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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라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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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유진택
  • 작성일 : 03-10-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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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에 올라온 선친의 사진을 뵈니 그 옛날 아버님이 월남하실때(1948년?) 라이카 두대만 달랑 매고 와서 한대는 팔아 급전으로 쓰시고 나머지 한대로 당시 새롭게 발급하는 공민증을 찍어서 이남에서의 정착생활을 시작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다른 사진사는 한번에 한명씩 찍는데 아버님은 한번에 대여섯명씩 세워놓고 한장으로 찍었답니다. 라이카 렌즈의 해상도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는 군요.


요즘 난 R 6.2부터 M6,M3,IIIG,I(c)에 O Series Repica도 모자라
가게 나가서 M7하고 MP 만지작 거라며 눈독 들이고 심지어 찍지도 못하는 Ur Replica(Dummy)도 구해 이리 저리 조물락 거려보고 21mm,35mm,50mm,90mm 에 35-70까지 두루 두루 끼었다 뺐다 하고 몇세대니 serial 번호가 몇번대니 따지고, 70-210과 80-200사이에 끼어 괜시리 허덕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도 생전에 M6바디 하나에 35mm Summicron 렌즈 한개만 가지고 10년 넘게 써오신 아버님을 떠올리게 되면 내가 환자가 된건 아닌가 하고 문득 문득 자문을 하게 된다. (중독성이 심하여 집안도 말아먹는다는 그 장비병...)

몇 해전 일이다.
첫 애와 할아버지의 첫 대면이 있는 자리에서 M을 집으시더니 손녀를 찍으시려 하시는데 아이가 계속 움직이니 찍지는 못하시고 카메라만 눈에 대셨다 떼었다 수십번 하시며 찬스를 노리시다가 결국은 안찍으시는게 아닌가?? "아니, 그냥 한장 찍으시지 그러셨어요?" 속으로 어떤 사진이 만들어 질까 은근히 기대하며 10분 넘게 애를 얼르던 나는 기운이 빠져 실망스럽다는듯, 지금이라도 그냥 한장 찍으시라는 듯 채근성 발언을 하였다. 그러자 "찍어 봤자 버릴 사진인데 왜 찍나"하시는 것이다.
그 때는 필름 한장을 뭐 그리 아낄까 의아해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찍고 싶은 대상을 안찍을 수 있는 것도 어떤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난 요즘 필름 또한 대여섯가지 가방에 넣고 다니며 Velvia 10장찍고 빼고 Tx400 필름 넣고 몇장 찍다 빼고 이 번엔 Provia 넣어서 찍어 보고, 필름한통 소모하기는 월남전에서 겁장이 미군이 M16 쏘듯이 난사해버리니 손엔 라이카 마음은 디카인 격이다.



몇 달전 장모님이 예전에 장인 어른께서 라이카 사시고는 몇날 밤을 옆에 끼고 주무시며 만지작 거렸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 들으며 바로 손윗동서 결혼때 장인께서 선물로 라이카를 그리도 사주시고 싶어 하셨느데 동서가 끝끝내 전자식 니콘을 우겨 라이카 못사준걸 내내 섭섭해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던 군요.

아버님과 장인모시고 올망 졸망 옛 라이카들을 앞에 두고 이야기 저이야기 나누었으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하는 아쉬움과 같이 출사 한번 못한 안타까움은 어찌 할까 모르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M6가 아버님의 유품이고 R6.2는 장인어른께서 주신 결혼 선물이어서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두분 다 한두해 차이로 세상을 떠나시고 제겐 라이카 두대만이 남아 두분의 손녀들을 찍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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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이카라는 물건은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도구인 듯 합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두 대의 라이카, IIIf와 M3만 해도 그 전 주인들이
몇 명이 바뀌었는지, 몇 세대가 흘렀을지, 어느 대륙을 흘러 흘러 제 손에
왔는가를 생각하면 까마득해집니다. 저 역시 이 카메라들의 최종 주인이
아니라 제 2세와 손자, 손녀까지 계속 내려갈 것 같네요. 잠시 맡아서
사진을 찍다가 또 다른 주인을 만나게 되겠지요. 35미리의 역사라는
라이카 카메라는 아마도 필름산업이 종말하는 그날까지 대부분 현역으로
활동하다 막내리는 것을 보게 될 듯 합니다.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진택
Gallery에 올라온 선친의 사진을 뵈니 그 옛날 아버님이 월남하실때(1948년?) 라이카 두대만 달랑 매고 와서 한대는 팔아 급전으로 쓰시고 나머지 한대로 당시 새롭게 발급하는 공민증을 찍어서 이남에서의 정착생활을 시작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다른 사진사는 한번에 한명씩 찍는데 아버님은 한번에 대여섯명씩 세워놓고 한장으로 찍었답니다. 라이카 렌즈의 해상도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는 군요.


