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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구입, 판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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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03-10-30 06:39

본문

새벽 4시다. 다른 날보다 1시간 먼저 잠에서 깨어났다.
장터에 내놓은 M3 DS 바디를 꺼내 목에 메고 6개월 전 이 놈을 사들고
들어 온 그날 저녁을 회상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인터넷을 뒤적이며
라이카 바디에 대한 공부를 했었다. 그러면서 수시로 셔터를 작동시켰고,
내 몸의 열기, 그리고 내 영혼의 열망까지 사진기 바디 속에 깊숙히
베여들기를 바라면서 바디가 달궈질 정도로 매만졌다.

콘탁스의 색에 반해 사용하던 캐논과 야시카, 니콘 등 전부 내다팔고
Contax 167mt와 RX 바디, 300mm, 135mm, 60mm Macro, 28mm,
2x converter를 한꺼번에 샀던 것이 1990년도 였다.
그리고 이 콘탁스로 수많은 사진을 소위 공모전에 입상을 시켰고,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미국 교포에게까지 팔기도 했었다.

그렇게 애지중지 내 분신처럼 여기던 콘탁스를 모두 헐값에 처분해버리고
'눈'에 맞는 사진기를 구하기 위해 거의 1년을 투자했다. 평소 나를 잘 아는
지인이 요즘 나만보면 하는 말이 있다. '이 치환씨는 절대 안그럴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때늦게 왠 장비 타령?'

내가 SLR에서 RF로 장비를 바꾸게 된 이유는 Y-Photo 양재문씨의 권유 때문이다.
5년 동안의 병마에서 벗어나 사진기를 다시 들게 된 이후, 병들기 전에 열심히 수업하던
그 습관, 그 시각대로 다시 복습을 하다가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젠 선생님의 시각에서 벗어나 내 시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내 나이 벌써 50을 훌쩍 지났는데?' 그리고 조바심이 생겼고,
6여년 동안 수업하던 스승의 시각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몸부림을 시작했다.

그러나 몸부림을 할 수록 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만
더욱 분명히 인식할 뿐이었다.

나는 사실 자존심도 무척 강하고, 혼자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능히 모든 것을
깨우치고 잘할 수 있다는 오만이 강했었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유아독존식으로
살아왔다. 사진도 마찮가지였다. 그러다가 폴 고갱이 가정과 직장을 내던지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파리로 도망갔던 그 나이 40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스승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우치게 되었다.

양재문씨를 찾은 것도 막힌 시각을 뚫어보기 위해서였다. 왜 하필 양재문씨냐고
누군가가 내게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내 대답은, '그분이 나와 가장 유사한 사진
공부의 길을 걸은 듯 해서 그분을 찾아갔습니다.'였다. '선배' 그리고 '스승'은
반드시 나보다 많이 공부했고, 많이 알고, 더욱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단 한가지 내가 필요로 하는, 내가 얻기를 목말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주고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

'이 선생님, 사진기 뭐 쓰세요?' '네, 콘탁스를 씁니다.' '사진기 바꾸세요. RF로...'
'네? 왜죠? 이 사진기는 내 분신처럼, 아니 내 몸의 일부가 되었있는데? 이제와서
다른 기종을 산다면 그것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또다시 투자해야 하고,
아무리 투자해본들 이젠 나이가 있는데 지금 사진기만큼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아뇨, 지금의 그 답답한 굴레에서 벗어나시려면 반드시
바꾸셔야 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2002년 12월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처음 만났고, 만나자마자 본론부터 이야기했다.
나는 이날 즉시 (지금은 없는) Bessa-L과 25mm를 구입했다. 그리고 콘탁스를
전부 처분해버리고 메인 바디와 랜즈를 구입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사용기는 그야말로 참고 정도로만 받아들인다.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인화해보고 느껴보아야만 스스로 인정한다. 그래서 많은
기종의 사진기와 랜즈를 구입해서 혹은 빌려서 사진을 만들어 보고 난 후에
결국 라이카 M바디를 선택했다.

바디를 선택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밧데리가 전혀 불필요한
완전 기계식, 화인더가 내 약한 시력을 충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이 두가지다.

