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해소 시키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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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민병규
- 작성일 : 05-07-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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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보니 같은 화각의 렌즈가 두개가 되었네요
바디를 구입하고 렌즈 구입글을 띄웠었는데 일주일도 못참고
급한 마음에 zm 50mm 짜이즈 렌즈를 구입했구요
구입한 순간부터 흔들린 마음을 주체 못하고 몇일전
스미크론 현행 50미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짝 렌즈를 구입하게 되면
짜이즈는 처분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여기서 갈등이 생기는 군요
사실 갈등이래봐야 1%...아님 많아야 5%도 되지는 않을테지만요
우선 만듬새를 개인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짜이즈는 무게가 스미크론 실버에 비하여 120그램정도 가볍구요
조리개가 2 ~ 22까지 1/3스톱씩 되어있는데 비해
스미크론은 2 ~ 16까지 1/2스톱씩 되어있지요
스미크론은 만질때 강한 느낌이 바로 오는 묵직한 신뢰감이 있는데 반해
짜이즈는 깨끗한 여성적인 이미지를 느끼게하는 곱상하며 부드러움이 느껴지지만
어딘가 약간은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신 조리개의 클릭스톱감이나 포커싱시 짜이즈는 유격이 없이 조절되어지는
조리개와 부드러운 포커스링의 작동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
스미크론은 조리개 조절시 금속음의 느낌에서 오는 강한 면은 마음에 와 닿지만
약간의 유격이 짜이즈만은 못하게 느껴 집니다
포커스링은 짜이즈에 비해 좀 뻑뻑한 느낌도 들고요...
렌즈안을 들여다 보면 두렌즈 모두 투명하고 영롱한 코팅 빛이
마음을 빼앗아 버리기라도 할것 처럼 다가옵니다
전체적으로 외관, 조작감, 무게등 짜이스에 비하여 스미크론은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그에 따른 신뢰감을 더해주긴 하더군요
아직 촬영결과물에 대한 비교는 해보지 않았지만
짜이즈로 촬영한 슬라이드 1롤과 네가 1롤의 인화물을 보니
예전의 콘탁스의 짜이즈와는 다른
조금더 사실적인 색감과 날카로운 선예도, 그리고 투명감이
너무 좋게 느껴집니다
특히 인물의 경우 따뜻한 피부색으로 부드러움이 강조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보통 스미크론은 "차가운 공기를 찍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말이 주는 의미처럼 선예도와 콘트라스트, 그리고 차가운 색감이
강조되는 렌즈인지요?
그 차가움이 인물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것도 걱정은 됩니다
다른 화각의 렌즈를 구입하기 위해서라도 둘중의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처분해야 하는데 어떤것을 내놔야 할지
정말 갈등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곳 라클의 정보와
타 사이트의 라이카, 짜이즈의 비교기, 사용기 등을
매일같이 보고 또 보고, 나름대로 내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위안도 하고 했었는데도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점점 더한 무게로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본인외에 그 누구도 현명한 조언을 드릴 수 없는 문제 같습니다.
짜이스 렌즈는 이미 결과물을 보고 어떤 느낌을 갖고 있으신듯하고,
라이카 렌즈는 아직 결과물의 확인이 없으신듯 한데,
그렇다면 무엇을 근거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겠습니까?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저의 생각입니다만...만약 저라면 꼭같은 고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취미생활이라고 가정하면 만지는 재미도 상당하더러고요..매일같이 보고 만지작 거리고 기분나면 어께에메고 나갈라치면 그래도 무게감있고 보기좋은 것을 선택할것 같읍니다...
우선 만듬새 모양등 그다음 질감,감촉,결과물등으로 결정할것 같읍니다..둘다 좋은 렌즈이니 다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하나를 버리라면 보기도 좋고 나중에 환금성도 염두에 두면 좋겠지요...
어째든간 즐거운 고민입니다....
민병규님의 댓글
민병규
참 제가 생각해도 어리석은 질문 같습니다
충분한 검토와 비교를 거친 것도 아닌 상태에서
뭘 바라고 이런 우매한 질문을 했는지 답답하군요...