요즘 난 R 6.2부터 M6,M3,IIIG,I(c)에 O Series Repica도 모자라
가게 나가서 M7하고 MP 만지작 거라며 눈독 들이고 심지어 찍지도 못하는 Ur Replica(Dummy)도 구해 이리 저리 조물락 거려보고 21mm,35mm,50mm,90mm 에 35-70까지 두루 두루 끼었다 뺐다 하고 몇세대니 serial 번호가 몇번대니 따지고, 70-210과 80-200사이에 끼어 괜시리 허덕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도 생전에 M6바디 하나에 35mm Summicron 렌즈 한개만 가지고 10년 넘게 써오신 아버님을 떠올리게 되면 내가 환자가 된건 아닌가 하고 문득 문득 자문을 하게 된다. (중독성이 심하여 집안도 말아먹는다는 그 장비병...)

몇 해전 일이다.
첫 애와 할아버지의 첫 대면이 있는 자리에서 M을 집으시더니 손녀를 찍으시려 하시는데 아이가 계속 움직이니 찍지는 못하시고 카메라만 눈에 대셨다 떼었다 수십번 하시며 찬스를 노리시다가 결국은 안찍으시는게 아닌가?? "아니, 그냥 한장 찍으시지 그러셨어요?" 속으로 어떤 사진이 만들어 질까 은근히 기대하며 10분 넘게 애를 얼르던 나는 기운이 빠져 실망스럽다는듯, 지금이라도 그냥 한장 찍으시라는 듯 채근성 발언을 하였다. 그러자 "찍어 봤자 버릴 사진인데 왜 찍나"하시는 것이다.
그 때는 필름 한장을 뭐 그리 아낄까 의아해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찍고 싶은 대상을 안찍을 수 있는 것도 어떤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난 요즘 필름 또한 대여섯가지 가방에 넣고 다니며 Velvia 10장찍고 빼고 Tx400 필름 넣고 몇장 찍다 빼고 이 번엔 Provia 넣어서 찍어 보고, 필름한통 소모하기는 월남전에서 겁장이 미군이 M16 쏘듯이 난사해버리니 손엔 라이카 마음은 디카인 격이다.

지금 쓰고 있는 M6가 아버님의 유품이고 R6.2는 장인어른께서 주신 결혼 선물이어서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두분 다 한두해 차이로 세상을 떠나시고 제겐 라이카 두대만이 남아 두분의 손녀들을 찍고 있군요.

이창근님의 댓글

이창근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진 실력이 아직은 보잘 것 없고, 경력도 일천 합니다만
원래 전공도 미술 계통이고, 예전에 그림을 그리다가 사진으로 전향한 뒤..

그림을 전공하고 디자인 일을 업으로 잠시할 당시, 자료차 필요하여
사진을 찍던 때를 제외한, 한 1년을 사진 쪽에 본격적으로 빠져보고
어느날 그만 평생 사진을 하여야겠다고 생각하고는..나름대로 몇달을
고심하고 고민한 끝에 사진 쪽의 길에 평생을 몸담을 확고한 결심을 하였고..
현재 그 길을 나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자연히 여타 분들에 비하여..카메라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고..

35판에서는, 니콘시리즈 만을 계속 사용하여오다가
근간에 라이카로 전향한 뒤..너무도 아름다운 바디에 반하여..
(사용상의 문제와는 상관없는 표현이라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결국 니콘 등의 전 장비를 처분한 뒤, 완전히 라이카로 전향하였습니다.

