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군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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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성규
- 작성일 : 05-07-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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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자고 해서 찾아 갔을 때
그때 군산의 좁은 자취방에서
너는 내게 울었다
이 눈물 너로 인해 고인 것
내 몸의 먹빛 구름을 다 지났으니
다시 너에게 되돌리는 것이라며
너는 그때 나의 상류가 되어
끝없이 물을 흘려보냈다.
그러나 나는 좁디 좁아 너를 밀쳐냈는데
너는 아무말 없이 내게서 떨어져
저만큼에서 그냥 계속 울었다.
네 얼굴이 마지막으로 내게 닿아있던 곳
내 왼쪽 어깨.
오늘 이 사진을 보고 난뒤
다시 유난히 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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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2일.
<김종수님>의 [..] 사진을 오래 보고 뒤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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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재용님의 댓글
오재용종수님의 폴리견 사진이군요.........쓸쓸함에 대한.....좋은 사진 입니다....
이시원님의 댓글
이시원감동의 파도가 가심을 팍 쎄립니다..
김종수님의 댓글
김종수
소주처럼 양수를 들이키고 헛헛한 발끝이 아려 오는 그대,
기름기 빠진 아픔을 뒤로하고, 도발과 관능을 잉태한 그대 자궁에 불을 질러라.
인연은 또 다른 몫의 형벌.
오늘처럼 스산한 저녁이면,
더욱 더 간절한, 내 것이 아니었던 열망, 그 어두운 도발과 관능....
뜨겁게 타오르는 나의 자궁엔 누가 불을 질렀나!
----- 결리는 왼쪽 어깨에 관한 어설픈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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