콘탁스 바디를 두개나 가지고 있었고, 그것도 불안해서 야시카 기계식 서브 바디까지
가지고 다녔는데, 이는 전자식 바디에 대한 실질적인 불신 때문이다. 언제 이 놈들이
앙탈을 부릴지 모른다. 비가 오는 날엔 정말 불안했고, 그리고 겨울에는 야시카 기계식
바디만 사용했다. 전자식 바디를 불신하게 된 것은 십수년 동안 단 두차례의 고장 때문이다.
겨우 두 차례 고장이 사용하던 내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장비 교체를 결정하고서 가장 먼저 손에 잡아본 것이 콘탁스 G-1이었다.
carl zeiss 랜즈에 너무 익숙하고, 어떤 상황이든지 한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서
G1부터 손이 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G1은 내가 바라는 그런
바디가 아니었다. 그래서 클레식 Contax 바디를 찾게 되고 Rolleiflex 2안도 다시
잡아보기도 했고, Super Ikonta도 하나 샀고, 그렇게 방황하다가 결국 라이카 M 바디를
메인으로 선택했다.

M3는 참으로 아름답다. 손에서 느껴지는 바디 구석 구석이 흠잡을 데 없이 잘 마무리되어
있고, 사용된 재료도 확실한 신뢰를 사용자에게 주고 있다. 한가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사진기를 가방에서 꺼낼 때 화인더 창에 손이 닫는 것만 그러려니 생각한다면, Ds든
싱글이든 손에 잡으면 놓기 싫은 사진기임에 틀림없다.

랜즈가 무거워 교환하다가 떨어트릴 확율이 높기에 M4 바디를 무리하게 구입해서
M3와 찬찬히 요모조모 비교해보아도, 정이 더 가는 쪽은 M3 DS다. 그리고 신뢰성도
더 높다. 실사용의 편의성만 본다면 M4쪽이 35mm 화인더 프레임, 리와인딩 레버가
있어서 높지만 바디에 대한 신뢰성은 M3 DS다. 그리고 견고성도 단연 M3 DS다.

견고성은 M3 DS와 M4의 스트랩 걸이를 비교해보면 금방 알수 있다. 부착한 형태도
그렇고, 닳은 정도를 봐도 그렇다(이 부분은 M3 DS와 M3 싱글스트록도 다르다.
싱글스트록은 M4와 같다.). 다만 셔터의 부드러움은 M4 쪽인 것 같고,
셔터 시스템의 견고성도 모더 드라이브 사용 가능한 M4가 더 좋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또한 뒷판 덮개를 비교해보아도 그 솜씨, 배려의 차이를 일 수 있다. M3 DS의 뒷판
덮개는 바디와 덮개의 완전한 결합 시스템인데 다른 것은 그냥 덮개다.

그리고 필름 장착 시스템이 M6나 M7과 같은 M4가 M3보다 더 편리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나는 왜 M4 필름 장착이 더 까다롭게 느겨지는지 모르겠다. 아마
아직 숙달이 안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필름이 완전하게 장착이 안되어
황당한 경우를 몇번 격었다. 그래서 M4에 필름을 새로 넣고나서는 반드시
리와인딩 레버를 팽팽히 당겨놓고, 와인딩 때 리와인딩 레버가 같이 회정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그러나 스풀을 빼서 필름을 끼워넣는 M3는 한번도
필름 장착에 실수한 적이 없다.


사진기 내장 노출시스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과신하고 있는 듯하다.
SLR이나 RF나 대부분 중앙중점식 노출측정 방식인데(중앙 70%, 주변부 30%)
스냅을 할 때 노출 결정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만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 기준을 근거로 경험적 노출을 사진가가 스스로 새로 데이타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사진기 내장 노출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반드시 전용노출계를 사용한다.
오히려 이것이 더 정확하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하다.
노출 측정과 세팅, 촬영 과정을 순서대로 생각해보면 왜 전용노출계가 더 편리하고,
또한 경험을 해보면 전용노출계가 필요한지 아닌지 금방 알게 된다.

좋은 사진만들기에서 속사가 능사가 아니듯이, 빠르기는 요건이 아닌데도
빠르고 손이 별로 안가는 편리함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도 한다.


M3나 M4 모두 수제 명기로, 외국에서는 거의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다. 아니
M4가 약간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 Mint 급이 $1,500 이상... 중고 85% 이상이
$7~800 정도. M3 DS는 조금 가격이 싸게 나온다. 두얼 스트록이라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실 사용자들에게 싱글보다 인기가 없는 이유 때문이다.

