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 아프다! 발뒤꿈치가 아프다! 고 계속 했더니 친구가 중국에 있는 친구오빠를 통해
그 이름도 찬란한 '나이키 에어맥스 2003' 을 선물해주었다.
집에 올때까지만 해도 감이 안왔는데, 집에 와서 박스를 열어 보니 기분이 좋다.

그런데도 나란 사람은 감사함보다 호기심이 더 생겨서
가만히 보니, 두 신발이 다르다. 색도 틀리고 마감도 약간 다르고
그래서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30분정도 '나이키 에어맥스 03 진품 구별법'을 공부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는 버릇을 나는 카메라를 들면서부터 익혔다. 그런데 이런것이 주변사람을 피곤하게 하나보다)

결과는? 노 코멘트!

선물은 선물 아닌가! 무엇이 중요한가!
호의에 대한 감사이전에 넘쳐나는 나의 호기심을 만족하려 하다가, 여러글을 읽다가 누군가 남긴글을 읽고 반성해야 했다.
'진품, 이미테이션 그게 뭐 중요한가요? 신은 사람이 즐거우면 그게 정품이죠!'
맞다.
참 감사하다. 내가 주변사람덕에 사는 거지인생(좋은의미로) 사는 존재라는것을 다시금 느낀다.
그 친구오빠에게 줄 그림책을 고르는 중이다. 영..책과는 거리를 두신다기에..

갑자기 어느 옴니버스 영화에 나왔던 '내 나이키' 편이 기억난다.
나의 인생 최초의 '나이키'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잡았다!

* 사진은 동생 핸드폰 hs7000의 카메라가 수고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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