백촬영의 경우 슬라이드와는 달리 필름은 단지 중간 매개체의 역할만 할 뿐 그 자체가 작품이 아닙니다.
최종과정은 인화를 통해서 죽일 곳은 죽이고, 살릴 곳은 살려주는 암실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암부를 중심으로 측광하여 촬영하고 하이라이트존을 염두에 두고 현상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그 자체가 원고가 되므로 필름이 거의 최종과정의 결과물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물론 디지탈 교정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그것은 논외로 했을 경우입니다.
어차피 카메라는 기종에 따른 어떤 우열을 가릴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내에서 인물 사진을 촬영하신 사진은 뒷배경에 창문이 있어 강한 빛이 들어와 노출측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로보 없이는 당연히 얼굴이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길에서 찍은 인물사진을 보면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는 피사체의 옷부분을 측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복의 디테일은 모두 살아 있는 대신 얼굴부분이 희생(?)된 것이죠.
실제 사진의 중앙부분은 양복 웃도리에 집중되어 있어 그럴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니콘은 니콘나름대로의 장점과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라이카를 쓰는 것은 라이카로 얻을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지 니콘보다 월등한 성능을 지녀서가 아닙니다. 어떠한 카메라로 어떠한 사진을 찍을지는 결국 본인의 취향과 사진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닐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 처럼 지름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옛날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없었던 시절을 생각해 보시면 지금이 얼마나 사진에 대한 정보를 쉽게 빠르게 접할수 있는지는 실감하실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하나하나 정보를 찾아보시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