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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의 라이카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최성규
  • 작성일 : 03-10-21 10:12

본문

아버지는 나를 낳으시고도 종이었다.
고약하기로 소문난 주인댁에서 돌아와 어린 아들 곁에 앉으셔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이,
다만 아버지의 소원이셨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
집에 사진기가 없어 아버지는 난감해하셨다.
모두들 자기 자식을 볕좋은 쪽에 세워놓고 크고, 검은 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아버지는, 안면이 있는 어떤 아저씨께 부탁하여 내 사진을 한방 찍어달라고 하셨다.
가슴팍에 들고 찍을 꽃도 빌리셨다.

지금도 앨범을 뒤져보면 그때의 사진이 있다. 어색한 표정으로 그곳에 가난한 나는 서 있고 내 시선은
카메라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서 계신 아버지를 보고 있다.

작은 삼촌을 월남 파병의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아버지는 논을 팔아 돈을 주셨다.
군대에 가지 않게된 삼촌은 남은 돈으로 크고 검은 카메라를 사셨다. 땀흘려 일하시는 아버지를 찍은 사진이 아직 몇장있다. 아버지는 그래도 표정에 웃음이 있다. 그 웃음은 이제 보면 씁쓸하다.

중학교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피아노를 치는 친구 엄마를 보고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
아니, 세상엔 피아노를 치는 엄마도 있구나. 저 가는 손가락.

어머니는 학교에서 조금 비켜선 시장 골목에서 옥수수와 나물들을 파셨다. 수업이 끝나면 그 길에서 가장 먼길을 굳이 택해 집으로 가곤 하였다.
멀리서 어머니의 등을 보다가 돌아온 적도 있다. 그 굵고 풀물이 들어 검은 손가락이 그땐 창피해 보였다.


가끔 장롱에서 오래전에 아버지께서 쓰시던 카메라가 나왔다는 말을 듣는다. 아버지께서도 취미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일이 없을 때 카메라를 들고 산과 들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둘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으셨다. 그땐 끼니를 잇기 위해서도,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하는 때였다.

아무리 장롱을 뒤져도 뻔하다. 그곳엔 묵은 이불 뿐이다. 아버지는 장롱 속에 라이카를 넣어두시는 대신 그곳에 땀흘린 청춘을 넣어두셨다. 가난하고 가난하고 가난한 시절의 굵은 손마디와 쌀을 씻지 못해 울음 울던 어머니의 흐느낌과 풀물 든 손마디를 넣어 두셨다.

장롱에서 라이카를 꺼내는 대신 나는 그 가난을 이겨낸 아버지의 청춘을 꺼낸다. 거기 명기처럼 빛나는, 세월이 지날 수록 그 가치가 더 해지는 아버지의 청춘이 있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의 장롱 속에 무언가를 넣어놓을 때다. 아버지는 어느 날 묵은 이불을 꺼내시다가 어린 자식이 넣어둔 그 [무엇]인가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시거나 웃으시거나 한동안 말이 없으시거나 할 것이다. 이제는 그런 때이다. 아버지의 장롱 속에 내가 무언가를 넣어둘 때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어리석은 나는 알지 못한다.

2003.10. 비오는 아침에 사무실에서.
추천 0

댓글목록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비는 오지만
마음속 그득 미소가 번집니다.
기분좋게 만들어 주신 글 감사합니다.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너무도 아름다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Redelmar

M신정섭님의 댓글

M신정섭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나이 눈에 눈물을....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아버지는 라이카 카메라를 가질 형편이 안되셨는데 아들은 라이카 카메라를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셨다면 잘 되신 겁니다. 저는 슬픔보다 성공 스토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현재 7,80대 아버지로부터 라이카 물려 받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는 50년대 초·중·고를 다니면서 수제비는 구경할 수도 없고 꿀꿀이죽(미군 부대에서 먹고 버린 음식을 몽땅 섞어 넣고 끓인 죽)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최고의 음식이였는데, 70년대가 어려운 시절이었다는 후배들의 말을 들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류층 자제로 태어나서 당대에 상류층이 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우리나라뿐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근검절약 정신으로 아들에게 라이카를 물려 주실 수 있는 형편이 되셨다면 그 분은 성공하신 거라는 생각입니다.

임윤빈님의 댓글

임윤빈

글 잘 읽었습니다.

글 내용과는 관계없는 얘기입니다. 요새 영어 등의 외국어 영향으로 많이 틀리는 우리말 어법인데 우리말에는 "내" 아버지라는 표현은 안 쓰죠. 獨子라 하더라도 "우리" 아버지입니다.

유진택님의 댓글

유진택

흰 사진기든 검은 사진기던 아니면 라이카이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찍어주신 자식의 사진에는 자식의 모습보다 더 뚜렸하게 우리 아버지들의 마음이 찍혀져 있습니다. - 갑자기 '광수생각'의 말투가 생각 나는군요. --;; (근데 왜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사진을 안찍을까??)

