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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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규진
- 작성일 : 05-04-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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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황인숙ㆍ사진_김성영_서두일_최재
댓글목록
조동준님의 댓글
조동준
제가 6살때 아버지가 출근하시면서 20원씩 주셨습니다. 32년 전이군요.
그 돈으로 친구들과 아이스케키 사먹고, 껌 사먹고 그랬습니다.
사실 돈이 많이 있어도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9살 먹은 조카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5만원짜리 권총을 사면서 자기 돈으로 결재하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그 놈은 그 순간 너무도 행복했겠죠.
그렇지만 나도 어린 시절에는 행복했습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도 없었고, 건담 프라모델도 없었고, 전동식 BB총이 없어도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이 있었고, 친구들과 뛰놀 수 있는 골목이 있었으니까요.
최영진님의 댓글
최영진
황인숙 시인의 사진 수필 '나 어렸을 적에'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동심이 묻어나는 사진에 황인숙(47) 시인이 글을 입힌 사진 에세이 '나 어렸을 적에'(진디지털닷컴)가 출간됐다.
실린 사진들은 '레이소다' '라이카클럽' '니콘클럽' '캐논클럽'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작품에서 추려낸 것이다. 사진 경력 3-7년에 이르는 김성영(32), 서두일(35), 최재영(35), 최휘(40), 함영식(35) 씨 등이 찍은 어린 아이들의 천진스럽고 해맑게 노는 모습을 책으로 엮었다.
에세이 5편은 사진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황 시인의 어렸을 적 모습, 잊고 지냈던 추억 등을 이야기한 것이다.
황 시인은 동네 골목길에서 자주 만나는 여자아이를 보며 쓴 글 '아이들은 자란다'에서 "이제 저 애는 점점 더 자라나겠지. 나를 봐도 먼저 아는 체하기를 점점 쑥스러워하겠지. 그러다 어느 날인가 나를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다. 나도 골목길 바깥에서는 그 애를 알아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세월이 지나면, 아이는 골목에서 놀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키워준 골목길도 나처럼 아이에게 잊힐 것이다"라며 동심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그는 서문에서 "동심이 없는, 겉모습만 아이인 아이들은 어른들의 꿈까지 상하게 한다"면서 "이렇게 아이들에 대해서 서먹서먹하고 차가운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니구나! 여기 아직 진짜 아이들이 있구나!"라며 사진으로 만난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에 감탄하고 있다. 132쪽. 1만3천원.
ckchung@yna.co.kr
전이안님의 댓글
전이안
글과 댓글을 잃다 보니 아주 어렸을 6~7살때 즈음 아버지 술심부름으로 형과 동산을 넘어 올때면 등뒤로는 별빛이... 걷는 길로는 늘어진 전봇대 그림자와 붉게 물들은 하늘이 보였던 그 언덕이 생각나
멍하니 깊은 담배 한목음 들이키게 되네요 ^^;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제 자신의 신념과 행동에 변화가 없다면,
언젠가 저도..
우리 아이들과 제가 나눈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올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이지 소중하고,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추억을 담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떠한 것도 부럽지 않습니다.
제가 아무 탈없이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고
그래서 마치는 순간까지도, 가능하다면 그 후에도
제 곁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사진을
계속해서 담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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