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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할까 ?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05-04-20 01:32

본문

왜 나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할까?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나는 빛과 그림자도 못 가리는 눈뜬 장님이다.
둘째로, 나는 훅백과 칼라조차 못 가리는 원초적 색맹이다.
셋째로, 나는 멀쩡히 잘 있는 세상을 맥없이 흔들어 놓는다.
넷째로, 나는 400을 100으로, 100은 400으로 찍는 청개구리다. 어쩌다가 제정신이 들면 침동식은 침동해서 찍고 아닌 건 캡을 씌워 찍는 순진무지파(純眞無知派)다.
다섯째로, 나는 연장 탓만 하는 서툰 목수처럼 이것저것 주워 모으지만 정작 자신있게 쓸 줄 아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
여섯째로, 나는 공부는 안하고 남의 도시락 까먹는 재미로 학교가는 불량학생처럼 사진은 안찍고 얘기하고 노는 재미로 충무로나들이에만 정신을 파는 불량회원이다.
일곱째로, 나는 이렇게 하나하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사진찍을 땐 깡그리 잊어 먹는다.

이를 어찌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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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봉섭님의 댓글

김봉섭

윽!!! 선생님 글을 읽고 제가 너무너무 찔리는것은 왜일까요?

편안한밤 되십시요~~~ ^.^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여섯번째 저도 올인합니다. ^^;

그래도 멋진 모델, 손주님이 계시잖아요...
그리고 사진찍을 때는 저도 모조리 잊어먹습니다. 물론 잘 찍지두 못하지만요.
그래도 언젠가는...하면서 버팁니다.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

이시원님의 댓글

이시원

시진찍는걸 좋아하던, 사진기 자체를 좋아하던, 그걸 핑계삼아 지우들을 만나던 모두 사진을 즐기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

이문수80님의 댓글

이문수80

갑사에서 인사를 못 드리고 와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 서울가면 아미고스에 들러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란 뜻을 잘 알고 계시고...
2. 요리사가 재료를 선택하듯 필름의 특성을 터득하셨고...
3. 타고나셨거나 잠재적인 예술적 감각에 창작욕구가 불쑥...
4. 언제나 공부하시는 학구파...
5. 돈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경험의 축적...
6.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보수집을...
7번에 와서는 드디어 무아지경의 경지에 다다르셨습니다.
셔터가 눌러지는 그 어떤 것이든 마구 찍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겸손함에 고개가 떨구어 지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상원1님의 댓글

이상원1

5번,6번은 딱 제 얘기네요..ㅡㅜ

안병석님의 댓글

안병석

마치 저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사진 쫌 찍는답시고 헤맨지가 고교시절부터인데, 한번도 내 사진에 만족해본 적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때는 엉뚱하게도 좋은 기기소유에 대리만족을 구하려고 하는 장비병자가 되었었구요.

그러나 요즘 흑백사진에 푹 빠져 있습니다.
좋은 분 만나 좋은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마치 새장가 간 기분입니다. 어둠컴컴한 암실에 있는 시간은 신혼방의 감미로움과 비교할 수 없는 열락을 느끼게 해주지요. 그동안 얼마나 내가 사진에 대해 무지했는지...
덕분에 한동안 주체하지못하게 했던 장비병도 완전히 치유됐고요...

한참 뵙지 못했습니다.
연락도 자주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조해근님의 댓글

조해근

안녕하세요 선생님
M3 이용해서 벌써 5롤(?-제가 평소 주로 집에 오면 11시, 일요일 애들이랑 놀아주기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비하면 그래도 많다는 뜾입니다.) 찍었습니다.
지적하신 말씀이 제게도 완전히 적용 되는 군요(여섯번째는 제외 - 아미고스 가본적이 없습니다.)
잘 계시죠, 죄송한 말씀 드리면, 주신 미터기는 그냥 폼으로 가지고 있고, 세코닉 노출계 하나 구했습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 연락도 한번 못드렸네요 죄송합니다.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4번.... 저도 자주 하는 행동입니다. ^^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절대로 제가 사진을 잘 찍을 수 없는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찾아 내는 데 꼬박 한 해가 걸렸습니다.

손주와 함께 했던 출발.
손주는 벌써 제 엄마 손 안 잡고도 뛰듯이 걸어다니는데
저는 아직도 걷기는 커녕 동료회원들의 따뜻한 손을 붙잡고도 일어서기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번잡스러운 모든 것을 툴툴 털어 버리고
빈 손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까 봅니다.

오직 사진만을 좋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고 싶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박대원 선생님 !

저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인것같습니다
(제 귀가 가려운게... , 이것도 ~~탓. 여섯째만 제외입니다.)

저도 이제 열한해 정도 연습하면 빛이 보일지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조혜령님의 댓글

조혜령

저도 4번과 같은 경험을 수동카메라를 쓰면서 종종 하는 ..
더 심한 경우는 야간촬영때문에 3200을 사용하고 그 담날400을 쓰면서 3200으로 놓고 찍은 경험도 했었죠.
정말이지 느낌 좋다~~하면서 찍은 사진이 어디로~~홀연히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사진에 열중해야 할 것 같네요.

박대원선생님! 건강하세요.

전웅기님의 댓글

전웅기

박대원 선생님의 좋은글 두번째 읽게되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제게 해당되는 내용도 참 많습니다. 박 선배님은 멋진 사진을 많이 올리심에도 이런 글을 쓰셨다니.. 대단하시네요^_^ 공부하고, 찍어보고, 분석해보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ㅠ_ㅠ 감사합니다..

이봉태님의 댓글

이봉태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 자체가 가늠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주관적이다 때문이지요. 항상 사진을 찍을 때 그리고 현상하여 인화를 때에 아쉬움이 남고 이는 다시금 카메라를 들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요? 벌써 난 사진을 잘 못 찍는다고 생각할 때는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니 그 부족한 몇 퍼센트를 채우려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걸로 카메라 회사도 먹고 사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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