김동범님의 댓글

김동범

아름다운 글이네요. 지금 이순간에도 시골에서 농삿일에 힘쓰고 계실 제 부모님이 떠오르네요.
어쩔땐 굽은 등을 바라보며 서글프기도 하지만 옆에 계실때 잘해드려야 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우리도 아버지가 되어서 아들을 사랑하며 살아 가듯이 우리의 아버지들도 우리들을 사랑하며 사셨고 사시고 계신답니다.

사랑하며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조를 해보렵니다.

좋은 글 써주심을 감사합니다.
행복을 만들며 살아가시길................................... ..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스물도 채 되기전에
늘 하던대로 명절 상을 물리고 아버지는 팔씨름을 청하셨습니다.
그땐 철이없어서
있는 힘을 다하여 아버지를 이겨야 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봐주시며 허허 웃으시던 아버지도
온힘을 다합해도 이길 수 없는 아들을 쳐다보시며
이제 너도 어른이 되었구나 하시더군요
그후론
갑작스럽게 늙어가시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겨버린것을 늘 후회하곤 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아버진 모든 결정을 아들에게 의존하시더군요
작은 결정까지 아들에게 결정권을 양보하시면서 당신은 그렇게 저물어가시는 것을
힘겨워 하시더군요.

이번에 내려가서는 질 좋은 낚시대와 릴을 두개씩 사드리고 왔습니다.
다해도 15만원밖에 안되는데
아들이 m 바디 하나 고르는 것 보다 더 신중하게
그리고 몇번을 망설이면서
고마워하고, 담날은 새벽 일찍 일어나 들뜬 아이마냥 좋아하시면서
만져보시고, 준비하시더니 새벽 낚시를 떠나셨습니다.
내 라이카도 이렇게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다면..

아버지들은
아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세상을 쥐어주시나 봅니다.
덕분에 오랬만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동일님의 댓글

서동일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인 것 같습니다.

님의 아버지 사랑과 이제는 견뎌낼 수 있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박준혁님의 댓글

박준혁

남겨주어야 할 유산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장기형님의 댓글

장기형

중요한것은 마음입니다

그리고실천할 수 있는 용기....

부모님에게 자주 문안 여쭙고 찾아뵙고

말씀 나누신다면... 그리고, 조금이나마 여력이

된다면 가족 여행을 일년에 한번이라도 가까운 곳

이라도 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감정은 항상 그런가 봅니다.
어릴때는 그런 부모님이 싫었었는데.. 어느 순간에는 달라진 나를 보게 됩니다.
자식을 낳아 키워보면.. 생각이 바뀐다더니만.. 역지사지인가 봅니다.

나를 사랑하시던 아버지와 어머님이 기억납니다.

여인영님의 댓글

여인영

저 역시 장롱을 수없이 뒤져 보았던 때가 기억납니다.

남주현님의 댓글

남주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 퇴근 후 부모님께 달려가야겠습니다...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좋은글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 오르는 느낌.
지금 부모님께 전화라도 드려야 겠습니다.

박두영님의 댓글

박두영

여러분들 모두가 부럽습니다.......
이제 저는 부모님이 다 떠나시고 아무도 안계십니다.
가슴 ....찡한 감동적인 글이군요.....
오늘 따라 왜이리 허전해질까..............................

박 민영님의 댓글

박 민영

가난했던 아버지. 지금도 가난하시고, 그 아들인 저도 여전히 가난합니다. 그래도 라이카를 쓰고 있으니 성공인가봅니다. 아이들이 자라 가난하게 살아도 아버지로부터 라이카 한대 물려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참 아이가 셋이라 문제네요.
오랜만에 마음가는 글이었습니다.

최주영님의 댓글

최주영

장농표 카메라보다 빛나는 " 땀흘린 청춘 " 을 꺼내드는
시인의 마음을 가진 최성규씨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그나 저나 이게 언제적 글입니까...2003년 이군요.
난 시인 최성규씨의 홈피에서 잠시 읽은 기억인데.
정말 묵은이불처럼 편안하고 좋은 장농표글이 튀어 나왔군요^^

조석호님의 댓글

조석호

홈페이지를 몇번 찾아가서 이글을 읽었는지 모릅니다.
너무나 좋은 글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박봉오님의 댓글

박봉오

정말 마음 찡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오래전 글인데도 이렇게 가슴에 와닿는 것은..
아버지라는 존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홍성배님의 댓글

홍성배

댓글이 붙으면, 새글로 올라오는 라이카 게시판에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구름김경훈님의 댓글

구름김경훈

늦게 보았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태/KT.Kim님의 댓글

김경태/KT.Kim

제가 라클을 사랑하는 이유를 굳이 적으라면 마음을 나눌수있는 곳이라서랍니다.

아아 오늘은 비와함께 무언가가 흘러내리는군요.

부유하셨던 빈곤하셨던간에 우리네들의 아버지들은 전부같은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빈곤하든 풍족하든간에 어제를 잊고살수 없는 이유가 아닌가 싶군요.

어찌되었든 우린지금 카메라가 있다는겁니다.

힘나지 않습니까 !!!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예전에 읽었을 때... 아무 답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몇 번을 다시 읽었을 뿐...
다시 보아도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고해성사처럼, 꺼내기 어려웠을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
주신 최성규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최성규님의 밝은 미소가 더 아름다웠나 봅니다.

