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송 할인 티켓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상엽
- 작성일 : 05-05-19 03:41
관련링크
본문
이미지프레스 이상엽입니다.
지난번 책 제목 잡는데 회원 분들의 도움이 컷습니다.
잘 마무리하고 이제 28일에 출간됩니다.
이번에 만드는 책의 책의 특집이 '브레송'이고, 전시 큐레이터가 함께 일하는 이기명씨라
약간의 협찬을 받았습니다.
라이카 클럽분들 자주 모이시는 '아미고스'에서 19일 오후 부터 할인티켓(1매 2인, 1인 2000원할인, 총 4000원)을 받을실 수 있습니다. 제가 구한 티켓은 총 30매입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이번에 만드는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프레스가 5월 28일
새로운 잡지를 창간합니다.
<이미지프레스01-풍경>
여행하는 나무
새로운 ‘진지전’을 펼치며
웹진 <이미지프레스 http://imagepress.net>가 창간한지 7년 만에 이 책을 독자여러분께 상재(上梓)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과 인터넷의 시대에 종이에 인쇄를 해서 책을 한권 묶는다는 일이 새삼스런 일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자 본인과 이 책을 함께 만든 사진가들의 감회는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10년 사이 우리를 둘러쌓은 매체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사진 환경
이미지프레스가 창간했던 99년을 전후한 우리사회는 과거 어떤 시기보다 사진 이미지를 대량 생산하고 유통 소비하는 시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다큐멘터리사진이 유통되던 시사 주․월간지는 수 만부씩의 발행부수를 자랑했고, 많은 사외보가 사진가들의 든든한 밥줄이 되어주었습니다. 게다가 혁신적인 인터넷의 보급으로 <이미지프레스>와 같은 웹진과 사진가들의 홈페이지들이 속속 등장해 다큐멘터리사진의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봄 다큐멘터리사진잡지 <지오>가 폐간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여전히 잘나가는데 “무슨 문제인가?”하시겠지만 편집권이 없는 한국판 <내셔널지오그래픽>과는 달리 국내사진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좋은 작품들을 게재해온 <지오>의 폐간은 충격이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오>의 폐간 이전부터 한국의 시사잡지들과 사외보 등에서는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사진 작업들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삶과 그들을 둘러쌓은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증발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보기 좋고, 아름다우며, 각박하고 지친 삶을 위로할 사진만이 놓였습니다. 그 자체는 그리 나쁠 것 없어 보이지만 마약처럼 우리들을 현실 세계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비극적인 내전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고 거대한 자연의 재앙에서 죽어간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사진들이 인터넷을 떠돌며 사건을 이야기하지만 그 사건의 깊은 곳에 자리한 ‘진실’이 무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표리부동한 이미지들일 뿐입니다.
새로운 가능성들
이처럼 대중매체들이 다큐멘터리사진에 대해 무관심 할 때 새로운 곳에서 작은 가능성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대중매체들이 담아내지 못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의 출간과 대중적인 사진 전시회의 붐입니다.
작년부터 세계적인 포토저널리즘 행사인 <월드 프레스 포토>전이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열리고 있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는 매그넘 사진가들의 작품이 일반 대중들과 만났습니다.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사진에만 매달려 오셨던 최민식선생의 개인전은 광화문 네거리의 대형 미술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올 쯤에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대규모 추모전과 세바스티아옹 살가도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을 겁니다. 놀라울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형 전시들이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출판 역시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그는 누구인가?>는 사진집 역사상 흔치않은 품절 사태를 맞았고, <하늘에서 본 지구>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사진집은 아니지만 윤광준의 <잘 찍은 사진 한 장>과 김홍희의 <나는 사진이다> 역시 사진 독자층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권 더 보탠다면 이미지프레스의 졸저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도 있습니다.