어떤 글에서 클레식 사진기 수리 부품을 우려하는 글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이 글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수리점에 가 보면 알수 있다.
부품은 넘친다. 그리고 클레식 사진기 부품과 액세서리를 요즘도 만들어서
파는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솔직히 필름 와인딩 원샷~!은 그리 편한게 아니다. 손목을 약간 비틀어야 하고,
그만큼 와인딩에 힘이 들어간다. 겨울에 급히 완샷 와인딩하다가 필름 리드 구멍이
우드드득 나가버려 필름 와인딩 에러가 가끔 나기도 한다. 그리고 미쳐 와인딩이
끝까지 되지않아 셔터가 작동하지 않하는 경우도 가끔씩 경험한다.
이에 비해 의식적으로, 두번 와인딩이라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DS은
사용하면 할 수록 아~ 그래 DS가 맞군...하고 납득이 된다.


어제, 포멧이 다른 기종을 하나 더 구입해서, 부족한 자금을 보완하려고
급하게 M4와 M3 DS를 장터에 올려놓고, 밤늦어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둘 중 어떤 것이 팔리길 원하는가? 어떤 것을
그냥 가지고 싶은가? 그렇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 내가 갖고 싶은 것을
팔자. 그래야 산 사람도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집으로 오자마자 수정을 했다. M3 DS만 팝니다.

M3 바디를 15만원을 들여서 셔터막을 조이고, 화인더 안 먼지를 털어내고,
화인더와 필름에 상이 맺히는 통로 사이에 막아놓은 낡은 막을 새것으로 갈았다.
이것을 구입할 때, 랜즈 마운트를 보니 아직도 'L'자를 달고 있었다. '아니,
이럴수가?' 나는 당연히 오버홀을 해서 내돈 더 안들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샵 주인은 수리하지 않은 것만 강조하며 높은 값을 불렀지만 나는
오버홀한 것이 아니라서 그만큼 값을 깎았다.

셔터 소리가 전보다 더 경쾌하다. 소위 그 메미소리도 더욱 청명하다.
손끝을 타고 전해지는 셔터 울림이 깊은 강물 움직임처럼 희미하지만 그 에너지는
힘이 넘친다. 오늘 저녁 7시반에 구매자와 만나기로 한 약속이 생각났다.
구매자 의사를 밝힌 사람이 다행히 클레식 사진기에 대해 손맛을 아시는 분이라
다행스럽다. 요즘 젊은이들은 완벽한 새것을 선호해서 혹 충동구매로 이것을
가져갔다가 다시 헐값에 내놓는다면 내놓은 내가 부끄러워질 것 같기 때문이다.

예전 그 루사처럼...그리 싼값에 준것인데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반품이 되어졌을 때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이놈을 가져갈 분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쓰시다가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사용한 정도의 비용만 저렴하게 빼시고 다른사람에게
주지 마시고 내게 돌려주십시오......라고.


*P.S
아마 경제적인 여유가 좀 생기면 틀림없이 M3 DS바디를 구하기 위해 ebay를
기웃거리게 될 것이라고 스스로 수긍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Leica에서는 35mm가 필수 랜즈로 알고 있는데,
이는 거리 스냅을 주로 하시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보다 다양하고 친근감 있는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50mm를 가장 선호한다.
50mm로 최 접근해도 배경의 아웃포커싱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그때는 90mm나 더 나가 135mm를 사용한다.
50mm로 깊이가 약하다 싶으면 28mm 이상의 광각이 더 효과적이다.

내 경우, 흑백과 칼라 사진을 같이 하므로 50mm 이상 망원 쪽은 스쿠류 타입을 사용하고,
광각은 21mm를 사용한다. 날카롭고 냉정한 샤프니스보다 깊고 묵직하고 진득한
느낌을 더욱 좋아하기 때문에 스쿠류 클레식 랜즈를 좋아하고, 확실한 접근과 광각의
퍼스펙티브 왜곡이 만드는 이미지의 깊이를 좋아해서 어중간한 광각보다 확실한 광각을
선택했다. 28mm 24mm 사용하다보면 반드시 21mm를 다시 선택하게 된다.
전에 콘탁스를 사용할 때의 경험으로 보면 내 경우엔 그렇다. 그땐 28mm에서 단번에
17mm로 가버렸다.