이현주님의 댓글

이현주

이 글타래때문에 볼 수 있었던 최성규님의 고양이 사진들.
아마도 아주 아주 오랫동안 보고 보고 또 볼것 같습니다.

김 대 영님의 댓글

김 대 영

늦은 밤...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
.
.

이준구7님의 댓글

이준구7

우리집 장농카메라는 fx-3였어요
멋진 니콘이나 라이카가 아니라고 투정했었는데...부끄러워집니다

이재옥님의 댓글

이재옥

며칠내내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차분합니다.
그런데 마음속에 비가 내립니다.....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인용:
원 작성회원 : 임윤빈
글 잘 읽었습니다.

글 내용과는 관계없는 얘기입니다. 요새 영어 등의 외국어 영향으로 많이 틀리는 우리말 어법인데 우리말에는 "내" 아버지라는 표현은 안 쓰죠. 獨子라 하더라도 "우리" 아버지입니다.


임윤빈님의 덧글을 보고 국립국어원에 다음과 같이 문의했습니다.
*****************************
내 아버지라는 글에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이 덧글을 달았습니다.
"요새 영어 등의 외국어 영향으로 많이 틀리는 우리말 어법인데 우리말에는 "내" 아버지라는 표현은 안 쓰죠. 獨子라 하더라도 "우리" 아버지입니다." 이 지적이 맞는지요?
*****************************

다음은 국립국어원에서 보내온 답변입니다.

[답변] '내 아버지', '우리 아버지'
한국어에서 '우리'는 1인칭 복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하지만 복수의 의미 없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때에는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말할 때,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냅니다. '우리 아버지'라는 표현에서 '우리'는 '아버지'가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음을 드러내 보이는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라는 의미로 ‘내 아버지’라고 하는 것도 가능한 표현입니다.
*****************************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의하면 "내 아버지"가 사용해서는 안 되는 표현이 아니기에
최성규님의 제목 "내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보다 훨씬 더 내용에 맞는 제목이라고 봅니다.

구경민님의 댓글

구경민

글을 읽고나니 내어머니가 사진기를 사주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느낌이 가는것을 찍으라 하셨던
마음이 그립습니다 그어머니가 너무보고싶어
눈물이납니다

최성규님의 댓글

최성규

몇 년 전의 이야기가 다시 올라와서 저 또한 여러가지 감정들에 다시 젖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라이카클럽에서 온라인 상황으로 편하게 쓴 글이었습니다.
수정없이 급하게 쓰느라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였던 부분도 보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보입니다.

그만큼 라이카클럽이 제게 편한 장소였던가 봅니다.

아직 아버지의 장농에 무엇하나 넣어두지 못하고 3년 가까이 시간만 흘렀다는게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훗날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은 절대 없어야겠는데요.

냉면 좋아하시는데,
이번 주엔 시골에 내려가서 우선 냉면이라도 한그릇 모셔야겠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고 오히려 제가 제일 가슴이 저립니다.

글 주신 모든 라이카클럽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성규올림.

유병훈님의 댓글

유병훈

아버지의 삶을 한장의 흑백사진처럼 투영해서 보실수있는 멀미님의 마음의 눈이 참 귀합니다. 이번이 처음읽는글이 아니지만 읽을때마다 감동을 받는군요. 그리고 그 무엇이 무엇인지 아시게 되면 그 무엇을 구할수있는 구도의 길이나마 넌지시 알려주십시오. 저도 땀흘린 청춘을 지나온 아버지가 계서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노재석님의 댓글

노재석

뒤늦게 보고, 또 다른회원님들보다 뒤늦게 가슴 한 구석이 애잔해지는군요.
좋은글 접하게해주신것, 뒤늦게 감사드립니다.

▒박철우▒님의 댓글

▒박철우▒

가슴이 저려오네요...
어렸을땐 무척 커보이셨던 아버지셨는데..어느순간 이젠 작아지셨더라구요..
지금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게 오늘따라 행복하다 생각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함명호님의 댓글

함명호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글 이었습니다

이성재Rol님의 댓글

이성재Rol

2003년 10월의 글 지금 읽어 보았습니다...
음, 생각에 잠기게 하는글 너무 잘 보았습니다...

이성재Rol님의 댓글

이성재Rol

2003년 10월의 글 지금 읽어 보았습니다...
음, 생각에 잠기게 하는글 너무 잘 보았습니다...

김해리님의 댓글

김해리

2003년 10월에 쓰신 글을 저도 지금 읽었습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 타이핑 글이 흐려지는 순간을 경험 해야 했습니다. 가슴이 찡 하는 감동의 글이 였으니까요. 우리 아버님의 라이카는 막내 동생의 돐 사진과 온 친지, 그리고 가족들의 기록사진을 남기셨습니다. 그러한 추억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도 일찍이 라이카에 집착이 많이 갔었습니다. 그리고 1971년에야 처음으로 라이카를 가져봤습니다. 어느때나 라이카 카메라에 얽힌 감동된 이야기를 읽노라면 항상 찡--하는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최성규님... 감사합니다.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평생 논밭을 일구며 고생하시다...돌아가신 선친이 생각나 눈물이 납니다..