사실..실사용으로서는 너무도 불편한 장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숙달된 요즘은 그래도 사용하기가 조금은 나아지더군요.
아직도 어쩌면..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양질의 작품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불편한 라이카를 사용하여 숱하게 놓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요즘..편리하고 정확하고 사진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바디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사진을 위한 기계로서의 바디가 아닌, 행위로서의 바디로서는..
라이카 만한 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진에 바디를 맞추는 것이 아닌..
바디에 제 사진과 실력을 맞추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저도 사진가의 길을 평생 걷겠다고 결심을 하다보니..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자연히 애들에게도 사진기를 쥐어주고 싶어지더군요.
애들이 성장하여 가니..애들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제가 결혼을 좀 늦게 한데다 애들도 늦어 동기들에 비하면..상당히 늦습니다.
아직은 너무 어려..사진기를 다루기가 어려워 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만..
몇 년 후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표준렌즈 하나와 바디를 몇 년 전에 사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라이카로 할까하다가
너무 고가품이라 무슨 사고가 생길수도 있고 분실우려도 있어서..

제가 사실상 시작하였던 니콘 쪽으로 생각을 하여..가볍고 싸고 다루기 쉬운
FG 바디에 표준렌즈 하나를 준비하여 두고 있습니다.

애들 줄 바디도 고민이 많았지요. 롤라이 35, 미녹스 G시리즈도 고려하였지만
목측식 바디라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듯하여..니콘 수동으로 장만하였습니다.
요즘 추세가 디지털 바디로 가길래..한때는 디지털 바디도 고려하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애들 대에서는 디지털과 컴퓨터를 장난감 다루듯 할 것이 뻔하여..)

한데, 제가 사용하여 본 결과 디지털은 편한 것은 사실인데..역시 사진을 찍는다는
맛은 없더군요. 그래서 필름이 나오는 날까지만..사용하라고 애들 몫의 필카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준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하건 다른 것을 하건, 제가 마련하여준 필름 카메라를 조금 쓰다,
요즘 애들답게 디지털로 넘어가건..필카를 계속 쓰건..
그것은 애들이 선택할 몫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간섭은 않을 작정입니다.

제가 물려준 필카를 더 좋아하게 되면..나이가 들면..자연히 제 장비도
사용을 하게 되겠지요. 어차피 그때쯤이면..저도 나이가 들고 근력도 딸려..
현재 사용하고 있는..대형, 중형 카메라들은 자연히 애들 몫이 될꺼고..
여러 대 사용하고 있는 라이카도 자연히 대 부분 물려받게 되겠지요.
저는 M이건 R이건 내 시력과 나이에 걸맞는 바디 한 두 개와
렌즈 두서너 개만을 사용할 것이고..

오늘 유진택님께서 올리신 글,
아버님과 유진택님, 그리고 애들의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글을 보니..
저도 문득 몇해 전, 아직 어리던 애들 것을 준비하려던 때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주절거려 봅니다.

본인이 평생을 하고..자식, 손자 대까지 일관된 취미 혹은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의 경우, 여러 대에 걸쳐 가업으로 이어오는 것을 자랑하는 소개를
보아 왔는데..저는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그럼..라이카 동우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시고..좋은 사진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기형님의 댓글

장기형

저는 지금 사진을 동호회와 책으로 독학을 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감이나 아는 분들이 없어 뭐라고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 업으로 가고 싶어도 이제 결혼을 앞둔 몸이라 인터넷과 출사에서

그리고 책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에 따뜻한 질책과 충고를

가끔씩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요.

서진근님의 댓글

서진근

.

재밌게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라이카를 가진 사람이면 그 마음 100%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감사해요. 낼 모레 뵈면 이 역사의 m6를 볼 수 있겠군요... 저 역시 라이카 m7 한 대 가지고 다 합니다. 렌즈도 젤 비싼것으로만 3개나 샀는데 50미리만 쓰고 다른 건 거의 쓰지 않아 처분하려구 하고 있구요. 게다가 프랑스, 독일에서 산 것들도 있어 더 비싸게 주고 샀지요. 하여튼 서로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따님도 데리고 오시나요..?

mice
www.photoblog.be/micegrey


일요일이 밝은데 사람들이 우산을 가지고 다니네요.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진택
Gallery에 올라온 선친의 사진을 뵈니 그 옛날 아버님이 월남하실때(1948년?) 라이카 두대만 달랑 매고 와서 한대는 팔아 급전으로 쓰시고 나머지 한대로 당시 새롭게 발급하는 공민증을 찍어서 이남에서의 정착생활을 시작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다른 사진사는 한번에 한명씩 찍는데 아버님은 한번에 대여섯명씩 세워놓고 한장으로 찍었답니다. 라이카 렌즈의 해상도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는 군요.


