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M3뷰파인더 수리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손제호
  • 작성일 : 05-11-09 19:17

본문

일요일 오후 7시경에 영상카메라 사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필요한 M3뷰파인더의 부품을 구했다는 얘기였습니다.
저는 정말 뛸듯이 좋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완성된 뷰파인더를 들여다 봤습니다.
그 깨끗함... 당시 새제품의 뷰파인더를 봤을리는 없겠지만,
일순 새것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정도의 감흥을 맛봤습니다.

얼마전 M3에 관심을 갖고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원하는 그런 상태의 M3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실망하던중 이곳 장터에서 좋은분을 만나 지금의 M3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콜렉션급이라는 이 기기의 외관은 글의 내용과 같았으나,
일부셔터스피드의 작동안됨과 셔터다이얼의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뷰파인더의 내부에서 포그현상,
미묘한 암황색이 깔린 이중합치상이 발견됐습니다.
말그대로 실사용에는 부적합한 콜렉션급 이었던겁니다.
저는 바로 판매자분에게 전화를해 뷰파인더는 주관적인것이 많으므로 거론치않고,
기계적인 고장만 말씀을 드렸습니다.
판매자분은 당황하시며 전혀 몰랐다고 사과하시더군요.
그리고 오버홀비용을 부담하셨습니다.
저역시 반품하기보다는 기계의 연혁을 생각해 고쳐쓰는게 낫겠다싶어
그렇게 타협을 봤습니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그분을 통해 장터의 미덕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차피 중고물건 거래하는 장터에서 상대가 생각하는 제품의 기준은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처럼 사후처리가 확실하고 거꾸로 나의 말을 믿어주는 판매자분에게
불만을 가질수는 없을겁니다.

그렇게 얻은 M3를 애지중지 잘 사용하다가 위에 언급한 뷰파인더의 문제가
자꾸 거슬리더군요.
더구나 당시에는 몰랐던 미세한 크렉도 몇개가 발견되 나의 마음에도 상처를 냈습니다.
듣기로 초보자의 M3적응과정에 가장 힘들어하는것이 노출계가 없다는 것이라는데
정작 저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라는 M3의 뷰파인더가 노후됐다는 이유로
정을 붙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M3의 뷰파인더는 부품이 없어 고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각 샾을 틈나면 돌아다니며
더 나은 상태의 뷰파인더를 밝견하면 기변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카메라의 나이가 있어서인지 정말 상태가 그림같은것도
뷰파인더는 탁했습니다.
그러고는 그냥 M6의 뷰파인더로 개조를 하리라 마음까지 먹었다가,
마지막에 이런 횡제를 한겁니다.
찜찜했던 나머지가 일거에 해소됨과 동시에, 언제까지 이 바디를 사용할지는 몰라도
내가 집착해서 완성도를 높인 이 바디에 대한 애착이 강해졌습니다.
아 이래서 M3, M3 하는구나 라는 일면을 조금 공유하게 됐다고나 할까요? ^^
생각해보면 현대에서 M3가 갖는 아우라라는것은 기계적인 완성미와함께 불편함,
나같은 사람을 끌어들여 전전긍긍 고민하게 만드는 노쇄함도 한 몫 하는것 같습니다.
M7, MP... 너무 젊고 쌩쌩하지않나요?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