눈물이 핑돌고 코가 막힙니다...

내가 대학교졸업할때 같이 찍은 선친 사진을 봅니다....그 당시 카메라가 없어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서 화질이 별로 좋지 않지만....아들의 앞길이 조금 나아졌다는데

자부심이 풍겨나는 아버지 모습...그때 라이카가 있어으면... 흑백으로 인화물을 만들어

놓았으면....아쉬운 마음 금할길 없다.

조홍상님의 댓글

조홍상

아버지와 마음을 닫고 산지 벌써 몇년.. 이글을 읽고서야.. 어린시절 무조건 주시기만 하던아버지,,제 유일한 친구이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가 되살아납니다. 몇년만에 아버지께 살가운 전화한통 넣어야겠습니다....

김병철-너나들이님의 댓글

김병철-너나들이

글을 읽는 순간 가슴이 콱...하고 막힌다..

읽어 내려가는 동안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나의 어릴적 모습이다....

추웠지만 그리도 따뜻했던 아버지의 등..

하늘은 우리집에 죽지않을만큼 먹을것을 주신다는,

그래서 감사해야한다는,

아팠지만 고마웠던 그 한마디...


아직도 아버지는 나의 영원한 히어로이시다..........

강우성님의 댓글

강우성

저도 이제 점점 나이를 먹는다는게 실감이 갑니다.
그만큼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내내 마음이 저려옵니다..

태어난 아들을 보면서, 녀석을 위해 이리저리 눌러보았던 셔터들 뒤에 지금의 나를 있게 하신 부모님의 고생어린 모습들이 보입니다..

저도 자식을 위해 그렇게 헌신하며 살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이주현/Schatten님의 댓글

이주현/Schatten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어렴풋이 아버지 어깨에 올려진 것들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후론,
고맙다는 생각보다, 가족을 만든다는 것, 결혼을 한다는 것이 겁이 났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들었던게지요.
그러고보니,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을 한마디도 못했네요. 지금껏.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늦게 읽었지만 가슴을 찡하게 하는말씀이군요......
부모님을 읽고 있다는 그 마음 자세가 똑바로 정립이 되어있는것만
하더래도 님은 훌룽하신 분입니다...생을 다하는날까지 잊지마시길......

朴明天님의 댓글

朴明天

초등학교, 점심시간이 되면 운동장으로 달려가 수돗물로 허기를 달래던 같은반 급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그 정도로 살기가 힘들었죠 제 기억속의 어린시절만 해도 쌀이 떨어져 한달 이상을 칼국수와 수제비로 일곱식구가 연명하던 기억이 납니다. 후배들이나 회사 직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피식 웃으며 거짓말을 하는 줄 압니다. 딴 나라 이야기를 하냐며 믿지를 않아요 굶는다는거 요즘 젊은친구들에게 다이어트라면 몰라도 실감이 안가겠죠 ... 뒤돌아 보니 아버님 사진첩 속의 그 시절이 그렇게 척박했습니다.
이렇게 라이카를 논하고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우리들...
이 글을 읽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박준호龍님의 댓글

박준호龍

눈시울이... ...

잘 보고 갑니다...

고경태님의 댓글

고경태

우리집은 장농 아무리 뒤져봐야 라이카는 커녕 이불만 나온다고(우리집이 이불가게였습니다..)
투덜거렸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갑자기 가슴이 뜨끈해집니다.

이원석5님의 댓글

이원석5

따로 떨어져있으면 효자가 된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저도 효자가 되보렵니다.
부모님께 전화 한통...

김석님의 댓글

김석

아버지.....아버지...........

김석님의 댓글

김석

아버지.....아버지...........

이승훈( '')/님의 댓글

이승훈( '')/

본문을 읽고 싱숭생숭해지는 마음을 지그시 누르며, 아래로 스크롤해 왔습니다.
맨 아래에 다다르니, 가운데 무슨 댓글들이 있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군요.
어릴적에는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었는데... 물론 지금도 감정의 찌꺼기는 남아 있구요...
근데 어릴적 그 기억의 모습보다 나이들어가며 점점 더 약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 밉습니다.

고방원님의 댓글

고방원

가슴 한곳이 찡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이 글을 적습니다.
너무나도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이영이님의 댓글

이영이

좋은글 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라이카보다 더 귀한 아들의 마음을 얻으셨군요.

이동섭님의 댓글

이동섭

저도 하늘나라에 계신부모님에게 전화한통해야겠습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옛날을 떠오르게하는 가슴 미어지게하는 글입니다.
오늘 따라 부모님이 무척 보고 싶군요.

Marcus/이정기님의 댓글

Marcus/이정기

저희 아버지는 사진 찍는걸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찍히는걸 엄청 싫어했었습

니다.. 사진 찍을때는 언제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니면 혀를 내밀고...

당시 기억으로는 수동 똑딱이 카메라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지금은 입장이 반대지만, 제가 포즈를 요청하시면 잡아 주십니다. 내공이 내공인지라..