이 같이 사진가들이 없는 돈을 쪼개 전시회열고 책 만들었던 시절에 비해 분명 달라진 양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매체가 퇴조하고 전시와 책이 뜨는 현상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사진하는 사람들이 만든 책은 “안 된다!”는 징크스를 무시하고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부정기간행물로 책과 잡지의 성격을 모두 가진 ‘무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 독재정권 시절에 유행하던 책 형태였는데 이제는 자본의 논리에 맞서는 소수 문화예술인들이 게릴라식으로 만드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 책 <이미지프레스 01 풍경>은 부정기간행물이지만 매년 2권씩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매 호마다 주제를 정해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한 주제가 ‘풍경’입니다. 사진이 처음 시작 됐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찍었던 장르이자 지금도 가장 각광받는 장르일 겁니다. 그렇다면 다큐멘터리에서 ‘풍경’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진작업을 펼치고 있는 8명의 작가와 1명의 시인이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다큐멘터리사진이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전제로 이번 작품들은 ‘인문학과 사람이 있는 풍경’ 쯤 될 듯 합니다. 우리 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담은 6편의 사진 에세이 <우리풍경>과 한국을 둘러쌓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이해를 돕는 4편의 사진 에세이 <아시아의 풍경>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또 사진 작품들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사진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집중적인 조명을 했습니다. 우리 다큐멘터리사진의 1세대라 불릴 강운구선생과 작년에 사망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진지전을 준비하며
1900년 12월 21일 독일 뮌헨에서 새로운 신문이 발행됐습니다. 발행부수가 수백부에 불과했던 초라한 이 신문의 제호는 데카브리스트 시인이었던 블라디미르 오도에프스키의 시 한 구절인 “불꽃 속에서 화염이 활활 타오를 것이다”에서 따온 <이스크라>(불꽃)였습니다. 그로부터 채 20년이 지나지 않아 ‘세계를 뒤흔든 사건’이 벌어집니다. 신문에 이름을 붙이 사람은 레닌이었고, 그 사건은 바로 러시아혁명입니다. <이스크라>의 편집진이 6명이고, <이미지프레스>의 편집진도 6명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바꿀 “사진 혁명”을 꿈꾸냐고요? 아닙니다. 세상은 변했고 80년대 사진운동과 같은 ‘기동전’을 수행하기에는 지금 사진은 수많은 첨단 매체에 포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람시의 이야기대로 문화적 헤게모니를 위한 ‘진지전’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그 진지전을 위해 출판계에 투신했고 이제 무크지 <이미지프레스>라는 참호 하나를 파게 되었습니다. 그 참호 안에서 다큐멘터리사진가들이 살아남을지, 아니면 또 다른 폭탄을 맞고 장렬히 산화(!)할지는 독자들만이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책을 시작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십시오.
이미지프레스 편집인 이상엽 올림
창간호 목차
Imagepress 01-풍경
<여행하는 나무> (가제)
청어람미디어 간
서문 새로운 진지전을 펼치며 이상엽
포토에세이 <우리 풍경>
가슴 시린, 나의 풍경 이갑철
분단풍경, 낯선 낯익음 노순택
할머니, 풍경 속에 이규철
낯선길 그리움으로 남아, 풍경 앞에 홀로 서다 임재천
종가집 제사 풍경 서헌강
죽음, 그리고 낯선 풍경 다비식에서 이상엽
사진가연구 <강운구>
공간을 채우는 삶, 삶을 찍은 사진 윤세진
내가 본 사진가 강운구 육명심
인터뷰 이상엽, 이선희
내가 뽑은 강운구의 사진 한장
-몸과 몸을 맞댄 초가집 풍경 안성기
-희망이라는 이름의 배 이언오
-한 농부의 초상 김중만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다 이문재
창간대담 한국 다큐멘터리사진의 오늘을 말한다
이상엽, 김영섭, 진동선, 이기명, 성남훈, 노순택
포토에세이 <아시아의 풍경>
위험한 자유, 이라크에 바치는 전쟁시 박노해
운남의 춘광, 아시아의 산골에서 이상엽
문명의 저편, 고비와 타클라마칸에서 박하선
쓰나미, 그리고 아체의 비극 성남훈
특집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브레송을 추억하다 진동선
시선의 무의식과 생명의 질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이경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과 매그넘 이기명
브레송과 라이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카메라 이상엽
사진가의 풍경노트 최항영
리뷰
대담 포토저널리즘의 오늘
채승우 박종근 김성룡 배재만 조인원 정성준 정리 이현석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1 매향리 국수용
북 리뷰 김청연
새로 나온 책 분단의 향기 이상엽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2 서부티벳 구게왕국 강제욱
카메라 리뷰 포익틀랜더 베사 시리즈 이상엽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3 코소보 난민수용소 성남훈
사이트리뷰 이미지프레스
갤러리리뷰 이치열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4 러시아 모스크바 이상엽
에세이 풍경사진의 불순함 노순택
한 장 더! 인공기 휘날리며 권우성
지난번 책 제목 잡는데 회원 분들의 도움이 컷습니다.
