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FBI와 라 클 사진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유진택
  • 작성일 : 05-05-25 02:26

본문

오늘 아침에 보니 현관문 틈에 명함이 한장 끼어 있었다. 광고려니 생각하고 버릴려다 보니 명함에 볼펜으로 무언가 적혀있었다. 내 차의 연식과 모델 그리고 색갈등등의 정보가 있었고 연락 바란다는 FBI 대 테러 담당국 수사관의 명함이었다.
명함의 주소를 보니 집에서 대략 한시간 거리에 있는 FBI 지부에서 어느 수사관이 내 집을 밤사이에 다녀간게 분명했다. 음~ 내차가 테러와 관련된적이 있었나?? 참으로 쌩뚱맞은 조합의 사건이 아닐 수없다라는 생각과 호기심 반 귀찮음 반으로 그 곳에 전화를 했다.

Q:3월 25일 80번 하이웨이를 지나 간적이 있냐?
나:있다.
Q:거기 운전하고 가면서 지나가는 트럭들 사진을 찍은적 있냐?
나:있다. 그런데?
Q:왜찍었냐?
나:그냥
Q:너 수상하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지금 FBI에서 조사하는 거다.
나:사진 찍으면 안되냐?
Q:그 사진의 목적이 뭐냐?
나:그냥이라니까
Q:왜 하필 트럭을 찍냐??
나:아 그건 글쎄 그건 그냥 트럭바퀴가 재미있을것 같아서 찍은거라니까...
Q:바퀴가 재미있다는 게 뭔 말인가?
나:바퀴가 도는 운동감이 재미있다 느꼈다


이쯤해서 이 수사관 아저씨와 이런 식의 반복되는 대화가 전혀 진전의 기미가 없을 것같다는 낙담스런 느낌이 듬과 동시에 라클에 올린 문제의 사진이 생각났다.

나:아참! 수사관 아저씨, 라이카 클럽이라는 인터넷동호회에 가면 그 사진 볼 수있다. 뿐만아니라 거기가면 자동차 바퀴 보다 더 심한? 사진들 많으니까 왜 사진 찍는가 라는 당신 궁금증에 많은 해답을 얻을 거다. (더 햇갈릴 수도 있지만 ^^)

이말을 듣고서야 좀 이해가 가는지 의심의 목소리가 좀 바뀌고 현 시국에 테러가 어쩌구
저쩌구 좀 면피성 발언들을 하더니 그 외에도 내 신변에 대해 시시 콜콜 캐묻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어쩌면 주립 경찰과 동네 경찰에서도 조사하러 갈지 모른다며..

http://leicaclub.net/gallery/showpho...cat=500&page=1
추천 0

댓글목록

라동균님의 댓글

라동균

웃어 넘기기엔 어려운 해프닝이군요..
얼마전 L.A. 공항 주변에서 공셔터 날리다가
경찰에게 주의?받고 뻘쭘했던 기억이 납니다. -.-;
암튼, 요즘 바뀐 미국의 분위기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간첩신고에 눈에 불을 키던 우리나라 분위기와도 흡사한듯합니다.
시내만 나가도 제복, 군복...입은 이들도 이젠 심심하지 않게 보이구요..
부디, 번거로운일 없으시기 바라겠습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하여간 쌀국 사람들은 조그만 것도 신고 잘하는군요
그나저나 이젠 한국이 더 자유로운 나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한가람님의 댓글

최한가람

어제밤에 YTN에서 본적이 있는데 "미국 동부지역"은 여행위험지역으로 동남아, 일부 아프리카국가, 러시아, 중동지역등과 함께 설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미국은 그다지 가보고 싶지 않은 나라중에 하나였지만 이제는 타당한 이유사 생겼군요

p.s : 흠... 그러고 보니 클럽이 미국의 정부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는 비중있는곳이 되었군요 ^^;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친절한 면도 없지 않은것 같습니다. 2003년 미국출장시 모든 공항에서는 신발까지 벗어서 검색을 하던 경험이 있는데, 항의하는 사람은 거의 무자비하게 밀어붙여서 한쪽으로 끌고가더군요. 아마, 우리나라였다면, 과잉대처, 인권침해, 공권력 남용 등의 이야기로 신문을 장식하거나 모모 단체에서 성명을 내거나 했을 그런 분위기였는데.....