부족한 사진에도 아버지는 겉으로는 내색을 하시지 않지만, 무척 좋아하십니다.

가끔을 제 카메라를 만져 보시려고 시도는 해보시는데, 여러가지 버튼에 좌절하십니다.

그래도 아버지 사진에 대한 미련은 있으신지 디지탈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계시는데..

그것도 가끔은 말썽을 부립니다.. 지금 그것도 수리를 보냈는데요....

수리가 다되면 같이 찍어야 겠습니다.. 진실로...

누차 말씀드리지만 전 피사체가 되는게 아직도 그럽니다. 나는 찍고싶어하는데 도둑놈

심뽀죠... 하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피사체가 되야겠습니다..

강태준님의 댓글

강태준

카메라 만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가 있어서
삶을 담고 있는 클럽이어서 라이카 클럽을
방문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신형남님의 댓글

신형남

우연히 찾아낸 한장의 오래된 흑백사진을 보는듯, 오래전에 지나간 많은것들을 더듬게 만들어 버리는 그러한 익숙한 내음을 풍기는 기억들을 되돌려 주셨습니다.
선친을 사랑했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게는 선친의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나이들어 주름진 모습을 사진에 남기시는것이
유쾌하지 않으셨던 겁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마지못해 포즈를 취해주시곤
하셨답니다. 그래도 많이나 찍어둘걸 그랬다 하면서 가슴을 자꾸 쓸어내립니다.
오늘 하루종일 좋지 않은 뉴스에 마음이 어지러웠는데 좋은글에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류장현님의 댓글

류장현

감사합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되돌아보게되었습니다

박세일님의 댓글

박세일

아버지가 생각 납니다.....

정기훈님의 댓글

정기훈

아버지............
이제 나도 아버지가 되었는데
난 내 아들에게 장농속에 [무엇]을 넣어 놓을수 있을까요..........
라이카는 너무 속물적인가?.....ㅋㅋㅋㅋ

장창영님의 댓글

장창영

감동적인 글이네요..
많은 생각들이 가슴을 촉촉히 적십니다.
감사합니다.

정광성님의 댓글

정광성

가을비에 낙엽이 젓는듯한,

찡한 글 감사합니다........

중학교 입학했을때 형이 3년간이나 입던 빛바랜 교복을 입고

입학식 했을때, 난 왜 이런 가난한 집에 태어나 슬픈

입학식을 맞이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나, 모든것을 참아야했고 지금은 허허허 웃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한선님의 댓글

이한선

글을 읽고

인생과 카메라 그리고 사람......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고흥태님의 댓글

고흥태

아버지께 어머니께 전화 한통 넣어 드려야 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annie/정은주님의 댓글

annie/정은주

이 느낌은..그냥 제 가슴에 두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직 점심 전인데 명치께가 뻐근합니다. 이러다 체하면 책임지세요..^^
아부지 장농 속에 올핸 꼭 '무엇'을 넣으시길 바랍니다..^^

윤영원님의 댓글

윤영원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다시금 마음이 찡해지네요 ...

M3 장은석님의 댓글

M3 장은석

좋은글...감사합니다....다시 정신차리고 일해야 겠습니다.

박호찬님의 댓글

박호찬

눈물이 핑도는 정말 감명깊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황덕우님의 댓글

황덕우

오랜만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권기주님의 댓글

권기주

글 잘 읽었습니다.

이종규(JkPix)님의 댓글

이종규(JkPix)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어리석은 나는 알지 못한다. "
제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최성규씨.
아.. 참 뭉클한 얘기군요..

심일선님의 댓글

심일선

"아버지의 땀 흘린 청춘과 어머니의 풀물 든 손마디" 라는 문구가
가슴에 절절이 와 닿는군요......
부모가 되서야 부모의 심정을 비로소 느끼는게 인간사 인가 봅니다.

psybass백수열님의 댓글

psybass백수열

소설의 한구절 같으면서도 남의일이 아닌 현시대 많은 이들의 이야기...

노제국님의 댓글

노제국

속에서 굵은것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좋은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백제훈님의 댓글

백제훈

아버지의 재발견,,,
저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정말 혹자의 글대로,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평생 안고 사시는 분이죠...
가난함의 책임을 아무 이유 없이도 떠안고 계시는,,,

이진회님의 댓글

이진회

지난 어느날 잊어버린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말들이군요
70년대의 생활이 어찌 다 좋았겠습니까?
남아있는 마음만이라도 훌륭한 자산이라고 여겨집나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라이카 클럽의 정말 좋은 시스템입니다.
아무리 오래된 글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다시 볼 수가 있군요..

감동..을 느끼게 만드는 글..
감사합니다..

*김상엽*님의 댓글

*김상엽*

가슴이 찡하네요.
참 좋은 글입니다.
우리카페에 퍼가서 회원님들이랑 같이 읽고 싶은데요. 괜찮으시겠죠?
문제되거나 원하시진 않으시면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김양집님의 댓글

김양집

아~ 이렇게 감동적인 글이 이 클럽에 있군요.
라이카클럽에 얼마전 가입하고 댓글다는 게 쑥쓰러웠는데...
눈은 화끈거리고 명치는 계속 뭐가 치밀어 오르는 것 처럼 아픕니다.
눈물 찔끔거리면서...처음으로 댓글답니다.

