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후에 갑자기 시간을 내어서 살가도 사진전에 다녀 왔습니다.
감상 몇가지를 남깁니다.

* 좋았던 점:

전에 '최민식 사진전'을 동아일보 일민미술관에서 할때 가본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서울갤러리는 넓고 조명도 더 좋은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전시된 사진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등가방에 짐을 잔뜩 넣고 가서 어깨가 아파서 여유있게 작품을 감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홀가분하게 맨몸으로 가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역시 직접보니 사진집으로 보았을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옆에 사진의 제목혹은 테마가 적혀있었는데, 사진집에서 영어로 쓰여있을때는 안읽고 지나갔던 부분인데 주의깊게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작가의 말이 벽 곳곳에 쓰여있어서 좋았습니다.

* 별로 였던 점: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린트된 사진이 너무 작았습니다. 좀 더 크게 보고 싶었던 사진 혹은 크게 봐야 제맛일것 같은 사진조차 너무 작은 프린트를 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살가도의 사진을 아주 크게 감상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나오면서 기념으로 '엽서 세트'를 샀습니다. 4종류가 1세트에 1500원, 4종류를 한꺼번에 사면 5천원이어서 큰맘 먹고 샀는데, 집에 와서 밝은조명 안에서 보니까,
무슨 모두 빛바랜 사진처럼 모두 색이 약합니다. 사진집에서 보았을때는 검은색이었던 부분이 모두 짙은회색입니다.
어디에서 프린트를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함께 파는 도록과 포스터 모두 실망스러운 프린트였습니다.
제가 이방면 (인화) 부분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딱 봐도 색이 바랜것 같은게 무언가 어색했습니다.

총평:

그래도 사진감상을 하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도 좋았고,
나누어준 팜플렛이라고 해야 하나요?
필름사이즈정도로 사진을 축소한것을 여러장 (아마도 전시된 사진을 전부) 넣어서 나누어준 팜플렛도 좋았습니다.

성인이 8,000원 입니다. 한꺼번에 가면 단체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살가도 사진전 홈페이지 입니다.
http://salgad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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