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찍었던 슬라이드를 오늘 쭈--욱 살펴보았습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사진중에서도 사람들의 사진에 시선이 머무네요.
이제는 징그러워진 조카의 어릴 적 모습, 아내의 처녀시절, 어른이 되어 어렵게 만난 초등학교 친구.어렵게 만남을 지속해 온 오랜친구들, 선생님,군대고참,가족들,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친구들까지 이 사진속에선 환하게 웃고있네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 사진속의 주인공들을 한자리에 모아볼 순 없을까? 오로지 저를 매개체로 모이게 될 사람들..전 이들 서로에게 서로를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아는 저에게 이 각각의 사람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말입니다. 좋은 수가 없을까요? 이 사진들로 언젠가 전시를 계획하고 초대장을 발송한다면 저의 크고도 소박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이런 생각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사진으로 담아놓고 봅니다.
훗날 어느 날의 가슴뭉클한 만남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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