많은 아들들이 그렇듯이 저도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아니,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어린시절을 보냈죠.
제가 아이를 낳고 나이를 먹고 늙으신 아버지를 보니
이젠 아버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집 장농에도 라이카보다 더 귀한 뭔가가 있었던 게 틀림없습니다.

지난 5월5일 삼계탕을 정말 맛있게 드시던 아버지가 다시 생각납니다.

도철민님의 댓글

도철민

우리 아버지께서는 디지털을 좋아하시니. 얼른 돈 벌어서 1Ds MK2 넣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팍....드네요. 돈 엄청 벌어서 중동에 누구처럼 티탄으로 1Ds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 꿈일까. 생각합니다. ^^
정 않되면 다음번 휴일에 아버지랑 또 출사 나가야 겠네요.^^ 카메라 사드릴때 까지 제가 몸으로 때워 드려야 겠습니다. ^^

홍창선님의 댓글

홍창선

좋은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이 달리면 새로운 글로 뜨는 라이카클럽의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멋진 글을 못읽을뻔 했군요.. 아버지가 지방에서 근무하시며 주말에만 올라오시고 결혼하고 나니 자주 뵙지 못하고, 연락도 자주 못하는것들이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이따 퇴근하고 가면서 아버지께 전화드려야 겠습니다.

성문우님의 댓글

성문우

내가 그곳에 넣어두어야 할 무언가,
이미 내 아버지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비에 젖은 공기처럼,
무거워진 마음은 좀처럼 떠오르질 않습니다.

김신재님의 댓글

김신재

정말로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글 읽고 눈가에 샘이 맺혔습니다.

이런 좋은글 앞으로 많이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송석호님의 댓글

송석호

감사..또 감사드립니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멍~ 해지네요.

몇해전 예전에 쓰시던 수동 카메라를 사드렸는 데... 그냥저냥 쓰시는 것 같아서...

아버님 좋아하시는 광각렌즈 하나더 사드린다니 돈 쓰지 말라고...

"이제 사진 찍어 뭘 하니.눈도 잘 안뵈는데..."

"......"

조만간 광각 렌즈 하나 사서 부모님께 내려가야 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남홍님의 댓글

조남홍

ㅡㅜ 울아부지 보고싶다....
간만에 좋은글...굿~!

김영훈/crow27님의 댓글

김영훈/crow27

지구멀미님,
한번 뵈었었는데.....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을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종원(JW Lee)님의 댓글

이종원(JW Lee)

감동적인 추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다 커버린 우리 자식들은.."내 아버지"가 1Dmk3를 가지고 싶어 하는 줄 알런지?

김화영님의 댓글

김화영

아들에 대하여 아버지로서의 역활을 다하실려고 하는 아버지의 참모습에서 우리들에게

어떠한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는것 같습니다.

최길진님의 댓글

최길진

글 잘읽었습니다~
지금쓰고있는 라이카 고이고이 간직해야겠습니다~

김영수2님의 댓글

김영수2

"세상엔 피아노를 치는 엄마도 있구나. 저 가는 손가락.
...
그 굵고 풀물이 들어 검은 손가락이 그땐 창피해 보였다."

제 아내의 손가락은 길고 가느다랗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두드릴 줄 압니다.

어머니의 손가락은 무디디 무딥니다.
피아노는 커녕, 한글도 예쁘게 쓰지 못합니다.
가늘고 길지 않고 뭉툭하고 거칩니다.
그러나 아내의 손가락보다 조금도 덜 예쁘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는 부모님을 찾아뵈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 민 석님의 댓글

김 민 석

비오는 흐린창가를 내다보게 만드네요....

창밖을 보는것인지 내 마음속을 보는것인지..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세영님의 댓글

오세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오늘 또 다시 최성규님의 글을 읽어 봅니다.
부모님의 사랑 이야기는 대부분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야기하지요.
누군들 어머니의 극진한 자식 사랑을 모르는 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최성규님의 '내 아버지의 라이카'는 아버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효성을 글로 쓰셨습니다. 저는 이 점이 너무나 감동스럽군요.
아버지들의 자식 사랑, 어디 표시나는 것 보셨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튼튼하게 서 있는 것은 바로 아버지의 그 깊은 사랑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최성규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행복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효도하십시오.
감동스러운 글 잘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준식님의 댓글

김 준식

아버지께 바로 전화 한통 드려야겠네요..

카메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 생각이 나서요..

오주용님의 댓글

오주용

아름다운글입니다 ^-^

김주홍님의 댓글

김주홍

할말이 없습니다.....
사나이의 눈물한방울 보다 진한건 없는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저도 아버지께 좋은 무언가를 위해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빼앗아간 아버지의 삶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요.
한번더 제가 누구의 아들인지 나의 아버지가 내겐 어떤 분이신지 깨우치는 글 감사합니다.

