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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농표 카메라... 그것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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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병인
  • 작성일 : 06-01-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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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찌보면 사진찍는 사람은 못되는 것 같다.
바라보는 눈도 그저 그러려니와 한동안 기계에 미쳐 살아갈 때가 아마도 가장 왕성하게 동호회에 들락거렸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곳 말고도 몇군데 사진동호회에 가입이 되어있었는데 자주 보던 단어중 하나가 '장농표'카메라였다.
년전에 모 동호회에 장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면서 라이카 IIIf가 렌즈와 함께 올라온 적이 있었다. 한눈에도 소련제 카피가 아닌 독일산 오리지날이라는 것을 알아볼수 있는 부러운 장면이었다.
나도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장농 서랍을 뒤지면서 놀곤 했었는데 그때 장농속에 RF 기종 몇개인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하나는 캐논이었고 또 하나는 올림푸스기종이었다.
그 올림푸스 기종은 고등학교시절 소풍갈 때 친구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었는데 Electric Eye 였기에 한롤의 필름으로 70장이 넘는 사진을 찍을수 있었던 경제적이고도 성능 좋았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 아버님이 집안 모임으로 우리집에 오셨을 때 넌즈시 여쭈어 보았다. 혹시 독일제 카메라는 가져보신 적이 있었는지...
아버지는 그렇게 말씀 하셨다.
'있었지..근데 너네 엄마가 생활비 보채서 팔았다'
.
.
.
.
그런 생각이 든다.
장농표 카메라는 운이 좋은 놈들이라고...
하지만 그놈들이 장농속에 쳐박히게 된 뒷 이야기는 우리 가족 먹여살리기 바빠 좋아했던 카메라를 장농속에 넣어두고 잊어버릴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아버지가 있었을 거라고...

가끔은 내 카메라 역시 장농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아들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과 같은 생각을 떠올리며 문득 발견한 검은색 라이카를 바라보는 때가 혹시 오지는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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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저희집 장롱표 카메라는 야시카 일렉트로35입니다. 요즘 한 5만원 정도 하지요
잘 아시다시피 가난한 자의 라이카라고 불리기도 했던 야시카입니다
지금은 클리닝 마크 만땅, 배터리 누액에, 어떤 이유인지 작동하지 않습니다만
아버지의 유물이라 그냥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장롱표는 아니지만 갑자기 돈 한푼 안들이고 제 손에 굴러들어온 최초의 카메라가 R6.2입니다.
장롱표 카메라나 다름 없지요

아마도 제가 라클 회원이 된건 어느정도 인연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GlassPiece/김창식님의 댓글

GlassPiece/김창식

저희집에도 아버지께서 x-300을 남겨 두셔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사진 찍고있죠.
친구들 집에선 거의 nikon FM시리즈가 많이 나오더군요..
어느 카메라든지. 운이 다 좋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제 아들에게도 좋은 카메라 하나 남겨줘야할텐데..

백정훈님의 댓글

백정훈

저도 제 아들에게 물려줄 마음으로 m6와 m3를 쓰고있는데....
그때까지 필름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훈희님의 댓글

이훈희

장농표라,,,,
국민학교때,,,, 니콘 FM이랑 롤라이35S 가 나와서 롤라이로 먼저 사진을 배웟는데,,,,

참 수십년 오래전 얘기군요,,,,,
추억입니다,,,, 왜 지금보다,,, 내일 보다,,, 어제가 더 그리운가요?

내일에 오늘도 그러했으면 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동심어린 눈으로 , 동심의 서정성이 담겨있는 장농표 카메라(?).
저도 아이에게 물려줄 요량으로 , 가장 무난한 M6과 제가 아껴 마지 않는 M3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정훈님, 필름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현재의 큰 기업들이 손을 놓으면 ,'소수의 메니아를 위한 중소업체가 틈새 시장을 노려 필름을 생산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여러분들의 "라이카 遺贈"의 분위기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라이카를 2세에게 물려줘도 2세가 통 관심이 없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려줘서 잘 사용해주기만 하면 엄청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장롱표도 "코드"가 맞아야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저 또한 2세가 사용해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잘 될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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