세상에는 참 재미있는 나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준님의 댓글

이성준

살벌하면서도 주고받은 대화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냥 아마추어 사진작가라고 하면 어땠을까요?

이병규님의 댓글

이병규

혹시 라이카클럽이 FBI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웹사이트로 등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차태석님의 댓글

차태석

그럼요..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 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사진인의 천국'입니다.

잘 생각 해 보세요.

첫째.필름 값이 무지 쌉니다.(일본에서 역으로 수입 해 갑니다)
둘째.현상 인화료도 쌉니다.(이젠 경쟁의 도(?)를 넘었더군요.)
세째.마음만 먹으면 거의 모든 카메라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O 가 문제지요..)
셋째.사진 찍는 거 자유 롭습니다(사진가 양심상 찍지 않아야 할 곳은 배제)

그나저나 이제 라클은 '미 연방수사국'과 함께 하는 세계 속의 동호회가 되었군요.^^

sungho park님의 댓글

sungho park

정말 신고정신이 투철한 나라 입니다.

사진과 학생들은 다 죽어야 겠군요 끌끌..

그나저나 운전하시면서 저걸 찍으신건 아니겠죠?

유진택님의 댓글

유진택

이성준님, 물론 아마추어 사진가라는 이야기도 했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대신 라이카 클럽에 해당 사진이 올려져 있다고 하니 문제가 바로 풀리더군요.
박성호님,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촬영운전합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사진도 좋고 내용도 재미있읍니다.

바로 의심이 풀렸으니 다행입니다.

김희광님의 댓글

김희광

요즘 드라마 24시 를 거의 폐인처럼 4시즌을 몽땅 보고 있는 중인데 유진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24시의 드라마속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정말 무섭네요...저처럼 영어 안되는 사람은 당황하다가 테러리스트로 몰리기 딱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흠....특히 아랍인들 입장에서 보면 미국서 생활 한다는게 참
힘들거 같습니다.

이규환(saint)님의 댓글

이규환(saint)

911 테러 다음해 구정 때 가족들과 여행을 마치고 아틀랜타에서 출발하여 귀국하는중 달라스공항(대한항공은 2시간 정도 기항했다 갑니다) 에서 공항 경찰도 아닌 군인에게 소총 겨눔을 당해 머리가 곤두섰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기다리기가 지루해 담배 태우러 잠깐 나가면서 여권을 놔두고 통과여객 표만 들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려니 여권이 없다고 못들어가게 하더군요. 가족들이 가지고 있으니 불러 달라 얘기하고, 한참 후에야 집사람이 왔는데 여권을 못찾겠다는 겁니다.
검색대 때문에 거리가 떨어져 있어 설명 하는 소리가 잘 안들려 큰소리로 얘기하다가 가까이 다가갔더니 경고나 제지 동작 없이 바로 총을 겨누더군요.
나라가 깡패니 밑에 있는 넘들도 똑같더군요.

이문호님의 댓글

이문호

사진의 링크가 안되서 겔러리에 가서 찾아 봤습니다. 순간의 포착이 아찔하기는 하지만, 인상적이네요.

신진섭님의 댓글

신진섭

때린 놈은 다리 뻗고 못 잔다고 하더니
미국이란 나라가 꼭 그 짝이군요.
인권결의안의 대상을 미국으로 해야 겠습니다.

손지훈님의 댓글

손지훈

몇년전에 미국 스튜디오에서 일할 기회가 있어 아는 여자 감독님과 미국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공항에서 검색도중 그 나이 지긋한 여자 감독님만 유독 심하게 검색을 하는 겁니다. 보통 남자들을 심하게 검색하고 여자들은 별로 심하게 검색하지 않았는데...
행색이 조금 고급스럽지 못한 그 여자 감독님은 당시에는 몇사람 안되는 신발검색까지 받으셨지요.
오히려 함게 있던, 남자였던 저는 그냥 가방 검사만 받고 통과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마도 제가 좀 비싼 옷들을 입고 있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여자 감독님과 함께 집중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중동계나 좀 행색이 세련되지 못한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예전에 미국에 사시는 어떤 분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미국이 민주나 인권국가라는 허황된 상상은 버려야 한다.
사람을 죽여도 보석이 당당히 되는,
그리고 값비싼 변호사들을 살수만 있다면 혐의 마저도 벗을 수 있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일 뿐이다..."

미국 정말 시로요... -,.-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