자신의 특성,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유행처럼 번지는 사용기 혹은
대중적 취향을 따르는 것은 예술적, 정신적 작업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글도 다만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모든 것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최상이나, 다른 이들의 사용기나 혹은 사진을 보고 결정을 했다면 최소 6개월은
사용해보아야 한다. 깊이 있게 느끼면서......

기계는 도구다. 사용하는 사람의 정서와 능력과 취향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좋은 사진은 자신의 내적 능력, 삶의 진지함, 열정이 만드는 것이다.

(사진기나 랜즈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요부분 사족, 흔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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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준호님의 댓글

강준호

잘읽었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다시 M3 DS를 갖게 되시길 바랍니다.

김희중님의 댓글

김희중

이선생님의 사진들을 접하며,그리고 Forum들에 남기신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읍니다.선생님께서 저에게 양도해 주실 M3에 대한
애정을 잘알 수 있을것 같읍니다.
선생님의 오늘 이글을 읽고 약속 장소에 나가게 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저는 사진 이력은 짧으나, 카메라에 대한 장비병은 중증 이상이엇던지라
참으로 많이 사고 팔기를 거듭했읍니다.공부하기 싫어지면 새책을 사서
새책 산기분으로 몇일 열심히 공부하던 습관같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경제적 여력이 충분하다면 사기만 햇을것도 같읍니다.
M기종이 여러번 제손을 거쳐갔읍니다.그중에 M3가 있었고,떠나보낼땐
노출계가 없는게 불만이엇고 35mm가 지원안되는게 불만이었는데..
그래서 또 다른분에게 넘겼었는데,이상하게도 M3에대한 그리움은 계속
남아잇엇읍니다.스폴에 정성스레 필름을 끼우던 생각..셧터소리..
바디에서 묻어나오는 기름(?)냄새..
사무실에서 늦게 귀가하여 라이카클럽에 들어가서 이선생님의 판매글을
보니 조회숫자가 1이더군요.앗 쓰자마자 나혼자만 봤다는 생각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이번만큼은 구할수가 잇구나..그리고 이렇게 좋은
가격에..아무튼 이따가 직접뵙고 좋은 말씀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이번M3만은 오래도록 소중하게 사용코록 하겟읍니다.

강태훈님의 댓글

강태훈

이 선생님의 글을 읽고 감히 댓글을 올립니다.

현재의 직역에서 일을 한 지 벌써 십 수년이 되어 가고, 어느덧 눈도 침침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적지 아니한 일을 하면서 피곤함에 지쳤을 때 늘 저에게 위로가 되어 준 것은 사진, 아니 카메라 그리고 오디오였습니다.

카메라만 말씀드리면 롤라이에서 시작,캐논, 미놀타 등을 전전하다가 콘탁스 SLR로 한동안을 버텼습니다.
그런데 2000. 가을 회현동 카메라점포에서 우연히 M3의 셔터를 눌러본 후 꿈까지 꿀 정도로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2001. 3.초 마땅한 M3를 찾지 못한 나는 그에 가까운 배율의 M6 TTL 0.85와 35㎜를 구입하였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50㎜를 샀으며 작년 가을엔 90㎜도 마련하였습니다.

렌즈가 둘이 되면서부터 야외에서 이를 교환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습니다('귀찮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래서 바디 하나를 추가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무슨 징크스라도 있는지 사고픈 명품이 등장할 때면 꼭 그 때마다 이를 어렵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M7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속사의 가능성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종전 SLR의 사용경험이 사고픈 마음을 억제하게 하였습니다.

'조리개우선모드'가 작동되면 편리함 때문에 이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mode는 날이 어두워지면 셔터스피드가 현저하게(그렇게 느껴집니다) 떨어지고 그 느려진 스피드에 순간 대응을 하지 못해 적잖이 흔들리곤 했던….

차라리 완전한 수동조작이면 미리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 그렇지 않을 건데 말입니다.
특히 산 속에서 배터리 소진으로 갑자기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당황했던 적이 있던 터라
배터리 없이 작동될 수 있는 셔터속도가 125분의 1초와 60분의 1초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MP가 등장하자 또 한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가지고 있는 M6를 처분하고 돈을 보태 MP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직접 실물을 만져보고 여러 사용자분들의 말씀, 라이카 通信도 읽어보니 아직 그 만듦새가 M3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더구나 내 습관 - 과장된 느낌을 극도로 싫어하여 피사체가 무엇이든 어떻게 해서라도 50㎜로 찍으려는 버릇을 고려해 볼 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 등배율에 가까워 두 눈을 뜨고 볼 수 있는 화인더,
셔터를 누를 때 그 특유의 매끄러운 느낌(이 느낌은 최근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품처럼 정성을 다한 그 만듦새 -

역시 M3이었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고
눈도 침침해진 나이가 되고서도
여전히 M3가 그립습니다.