결국 한가지로 간다면 답은 뻔한건데도
어떤 미련이 남아서 스스로 자문을 구하는지 모르겠네요
애착이라는게 어느 한가지를 가지고 단순 평가나 결정을 하는 것은
분명 아니겠지요
답변 주신대로 만듬새나 질감, 모양, 그리고 결과물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반영되는 것이라 하겠네요
그러나 저같이 취미로 사진을 하는 많은 분들은
그중 만듬새나 질감, 모양(메이커의 비중이 크겠지요...)을
무시할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촬영 결과물이라는 게 요즘의 현상소에서 치급하는 대다수의
디지탈 인화가 과연 색감이나 계조등을 엄밀히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은 일일 뿐더러 슬라이드필름의 경우 루뻬로 세밀히
살펴본다 하더라도 그차이를 잡아 낸다는건 참 애매하겠지요
결국 렌즈의 선택은 저같은 우매한 아마츄어의 입장에서는
사진의 질도 이미 결정되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물건을 보면, 특히 가지고 있던
물건에 대해 애착이 그 어느것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점 때문에 결정이 어려운가 봅니다
아뭏든 계속 어리석은 생각에 말도 되지않는 어리석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탁 깨이는 말이라도 나오길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저의 경우는... 항상 Feel 입니다.
Feel이 오지 않는 렌즈나 바디는 화질이나 성능의 여부를 떠나 손이 가질 않고, 결국 방출하게 됩니다.
유성우님의 댓글
유성우
짜이스의 색감에서도 어느정도 만족하시는 것 같은데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50미리 zm렌즈를 처분하고 35미리 zm렌즈를 사시는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렌즈가 많으면 촬영나갈때 고민만 많아지므로 두가지 조합이면 어느정도 만족하리라 생각됩니다.
렌즈의 결과물보다는 남의 말에 현혹되서 렌즈를 구입하고 되파는 경우가 많은데 제 생각에는 렌즈별 특성에 그리 많은 차이는 나지 않는듯 합니다.
이문수80님의 댓글
이문수80
인생이 그렇듯...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가셨으면 합니다.
우선 50미리 렌즈로 무슨 사진작업을(칼라.흑백, 인물.풍경, 다큐 등)할 계획이신지 용도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여러 요소들(렌즈의 외형, 결과물의 샤프니스.칼라.명도, 흑백의 톤과 암부디테일 등)을 비교해 보시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느낌(따뜻함, 차가움 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더 다가오는 렌즈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한 번 손에 들어온 렌즈는 1년 이상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충분히, 다양한 조건에서의 결과물을 비교 검토 해 보신 후 방출하시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입니다. 한 번 방출된 렌즈는 좀처럼 다시 구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렌즈를 사용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둘 다 과분할 만큼 훌륭한 렌즈들입니다.
민병규님의 댓글
민병규
답글들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승국님이 저와 같은 심정이라니 참 반갑고 힘이 됩니다
서정현님의 feel도 참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구요...
1년이상 사용해 봐야 한다는 말씀도 일리가 있고 또 당연한 얘기같은데,
이상하게 나이가 들어가면 더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도 점점 조급해져만 가는군요
몇번 만지작 거리다 보니 zm도 괜찮고, 스미크론도 너무 좋네요
아무래도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겠어요
스미크론을 꽉 잡는걸루요
zm이 보케도 예쁘고, 모양새도 ( 특히 조리개날 ) 맘에 들지만
흔들렸던 마음이 결국은 라이카렌즈로 오기 위한 몸짓이였나봐요
처분하고 35미리 (4세대나 현행...아니면 zm ) 하나 더 마련하는게
좋은 방법일것 같네요
현재 컴퓨터가 구형에, 용량문제로 스캔은 염두에 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컴 새로 장만하고 스캐너도 하나 들여놓을 생각인데
그때쯤 사진좀 올려 보겠습니다
좋은 휴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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