임장원님의 댓글

임장원

최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문득 아버지께 카메라를 한대 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식들 때문에 인생을 빼앗겨 버리신 그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상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대학 입학 할 때 아버지는 제게 카메라 써클에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문득 뜬금없이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아버지의 작은 소망을 아들이 해보길 원하셨던 것임을 제가 몰랐던 것입니다.
모두의 아버지들이 가지고 계셨던 위대하신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서두에 어느 선배님의 답글 속에 있는 것 처럼 저는 그래도 아버지때의 모습 보다는 조금 나은 모습으로 살고 있고, 저 역시 제 아들을 위해 그 아이가 나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고 성공하길 위해서 그때 아버지 처럼 그렇게 살게 되겠죠....

그러면서 제가 원하는 카메라를 갖기 위해 욕심내는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우면서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라이카 클럽을 자주 드나들면서(제가 접속1위입니다. ^^) 매일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귀한 경험과 삶을 무료로 배우고 느낍니다. 감사드립니다.

조승완님의 댓글

조승완

가슴이 짠하네요.
마음속에 담아둔 진심이 그대로 와 닿습니다.
자식을 위해 무얼 남기실 건지 정하시면 글 남겨주세요.
저도 참고하려고요...

문범호님의 댓글

문범호

글 잘읽었습니다.
갑자기 부모님 얼굴이 생각나게 하네요.

강경호님의 댓글

강경호

라클의 운영방식이 좋은 점은 이런 좋은 글들이 계속 들추어진다는 것입니다.
늦었지만 따뜻한 글 잘 보고갑니다.

최승원님의 댓글

최승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유미종님의 댓글

유미종

따뜻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아드님이 장롱속에 넣어 둘 것은 ?
1)번 용돈
2)번 상품권
----------------------------- 아니겠죠. 감사하는 마음일 껍니다.

백승현님의 댓글

백승현

라클은 좀 다른것같아요..
가입한지 얼마않되었는데..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어버이날이 멀지 않았네요..

김명언님의 댓글

김명언

눈물이 글썽......ㅜㅜ;;
그냥 글쓴이가 저인거 같아.....그냥..
라이카를 들고 다니지만 아직도 힘든농사일에 허리가 굽으신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저미어 오네요..
저역시 장농에는 낡고 낡은 옷몇가지 뿐인데..
언젠간 그장농에 무언갈 채워 넣어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온님의 댓글

이온

정말 예 전에는 라이카라는 이름의 카메라는 일반이이 쉽게 가질 수잇는 카메라가 아니 었지요.
페트리나,야시카, 똑딱이라 불리는 자동카메라 정도 였지요.

예 전 아버지분들이 살기도 빠듯한데 사진 취미 생활은 꿈꾸기 힘들었을 겁니다.

김종찬님의 댓글

김종찬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온
정말 예 전에는 라이카라는 이름의 카메라는 일반이이 쉽게 가질 수잇는 카메라가 아니 었지요.
페트리나,야시카, 똑딱이라 불리는 자동카메라 정도 였지요.

예 전 아버지분들이 살기도 빠듯한데 사진 취미 생활은 꿈꾸기 힘들었을 겁니다.


늦게 읽어 보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아버님은 안계시지만 아버지께서 저에게 해주신
것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살아서 저의 자녀들에게 우리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좋은글을 읽게 해주신 최선생님께 감사드림니다.

백석민님의 댓글

백석민

가슴 찡한 글이네요..좋은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아버지께 전화 함 드려야 겠습니다.

김경섭님의 댓글

김경섭

마음이 찡--하네요,
그런 훌륭한 아버지에 믿음직한 아들의효심이 보이는군요ㅡ
저는아버지소리를 한번도 못하고 자라서,
더 찡하네요, 부럽습니다,

홍순익님의 댓글

홍순익

오래 전에 올리신 글이지만
새내기는 이제사 이 글을 읽어 봅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
3층의 커다란 문을 활짝 열어두니
비오는 여름 날의 찹찹함이 느껴지지만
따스한 글 덕분에 훈훈해 집니다

김현산님의 댓글

김현산

저도 오늘에서야 읽어 봅니다. 제 성장시절의 경험과 많은 부분이 겹쳐져서 가슴에 훨씬 더 와 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우7901님의 댓글

이현우7901

글쓰신 분의 감정이 가득 묻어 나는 글이군요...
요즘따라 부모님에 대한 글을 보면 가슴이 떨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조대원/coban님의 댓글

조대원/coban

어제도 읽고.
이상하게도 오늘도 한번 더 읽게 됩니다.

참 잔잔한 글입니다.

김영보님의 댓글

김영보

너무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보경님의 댓글

임보경

오래 전 감동적인 글을 볼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글을 쓰신 최선배님과 라클 모두..

아버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김두일님의 댓글

김두일

2003년 10월에 쓴 글을 2009년 7월에 보며,
순고 지순한 어머니만 있고,
지금 발 끝에 떨어진 아버지의 위상을 봅니다.

배진락님의 댓글

배진락

참 오래된 글을 이제서야 보게되었네요.
비가 내리는 이시간 찡한 글과 함께 무엇인가에
깊이 빠져봅니다.
좋은글 읽게 하여주신 님에게 늦으나마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유성수님의 댓글

유성수

2003년에 포스팅 한 글에
오늘날까지
무려 7년 째
수많은 댓글이 붙고 있음을 보면서

역시 우리의 순수한 감성에 와 닿는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습니다.