아, 언제나 그 날이 올런지 ….

송화중님의 댓글

송화중

단순한 라이카 구입.판매기라기 보다는 이치환 선생님의 사진사? 를 조금이나마 알수 있는 글이네요..

대학때 잠깐 취미로 사진하다가.. 이제 내년이면 30을 겨우 넘기는 상황에서 사진을 다시 시작한 저에게는 아직도 이치환 선생님의 사진을 보자면 갈길이 멀고.. 과연 저렇게 사진을 찍을수 있을까 하는 막연함도 느껴집니다..

장비에 있어서도.. 벌써 1년새 많이도 갈아 치웠는데.. 요즘은 다행이 lllf 와 스크류 렌즈들로 새로운 기쁨을 느끼고 있고.. 구형 렌즈들의 느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m바디에 대한 .. 특히 m3를 쓰고 싶다는 욕심은 버릴수가 없네요...

샵에서도 자주보고.. 이베이도 많이 들락 거리고 있는데...

아마 내년쯤엔 결국 하나 장만하게 될듯 합니다..

일제 slr을 쓰는 다른 친구들이 보기엔 노출계도 없고.. 풀수동? 인 이넘이 저는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유가 있었다면 이 선생님의 기기를 당장 구입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사진 하시리라 믿습니다..

조동준님의 댓글

조동준

파노라마 세계로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암실에서 xpan으로 찍은 필름 인화물을 유심히 보신 이유가 다 있으셨군요.
파노라마로 찍은 선생님의 좋은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암실에는 제일 구석에 있는 후지모토가 xpan 필름에 맞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효제님의 댓글

조효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IIIf에 러시아렌즈 35mm만 사용하고 있고, 50mm Summitar는 사서
몇 Cut 안찍고 그냥 모셔두고 있습니다.
흔히들 손맛이라고 하는 M3의 사용기를 볼때마다 카메라를 장만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으나 IIIf도 잘 완벽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기변을 하기엔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감이 앞서더군요.
M3를 안써봐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맛이라든가 매미울음 같은 셔터소리 등등...
그러나 가끔 회원님들의 M3를 곁에서 잠시 빌려 화인더를 보는 순간...
무슨 넓은 바다를 보는 그런 느낌이 저는 너무도 좋았습니다. ^^
암튼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요.
혹, 여유가 되는 그런 날에 M3를 꼭한번 장만해 보고 싶네요.
그럼, 좋은 한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조효제 드림.

장기형님의 댓글

장기형

사람이 소중한 것을 만들고 그 모습에 감동이 늦겨집니다.

후학들에게 길을 보여주심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십시요.

정진원2님의 댓글

정진원2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엉뚱한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이치환님의 아바타에 보이는 액자사진이 이상하게 자꾸 눈에 들어오는데 아직도 그 사진을 가지고 계시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올려주실 순 없을까요?

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히 보면서 느껴보고 싶습니다.
왜 자꾸 시선이 그리고 가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친한 사진 친구의 전시회에서 그 친구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늘 다른 사람 사진만 찍어주다보니 변변한 내 사진 한장 없다고
하면서 틈틈히 이렇게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러니 그 액자 사진은 그 친구의 작품이 되겠죠?
난 이 사진의 인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 곁에 섰고요,

정진원2님의 댓글

정진원2

네. 친구되시는 분의 작품이었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개인적인 요청을 게시판에 올려서 죄송한 마음이 듧니다.

부분적으로나마 보이는 액자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필력이 짧아 작품에 대해 뭐라 표현을 못하겠지만 참 마음에 와닿는, 그런 작품입니다.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치환
친한 사진 친구의 전시회에서 그 친구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늘 다른 사람 사진만 찍어주다보니 변변한 내 사진 한장 없다고
하면서 틈틈히 이렇게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러니 그 액자 사진은 그 친구의 작품이 되겠죠?
난 이 사진의 인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 곁에 섰고요,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순희님의 댓글

강순희

생명이 있는 것만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살아있는 것만이 사랑하는 건 아닌듯 싶습니다.
라이카에 대한 마음...
저는 이러한 마음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최_정원님의 댓글

최_정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직 저는 제 사진에 대한 정체성에 접근도 못하고 있는터라..선생님이 부럽습니다. ^^ 앞으로 십수년 혹은 그 이상이 지난 후, 선생님과 같은 고민에 빠진다고 해도 외려 즐겁게 그 고민에 마주 하고 싶군요~멋진 마음, 멋진 사진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빕니다.