요즘 난 R 6.2부터 M6,M3,IIIG,I(c)에 O Series Repica도 모자라
가게 나가서 M7하고 MP 만지작 거라며 눈독 들이고 심지어 찍지도 못하는 Ur Replica(Dummy)도 구해 이리 저리 조물락 거려보고 21mm,35mm,50mm,90mm 에 35-70까지 두루 두루 끼었다 뺐다 하고 몇세대니 serial 번호가 몇번대니 따지고, 70-210과 80-200사이에 끼어 괜시리 허덕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도 생전에 M6바디 하나에 35mm Summicron 렌즈 한개만 가지고 10년 넘게 써오신 아버님을 떠올리게 되면 내가 환자가 된건 아닌가 하고 문득 문득 자문을 하게 된다. (중독성이 심하여 집안도 말아먹는다는 그 장비병...)

몇 해전 일이다.
첫 애와 할아버지의 첫 대면이 있는 자리에서 M을 집으시더니 손녀를 찍으시려 하시는데 아이가 계속 움직이니 찍지는 못하시고 카메라만 눈에 대셨다 떼었다 수십번 하시며 찬스를 노리시다가 결국은 안찍으시는게 아닌가?? "아니, 그냥 한장 찍으시지 그러셨어요?" 속으로 어떤 사진이 만들어 질까 은근히 기대하며 10분 넘게 애를 얼르던 나는 기운이 빠져 실망스럽다는듯, 지금이라도 그냥 한장 찍으시라는 듯 채근성 발언을 하였다. 그러자 "찍어 봤자 버릴 사진인데 왜 찍나"하시는 것이다.
그 때는 필름 한장을 뭐 그리 아낄까 의아해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찍고 싶은 대상을 안찍을 수 있는 것도 어떤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난 요즘 필름 또한 대여섯가지 가방에 넣고 다니며 Velvia 10장찍고 빼고 Tx400 필름 넣고 몇장 찍다 빼고 이 번엔 Provia 넣어서 찍어 보고, 필름한통 소모하기는 월남전에서 겁장이 미군이 M16 쏘듯이 난사해버리니 손엔 라이카 마음은 디카인 격이다.



몇 달전 장모님이 예전에 장인 어른께서 라이카 사시고는 몇날 밤을 옆에 끼고 주무시며 만지작 거렸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 들으며 바로 손윗동서 결혼때 장인께서 선물로 라이카를 그리도 사주시고 싶어 하셨느데 동서가 끝끝내 전자식 니콘을 우겨 라이카 못사준걸 내내 섭섭해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던 군요.

아버님과 장인모시고 올망 졸망 옛 라이카들을 앞에 두고 이야기 저이야기 나누었으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하는 아쉬움과 같이 출사 한번 못한 안타까움은 어찌 할까 모르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M6가 아버님의 유품이고 R6.2는 장인어른께서 주신 결혼 선물이어서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두분 다 한두해 차이로 세상을 떠나시고 제겐 라이카 두대만이 남아 두분의 손녀들을 찍고 있군요.

전창묵님의 댓글

전창묵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진택
지금 쓰고 있는 M6가 아버님의 유품이고 R6.2는 장인어른께서 주신 결혼 선물이어서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두분 다 한두해 차이로 세상을 떠나시고 제겐 라이카 두대만이 남아 두분의 손녀들을 찍고 있군요.


몇 번을 곱씹어 다시 읽습니다. 카메라를 잡으실 때 마다 두 분 어르신의 숨결이 느껴지시겠군요.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저도 제 M6를 아껴쓰고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좋은 글 올려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종덕님의 댓글

김종덕

저도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니콘의 수동 명기인 FM2를 물려줄려고 합니다.

아직 나이가 너무 어려서 같이 사진찍으러 갈수 있는 그때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고민은 우리 아이가 저처럼 사진에 대한 관심이 있을지가 더큰걱정입니다.

제가 아는 분도 자식들이 사진에 영 관심이 없어

개인 박물관 같은걸 고려하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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