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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미리 즈미크론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한지우
  • 작성일 : 03-10-31 19:47

본문

정말 일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어디를 가든 작은 가죽가방(카메라전용가방은 아닙니다)에 엠6+35미리를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방금 집에서 돌아와 책상위에 그 가방을 두었다가, 실수로 가방이 1미터 높이의 책상에서 카펫이 깔린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라이카의 전설적인 내구성으로 볼 때 별 문제가 없겠거니 생각하고 가방을 열어보니, 렌즈의 유브이 필터가 쫙 하고 금이 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렌즈가 깨진 것은 아니었구요.

그런데, 촛점 링이 상당히 빡빡해져서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중상합치에는 문제가 없는데, 바닥에 떨어진 이후 촛점링에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문제인지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내용이었습니다만, 이 35미리는 제가 가장 아끼는 렌즈였습니다.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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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충석님의 댓글

이충석

끼운 상태에서 떨어졌다면 바디쪽도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저도 35mm를 장착한 상태에서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이중상 합치가 상하방향으로
안 맞고 말씀대로 렌즈 촛점링이 어느 한 부분에서 뻑뻑하게 돌아 가더군요.

그리고 M형의 바디 마운트 부분은 의외로 약합니다. 카메라나 렌즈의 무게로 보아선
매우 강할것 같으나 실제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SLR는 마운트 부분이 튀어나와 구조적으로 강하지만 M형은 바디의 평평한 판구조에
마운트가 그대로 붙어 있어 카메라 바디가 먼저 떨어지면 렌즈 무게에 의한 모멘트가
생겨 마운트 주변 바디 판과 마운트가 휘어 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경우 렌즈를 몇번 끼웠다 뺐다하면 휘어져 심하게 접촉되는 부분은 금속 마찰로 생기는 검은 자국이 남습니다.

또 렌즈가 똑바로 먼저 바닥에 닿았다면 마운트 부분이 눈에 안보일 정도로 안쪽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우선 딴 렌즈를 바디에 장착하여 무한대 촛점과 상하 합치가 전과 같이 동일하게
맞는가 확인하여 바디쪽에 이상 유무를 확인하시고 이상이 없다면 렌즈만 수리 시키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수리한 적이 없어 뭐라 말씀드릴 수 없고 같은 문제로 수리하신 적이 있으신 분이 답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한지우님의 댓글

한지우

일단 이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다른 렌즈를 끼워보고 이중상합치를 해 보니 바디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방에 나름대로 쿳션을 해 놓은 상태였는데, 운나쁘게도 렌즈면 쪽으로 떨어졌나봅니다. 역시 이게 탱크는 아니군요.


혹시 믿을만한 수리점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고, 대략 어느 정도의 수리비가 드는지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카메라를 참 좋아하긴 하는가 봅니다. 정말 오랫만에 느껴본 "가슴 철렁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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