김정우rev318님의 댓글

김정우rev318

정말로 숨결이 느껴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k김유석님의 댓글

k김유석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을 배우고, 라이카를 알고자 하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

강우성님의 댓글

강우성

카메라에 대한 마음과 애착이 제가 생각한 정도의 수준과는 너무도 달라 무어라 형언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음악인이기 때문에 악기를 대할 때 생각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문적인 메카니즘에 대한 평가와 소리의 질감, 결과적으로 나를 어떻게 표현시킬수 있을지에 대한 신뢰.. 등을 항상 생각합니다

이 선생님의 장문의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묘한 일체감이 느껴지네요..

김정원7님의 댓글

김정원7

아, 정말 멋진 글입니다.
사진... 그 속에 녹아 있는 감성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군요.

박 강 민님의 댓글

박 강 민

묵직한 지침서 한 권을 엣세이로 읽은듯 합니다.
이치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강성모님의 댓글

강성모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최신 최첨단 장비들의 편리성도 좋지만
손으로 하나하나 조작하는 장비의 참 맛도 좋은 것 같아
저도 Leica M 으로 서서히 변경중입니다.

주장훈님의 댓글

주장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슴속에 많은것을 담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m3를 구입해 칼라 한롤 및 흑백을 지금 찍고 있는데,다른 어느 바디보다
한번 두번 더 생각하게 하는 바디입니다,
건강하시고,,복 많이 받으세요,,

이채호님의 댓글

이채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장비에 대한 대단한 애착심이 엿 보입니다.
부디 원하시는 장비 쉬게 구하시길 빕니다.

박준호龍님의 댓글

박준호龍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장비가 좋아서. 그 기계적 아름다움에 반해서 사진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우동훈님의 댓글

우동훈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정성스러운글 많이 배우고갑니다

배영엽님의 댓글

배영엽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백승엽9님의 댓글

백승엽9

감동적인글, M3에 대한 애착이가는 글 정말 잘 읽고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많이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배기웅님의 댓글

배기웅

"내가 갖고 싶은 것을 팔자. 그래야 산 사람도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철학이 담긴글 감사합니다.

김창근님의 댓글

김창근

요즘 카메라 구입하기전에 망설임이 큰 시기였는데
읽고 깊게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인범님의 댓글

허인범

이치환 선생님, 많은 가르침 받고 갑니다. 사진을 이제 취미로 막 시작한 초년생에게는 뜨거운 울림으로 많은 잔향을 스며오게 됩니다.
사진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철학은 저에게 어떤 사명감마저 주는 감흥을 고취시키는군요..

장창영님의 댓글

장창영

좋은글 좋은생각..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윤영원님의 댓글

윤영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라이카 클럽에 들어오면 다른 클럽과는 다른 차분함이 느껴집니다.
라이카 포스때문인가?? ^^;

권우철님의 댓글

권우철

카메라에 불어넣은 또 하나의 영혼이 존재하는지. 외눈박이의 사랑은 끝이 없네요. 나이는 계급이 아닐진데 어디 한군데 메달려 보는것도 점점 익어가는 중년을 잊는 방법일런지요. 그래도 생각하며 살고 그 중에 또다른 피사체를 읽어보는 즐거움이란...
시골 자락에 헌 초막이라도 구해 장비와 자연을 접맥 시키는 퍼포먼스가 필요하지는 않으신지요. 다들 사진 찍으러 열심히 다니자구요. 자신을 벗어두고...

이주하님의 댓글

이주하

이선생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글 부탁드립니다. 애독자가 될 것 같네요.^^*

좋은 오월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현재덕님의 댓글

현재덕

한 줄 한 줄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한 사람이 몸에 축적한 세월은 그 자체로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선생님의 경험과 세월 또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주셨으면 하고 감히 바래봅니다.

