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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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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조진은
  • 작성일 : 06-02-25 10:39

본문

일단 오늘 오후 3시에 올라 가서 내일 오후 3시에 내려 오는 일정입니다

놀러 가는 길이 아닌 중환자실 병문안 가는지라.......
30분 면회시간외 병실밖에서 죽치자니 마음만 착잡할 거 같아.......
집사람 마음도 달래줄 겸 근처에 산책이나 하며 욕심이지만 사진을 담을까 합니다

짧은 시간에 무작정 헤매며 돌아 다닐수는 없기에.......
구의동 근처와 서울역 근처에서 사진 담을만한 곳 소개 부탁합니다

혹시 바쁜 주말이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저희 부부와 함께하실 수 있는 분 계시면 저희 모습이나 한번 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클가족의 정을 집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제 개인적인 희망사항입니다
따듯한 식사와 커피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011-584-1119 조진은 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무사히...조심해서 다녀오세욧. 거기 서울에 무시무시한 분들 많이 계십니다.^^
무시무시한 선배님들... 조진은님 살살 다뤄 주세요.^^

조진은님의 댓글

조진은

원장님 이번만큼은 경건하고도 조용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승과 저승의 길이 멀다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분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비박하고 왔더니 다녀 가셨네요.
제가 어릴 적에 자성대 밑에 살면서
부산진 시장을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진은님 만나서 시장 얘기도 겯들여 좀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조진은님의 댓글

조진은

조금 호전되어 가족도 알아 본다 하기에 서둘러 간 병문안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게 되었습니다

처가 형님이지만 2살터울이라 참 좋아하고 가깝게 지냈습니다
슬퍼하는 집사람의 모습을 보니 가슴 아프고 남겨진 어린 조카들을 보니 인생이 참 두렵고 허망했습니다

내려오는 차안에서 사업에 실패하여 낙향할 때 세상에 혼자 버려진 느낌과 흡사한 기분을 느끼며 슬퍼 했습니다
그때와 지금 다른점은.......
그나마 마음을 달래 줄 소일거리할 사진을 알고 있다는 것인데 긴 슬럼프가 올거 같습니다

집사람에게 사진 담으러 나가는것은 산책하며 운동하는것이라 하며 명분을 두려하고
취미로서의 도를 넘어선 것은 아들에게 뭔가를 남겨주기 위함이라 합리화 하였건만.......

내가 머문 이 땅을 떠날 때 사진이 남을것인가.......
깊은 회의가 돕니다....................................
저는 아들이 인정하고 세상이 인정하는 뭔가 하나는 남기지 않겠나 하고 막연한 기대감만 가득했거던요..





서울 올라 갔을 때 병문안이 우선이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참으로 죄송한 사진 담을 욕심도 부렸었는데.......
저희 부부와 함께 해 주실려고 귀한 주말 시간 내어주신 김용준선배님에게 감사하며 일요일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토요일 병문안 후 숙소를 정할 때 집으로 초대해 주신 사모님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집사람이 끝내 조용히 쉬고 싶다하여 함께 하진 못하였지만 그 마음만은 가슴속에 담아 두겠습니다'
아마도 집사람에게는 어떤 느낌이 왔었나 봅니다.......



하효명 선생님 다음번에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진시장 근처를 잘 아신다 하시니 더욱 만남이 기대됩니다

선생님따라 갤러리 개근이라는 명분하에 동기부여를 하며 열심히 하려 하였는데.......
그나마도 형님이 떠나시며 욕심이라고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교훈을 남겨주는 듯 합니다............................................... .............



많은 서울회원님들이 계신데 무답이면 뻘쭘했을 제 글이 두 분덕에 큰 위안을 받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인생을 '공수레 공수거'라 표현한 말이 생각납니다.
어찌 결코 빈손이라 하겠습니까..
지나온 흔적이 어찌 작다 하겠습니까,
실패자처럼 도망처온 타국살이에서 가끔 낙망하여 괴로워할때,
나를 기억해주는 친구들, 고향 선배, 따듯한 가족들이 들려주는
소식들이 정말 반갑고 좋더군요.

몇해전 돌아가신 처 할아버지로부터 낡은 '성경'한권을 유산으로 받았습니다.
1930년도 즈음에 발간된어 아래 'ㅏ'가 사용된 성경입니다.
많이 보고 또 읽으셔서 겉의 가죽을 네차례나 교환했고, 페이지 마다 스스로의
코멘트를 달아서 보기에는 낡고 흉한 성경입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고나서 그 성경이 제겐 참 소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가끔은 그분의 삶의 송두리채를 느끼곤 합니다.
무언가를 남겨둔다는건.. 때로 짐이 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게 등대처럼 길잡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 자식에게 남겨줄 요량으로
클래식 레코드와 cd들을 콜렉션하고 있습니다.
소위 명반들을..
이태전에 두 아이들을 불러앉혀놓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직은 그들이 그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지만 제가 그러고 싶으니까..
열심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꼭.. 물건이 아니라해도 저를 많이 닮은 딸아이를 보면서
미안함과 애정을 같이 느낍니다.

조진은님의 사진.. 소중한 유산이 될거 같습니다.

기운 내세요.
아마 처가의 형님도 그것을 바라실겁니다.
겔러리에서 생각이 깊어진 조 선생님의 사진을 볼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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