잘 마무리하고 이제 28일에 출간됩니다.
이번에 만드는 책의 책의 특집이 '브레송'이고, 전시 큐레이터가 함께 일하는 이기명씨라
약간의 협찬을 받았습니다.
라이카 클럽분들 자주 모이시는 '아미고스'에서 19일 오후 부터 할인티켓(1매 2인, 1인 2000원할인, 총 4000원)을 받을실 수 있습니다. 제가 구한 티켓은 총 30매입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이번에 만드는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프레스가 5월 28일
새로운 잡지를 창간합니다.
<이미지프레스01-풍경>
여행하는 나무
새로운 ‘진지전’을 펼치며
웹진 <이미지프레스 http://imagepress.net>가 창간한지 7년 만에 이 책을 독자여러분께 상재(上梓)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과 인터넷의 시대에 종이에 인쇄를 해서 책을 한권 묶는다는 일이 새삼스런 일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자 본인과 이 책을 함께 만든 사진가들의 감회는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10년 사이 우리를 둘러쌓은 매체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사진 환경
이미지프레스가 창간했던 99년을 전후한 우리사회는 과거 어떤 시기보다 사진 이미지를 대량 생산하고 유통 소비하는 시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다큐멘터리사진이 유통되던 시사 주․월간지는 수 만부씩의 발행부수를 자랑했고, 많은 사외보가 사진가들의 든든한 밥줄이 되어주었습니다. 게다가 혁신적인 인터넷의 보급으로 <이미지프레스>와 같은 웹진과 사진가들의 홈페이지들이 속속 등장해 다큐멘터리사진의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봄 다큐멘터리사진잡지 <지오>가 폐간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여전히 잘나가는데 “무슨 문제인가?”하시겠지만 편집권이 없는 한국판 <내셔널지오그래픽>과는 달리 국내사진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좋은 작품들을 게재해온 <지오>의 폐간은 충격이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오>의 폐간 이전부터 한국의 시사잡지들과 사외보 등에서는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사진 작업들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삶과 그들을 둘러쌓은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증발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보기 좋고, 아름다우며, 각박하고 지친 삶을 위로할 사진만이 놓였습니다. 그 자체는 그리 나쁠 것 없어 보이지만 마약처럼 우리들을 현실 세계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비극적인 내전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고 거대한 자연의 재앙에서 죽어간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사진들이 인터넷을 떠돌며 사건을 이야기하지만 그 사건의 깊은 곳에 자리한 ‘진실’이 무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표리부동한 이미지들일 뿐입니다.
새로운 가능성들
이처럼 대중매체들이 다큐멘터리사진에 대해 무관심 할 때 새로운 곳에서 작은 가능성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대중매체들이 담아내지 못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의 출간과 대중적인 사진 전시회의 붐입니다.
작년부터 세계적인 포토저널리즘 행사인 <월드 프레스 포토>전이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열리고 있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는 매그넘 사진가들의 작품이 일반 대중들과 만났습니다.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사진에만 매달려 오셨던 최민식선생의 개인전은 광화문 네거리의 대형 미술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올 쯤에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대규모 추모전과 세바스티아옹 살가도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을 겁니다. 놀라울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형 전시들이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출판 역시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그는 누구인가?>는 사진집 역사상 흔치않은 품절 사태를 맞았고, <하늘에서 본 지구>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사진집은 아니지만 윤광준의 <잘 찍은 사진 한 장>과 김홍희의 <나는 사진이다> 역시 사진 독자층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권 더 보탠다면 이미지프레스의 졸저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도 있습니다.