장석진™님의 댓글

장석진™

좋은글 읽고 갑니다..한마디로 너무 멋지시네요..^^

선생님의 용기와 도전에 감탄해 봅니다..

이훈태님의 댓글

이훈태

사진, 카메라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했던 카메라가 생각이났습니다.
막연히 라이카가 사용해보고 싶었던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최종황님의 댓글

최종황

디지털 기기를 장터 거래 했을때도 상대방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라이카를 거래 할때는 또다른 기분이겠죠?

이치환님과 같은 판매자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인연의 시작이죠.

성문우님의 댓글

성문우

선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소소한 것이 아닌 소중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3년도 훨씬 전에 쓰여진 선생님의 글을 끝까지 읽은 후 제 마음에 남습니다.
사진에 대한 소중한 마음,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최수한님의 댓글

최수한

정말 멋진 글이네요,,,

한재욱님의 댓글

한재욱

핫셀브라드 xpan도 권해 드립니다.
아마 귀하께 잘 어울릴 것입니다.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직접 뵌적은 없어도 프랑스로 가시기 전에 올리신 글이나 사진을 보면 근황이 어떠신지
궁급합니다 잘 지내시겠죠?

Kiwook Jeoung님의 댓글

Kiwook Jeoung

정말 RF 카메라 선택시 공감해야 할 부분 인 것 같습니다...

홍성일님의 댓글

홍성일

많은생각을 갖게만든글 잘공부하구 갑니다.

심인규님의 댓글

심인규

전에 보았던 글을 다시 천천히 음미하며 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임윤빈님의 댓글

임윤빈

첫 화면에 올라온 것을 보고 다시 읽었습니다. 직접 뵌적은 없지만 파리도착 초기까지 쓰신 글 열심히 읽었죠. 요즘 파리에서 근황이 궁금하네요. 잘 계시겠죠?

전주일님의 댓글

전주일

역시 사랑으로 즐기심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사진이 너무나 찍고싶어지는 글이네요^^

박성학max님의 댓글

박성학max

아무 생각없이 카메라를 누구나 가지는 지금같은 현실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잘보고 가슴에 많이 담아갑니다.

김미현님의 댓글

김미현

좋은글 잘봤습니다.
사진은 뒷전이고 장비탓만하고 떠도는 제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167mt쓰셨군요 ^^
17년전 구입한채 장농카메라로 전락해있는데 ...
꺼내서 찍어봐야겠습니다 ㅡㅡ;

김주홍님의 댓글

김주홍

그 기계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서 이렇게 M3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좋은 글....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봅니다.

사랑할때 보내줄수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갖고 싶어하는 것을 팔자..."
그럴수 없는 바보같은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아직까지 욕심이 많아서....

김효현님의 댓글

김효현

사용기의 교과서 입니다...
장비를 선택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고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임장원님의 댓글

임장원

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첫 느낌이 어떤 건지 저도 한번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셔터막이라는 존재를 그때 처음 알았고 느낌은 오래도록 제게 잔잔한 여운이었습니다.
바디전체를 울리는 그 털컥 거리는 SLR카메라에 길들여진 제게는 어쩌면 너무 초라한 느낌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그것이 성능의 차이요. 근본적인 메커니즘의 차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그 여운은 삽시간에 거대한 집채만한 파도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디지털 바디를 애용합니다. 이유는 간단하게 편리함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마음속에는 언제가 돌아가야할 고향처럼 요구되어지는 것이 기계식 바디로의 회귀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 정점을 오히려 선배님들과 달리 제 스스로의 실력이 자리를 잡을 때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진 공부를 거꾸로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디지털 바디의 영향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저 눌러서 무조건 많이 눌러서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 건지는 ..... 그러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어 가는 뭐 그런 구조라고 저는 봅니다.

M3바디를 넘기시면서 드신 생각들을 되집어 보니 언젠가 저의 절친한 친구가 자신이 어렵게 구한 프랑스제 섹소폰을 넘기면서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팔게 되거든 자신에게 되 파는 조건으로 넘긴다고 말입니다.

朴炯浚님의 댓글

朴炯浚

m3를 사려고 마음을 먹고 먹었지만 확신이 차지 않았는데
읽고 내려오면서 믿음의 강도가 굳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일단 저질러 봐야겠습니다!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제게는 너무 높은 경지에서의 멋진 글이었습니다.
이치환 선배님 예전 글도 많이 찾아보고, 배우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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