---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거라고는 대물림되는 가난뿐이라고 하여도
함께 살아 함께 생활 하고 계신다면
그게 행복입니다.

하승일님의 댓글

하승일

아...


전 제 아들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지...

임지연_님의 댓글

임지연_

아버지의 청춘,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정경찬님의 댓글

정경찬

너무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머리와 가슴 모두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지난 여름, 아버지, 어머니와 여행중 캐논과 니콘 slr카메라는 거들떠도 안보시던 아버지께서
얼마전 구입한 M6를 보시고는 재밌으신지 계속해서 만지작 거리시며 직접 찍어보겠다고 하시며
저를, 어머니를, 주변을 연신 찍으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몇 장 찍으시더니, 너무 재밌어 하시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카메라 살 돈이 없었다고 웃으며 말씀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김두일님의 댓글

김두일

최선생님은 행복 합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님에게,
내가 사회에서 벌인 돈으로 술한잔도 못 마셔 보고 돌아 가신 것이 가슴을 침니다.
60이 넘었지만 제사 때마다 웁니다.

최다운님의 댓글

최다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결혼 준비를 하면서 아버지라는 존재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식 지나가는 말로 DSLR을 갖고 싶다고 얘기하시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꼭 하나 사 드려야겠습니다.

김성수님의 댓글

김성수

명절을 새는 우리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부모님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일깨워 주는 글입니다.
누구나 가슴에 하나쯤 있는 아버지에 관한 가슴시린 기억...
어려선 이해를 못해도 세월이가서 내가 아버지가 되면서 이해하겐된 그것들...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재홍님의 댓글

한재홍

아버님이 가신지 한달도 안되었습니다.
이장 문제로 2일전 본가로 가서 마지막 장롱정리를 하다, 옛날에 쓰시던 미놀타 카메라를 뒤졌으나 찾지 못해서 허전한 느낌이 들더군요. 돌아가실때보다 유품정리를 할때 왜이리 눈물이 흐르던지,,, 아버님의 장롱속에는 자식들이 알지 못하는 무수한 사랑이 숨어 있었습니다. 최선생님의 글 너무나 감동 깊게 잘 읽었습니다.

박 창 용님의 댓글

박 창 용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가 얼마나 큰 짐들을 지고 살아오셨는지 알게되는 듯하여

종종 가슴이 아픔니다.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저도 아버지께 카메라 한대 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안 계시더라도 사진을 통해 아버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희수88님의 댓글

이희수88

아버지는 장롱 속에 라이카를 넣어두시는 대신 그곳에 땀흘린 청춘을 넣어두셨다.
이부분에서 너무 슬프네요. 가슴이 아팠어요
역시 아버지나 어머니나 자식을 위한 희생을 감당하시면서 사시는것 같아요.

이런글 볼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글 잘읽고가요!

최덕형님의 댓글

최덕형

평안도에서 피난나온 우린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하여 쫒겨난 적도 수없이 있었구요.
군대 시절 가난을 면키 위하여 난 월남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야시카라는 카메라를 한 대 사왔습니다.
아버지는 그 카메라를 여자들 핸드백같이 들고 늘 다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그 소중한 카메라를 버스에 두고 오셨습니다.
속이 상해서 며칠 뜬눈으로 밤을 지새시며 나에게 미안해 하셨구요.
.....
.....

지금의 나는 자식에게 라이카를 물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재만님의 댓글

김재만

감동어린 글타래들에 코끝이 찡하다가
청춘을 담은 장롱에 울컥 합니다.
뻐근한 감동에 감사드립니다.

최형창님의 댓글

최형창

'아무리 장롱을 뒤져도 뻔하다. 그곳엔 묵은 이불 뿐이다.'
저희집도 이랬고, 항상 장롱에서 좋은카메라 나왔다는 분들이 신기하고 부러워 보였는데,
글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장입평님의 댓글

장입평

잘... 읽었습니다...

정승준님의 댓글

정승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이카도 아버님 따라 입문했는데.
빨리능력이 되서 아버님께 뭐하나 장만해드려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송지현님의 댓글

송지현

무척 오랫만에 클럽에 들어왔다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글이네요..
사는게 나태해지고, 불만스러울 때 마다 읽어봐야겠네요..

김명곤님의 댓글

김명곤

너무도 맘이 저려오는 글이네요...

감사드립니다.

심성보님의 댓글

심성보

목이 메이네요...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어집니다.

노승찬님의 댓글

노승찬

아 정말이지 가슴 찡한 글이네요. 100편의 영화보다 더 와닿았습니다..

김진목님의 댓글

김진목

우씨 울뻔했잖아...

김효식_82님의 댓글

김효식_8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이 지나갑니다.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김경섭님의 댓글

김경섭

가슴이 뭉쿨 하면서 - 뭔가 울컥하는 느낌을 받네요,
당시 어려웠던 기억들이

김가람님의 댓글

김가람

가는 손가락과 무딘 손마디...
찡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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