이 같이 사진가들이 없는 돈을 쪼개 전시회열고 책 만들었던 시절에 비해 분명 달라진 양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매체가 퇴조하고 전시와 책이 뜨는 현상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사진하는 사람들이 만든 책은 “안 된다!”는 징크스를 무시하고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부정기간행물로 책과 잡지의 성격을 모두 가진 ‘무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 독재정권 시절에 유행하던 책 형태였는데 이제는 자본의 논리에 맞서는 소수 문화예술인들이 게릴라식으로 만드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 책 <이미지프레스 01 풍경>은 부정기간행물이지만 매년 2권씩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매 호마다 주제를 정해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한 주제가 ‘풍경’입니다. 사진이 처음 시작 됐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찍었던 장르이자 지금도 가장 각광받는 장르일 겁니다. 그렇다면 다큐멘터리에서 ‘풍경’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진작업을 펼치고 있는 8명의 작가와 1명의 시인이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다큐멘터리사진이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전제로 이번 작품들은 ‘인문학과 사람이 있는 풍경’ 쯤 될 듯 합니다. 우리 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담은 6편의 사진 에세이 <우리풍경>과 한국을 둘러쌓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이해를 돕는 4편의 사진 에세이 <아시아의 풍경>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또 사진 작품들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사진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집중적인 조명을 했습니다. 우리 다큐멘터리사진의 1세대라 불릴 강운구선생과 작년에 사망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진지전을 준비하며
1900년 12월 21일 독일 뮌헨에서 새로운 신문이 발행됐습니다. 발행부수가 수백부에 불과했던 초라한 이 신문의 제호는 데카브리스트 시인이었던 블라디미르 오도에프스키의 시 한 구절인 “불꽃 속에서 화염이 활활 타오를 것이다”에서 따온 <이스크라>(불꽃)였습니다. 그로부터 채 20년이 지나지 않아 ‘세계를 뒤흔든 사건’이 벌어집니다. 신문에 이름을 붙이 사람은 레닌이었고, 그 사건은 바로 러시아혁명입니다. <이스크라>의 편집진이 6명이고, <이미지프레스>의 편집진도 6명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바꿀 “사진 혁명”을 꿈꾸냐고요? 아닙니다. 세상은 변했고 80년대 사진운동과 같은 ‘기동전’을 수행하기에는 지금 사진은 수많은 첨단 매체에 포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람시의 이야기대로 문화적 헤게모니를 위한 ‘진지전’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그 진지전을 위해 출판계에 투신했고 이제 무크지 <이미지프레스>라는 참호 하나를 파게 되었습니다. 그 참호 안에서 다큐멘터리사진가들이 살아남을지, 아니면 또 다른 폭탄을 맞고 장렬히 산화(!)할지는 독자들만이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책을 시작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십시오.
이미지프레스 편집인 이상엽 올림
창간호 목차
Imagepress 01-풍경
<여행하는 나무> (가제)
청어람미디어 간
서문 새로운 진지전을 펼치며 이상엽
포토에세이 <우리 풍경>
가슴 시린, 나의 풍경 이갑철
분단풍경, 낯선 낯익음 노순택
할머니, 풍경 속에 이규철
낯선길 그리움으로 남아, 풍경 앞에 홀로 서다 임재천
종가집 제사 풍경 서헌강
죽음, 그리고 낯선 풍경 다비식에서 이상엽
사진가연구 <강운구>
공간을 채우는 삶, 삶을 찍은 사진 윤세진
내가 본 사진가 강운구 육명심
인터뷰 이상엽, 이선희
내가 뽑은 강운구의 사진 한장
-몸과 몸을 맞댄 초가집 풍경 안성기
-희망이라는 이름의 배 이언오
-한 농부의 초상 김중만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다 이문재
창간대담 한국 다큐멘터리사진의 오늘을 말한다
이상엽, 김영섭, 진동선, 이기명, 성남훈, 노순택
포토에세이 <아시아의 풍경>
위험한 자유, 이라크에 바치는 전쟁시 박노해
운남의 춘광, 아시아의 산골에서 이상엽
문명의 저편, 고비와 타클라마칸에서 박하선
쓰나미, 그리고 아체의 비극 성남훈
특집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브레송을 추억하다 진동선
시선의 무의식과 생명의 질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이경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과 매그넘 이기명
브레송과 라이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카메라 이상엽
사진가의 풍경노트 최항영
리뷰
대담 포토저널리즘의 오늘
채승우 박종근 김성룡 배재만 조인원 정성준 정리 이현석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1 매향리 국수용
북 리뷰 김청연
새로 나온 책 분단의 향기 이상엽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2 서부티벳 구게왕국 강제욱
카메라 리뷰 포익틀랜더 베사 시리즈 이상엽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3 코소보 난민수용소 성남훈
사이트리뷰 이미지프레스
갤러리리뷰 이치열
-베스트 오브 이미지프레스 04 러시아 모스크바 이상엽
에세이 풍경사진의 불순함 노순택
한 장 더! 인공기 휘날리며 권우성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