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en Westlicht 경매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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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영우*
- 작성일 : 05-12-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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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를 뒤로 하고 빈에 도착하여 거리를 둘러보던 중, 우리는
라이카를 판매하는 카메라 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죠. 슬쩍 들어가 오스트리아 카메라 업계의
동향 및 시세 확인도 하고, 뭔가 구미가 당길 만한 것을 찾다가 LFI(Leica Fotography International)
이라는 잡지를 두권 구입했습니다. 뒷표지를 보니 어떤 이벤트에 대한 광고가
전면으로 실려 있었는데요, 독일어라 해독은 안되고 auction과 유사한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보니 경매 행사라는것을 대강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날짜와 장소를 보니
우리가 갈 수 있는 시간과 장소더군요.

11월 27일 아침, 우리는 트램을 타고빈의 서역 근처에 있다는 West-licht라는 샵을 찾아 갔습니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 나타난 빨간 라이카 마크!

안쪽엔 측정장비와 수리실까지 갖춘, 꽤 큰 규모의 라이카 샵이었습니다.


쇼윈도를 한번 훝어 보고 들어갑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행사가 진행중인 홀이 나타납니다.

다양한 연령층 그리고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경매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의 비율이 의외로 높았으며 우리와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저는 경매 참가 자격은 없으므로...(미리 예약해야하는듯 합니다.) 경매로 나온 카메라들을
구경하는데 열중했습니다.



터미네이터 M3 도 보이고...



cut-away 렌즈들도 있고...


M 마운트의 Carl zeiss Planar 60mm F4 렌즈입니다.

핫셀도 여러대 볼 수 있었습니다. SWC의 우주 버전이 눈에 띄더군요.


니콘의 RF들입니다.


니콘의 SLR들도 많습니다. 상태는 그냥 다 신품 같더군요.


짜이스이콘의 홀로곤 16mm F8 입니다.

콘탁스 G1과 T3.

다시 이어지는 바르낙의 향연..

저 디스플레이용 대형 M3에 욕심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뷰파인더 등 각종 악세사리도...

니콘 F3의 NASA 버전입니다. 실제 우주에서 쓰였죠.

F3의 NASA버전은 유명하지만, Leicaflex SL 의 NASA 버전은 저도 처음 봤습니다.

R3의 완전분해.

사진집과 잡지 등 서적류도 많이 판매중이었습니다. 욕심이 났으나 부피와 무게의
압박으로... 작은 문고판과 잡지만 조금 사왔습니다.

어쩌면 오리지널 MP 블랙페인트 2대와 함께 이날의 하일라이트 매물이라고 할 수 있는,
살가도의 R6과 M7 티타늄 셋트입니다. 각각 살가도의 편지와 서명이 포함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역시 살가도였습니다. 살롱의 한편에서는 살가도의 전시화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이던 대머리 아저씨...
"Who is the man?" "He is Sebastiao Salgado."

방송촬영이 진행중이라 간단한 인삿말과 한국에서 온 팬이라는 이야기만 전했습니다.
아직도 후회스러운 것은 싸인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제 M6의 상판에 못으로라도 써달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경매는 계속 진행중이었습니다. 이날 경매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그리고 이후엔 파티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빈 까지 와서 하루종일 라이카 구경만 할 수는 없기에 우린 이쯤에서
자리를 떴습니다.

위 사진의 남자분은 바로 저 책의 저자십니다. 한셋트 사가지 않겠냐고 권했으나 너무 무겁더군요.
니콘 F 의 세계적인 권위자시더군요.
멋진 구경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 라이카의 매력 중 하나는 세계 어디서든 라이카를 든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저 경매에 한번 참가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으신 분이 계실까요?
좋은 구경이 되셨길 빌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댓글목록
유성우님의 댓글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경매에 직접 참가한 것같이 현장감이 있는 정보입니다.
김영하님의 댓글

멋진 구경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효용님의 댓글

좋은 구경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라이카 클럽, 이래서 좋은 곳이군요.
살가도와의 그 귀중한 기회, 바디에 사인을 받으셨더라면..
읽는 저도 아쉬운 마음입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제가 얼마전에 살가도 카메라가 떴다고 알려드린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구경하고 오셨네요
부럽습니다
정승진님의 댓글

눈으로 보신것만해도 얼마나 즐거우셨겠습니까?
전 사진으로만 봐도 마음이 콩닥콩닥!
박종만님의 댓글

현장감있게 잘보았습니다
강태희님의 댓글

점심식사시간인데 사진보느라고 못나고 있네요 . 잘 구경했습니다.
이상호58님의 댓글

우와.....한번 가보고 싶네요...김영우님 좋은 구경했습니다(하루가 하루가 짧으셨죠...너무 부럽네요)....라클에서도 투어에 대해 연구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낙 뛰어난 분들이 많아 좋은 계획이 나올것같은데요...감사합니다...
Jin Woo Park님의 댓글

우와 멋진 구경했습니다. 제가 직접 살가도 아저씨와 함께 저기 경매에 참석한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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