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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감상기] 아론 시스킨드 사진전을 보고 - 한미갤러리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3-11-05 17:10

본문

latam1.jpg

latam3.jpg


시스킨드의 이번 전시는 30 년대 뉴욕 포토리그 시절에 담았던
Harlem Document 를 지나 전후 미국 회화의 흐름에서 자체적 역량으로
키웠던 추상표현의 한 흐름과 비슷한 표현을 담아내고 있다 .
그러나 그는 추상이라는 말보다는 현실의 형상을 극대화하여
물성 자체가 아니라 형상성의 기록이라는 것을
이야기했고 그 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었다 .

이 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현실의 공간 속에 있는 낡은 벽,
찢어진 포스터, 벗겨지는 페인트 칠, 거리의 광고 속에 있는 글자들과
같은 오브제 속에서 숨쉬고 있었던 질서와 영원성이
무질서와 변화로 전이되는 것을 통해 현실에서 숨쉬고 있는
시간성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이끌어 사진이 갖는
다큐멘터링이라는 객관적 사실성 위에 시간이 갖는
추상을 통한 현실의 깊이를 다시 열어주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 형태를 뒤로하고 색과 면을 드러나게 하여
새로움을 찾았던 추상에 사진이 갖는 시간성과 현재성이라는
측면은 추상이 결코 한갓 작가의 개인적 표현의 이미지로
머무는 것이 아닌 현실 공간을 다시 보게 하는 이끌어 가게 하는
요소로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면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의 추상 이미지들은 최근 서예가 회화와 만나면서 보여주는
한자가 갖는 상형적 이미지를 통한 언어가 갖는 의미에서 감각으로의
확대와 바스키아가 뉴욕 거리에서 낙서를 했던 것과 같은
강하고 자유로운 선의 움직임을 통한 사회라는 공간 속에서
인간이 갖는 역동성을 사진적 디테일이 갖는 현실이라는 공간
속에서 드러내었기에 더욱 강한 느낌을 받게 한다.

기록성과 표현성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사진이 갖는 표현의 폭을
넓혔다는 사진사적인 이야기를 넘어서도 개인적으로
아마추어로서 흑백의 표현이 주는 사적인 취미로써 갖는
조금은 막연했던 낭만적 아름다움으로써
벽과 거리의 문양을 보아왔던 것에 현실에 대한 다큐멘터링이 가능할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가 개인적으로 주었던
의미는 컸고 소중했고 그런 생각을 이끌고 간 배경인
흑백의 프린팅에서 보여주는 기초적인 톤의 풍부함과 같은
표현의 절대성 대하여 더 깊게 접근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적절한 자극이 되었다.

이번 전시장의 환경 상 조금 어두운 조명 때문에 책으로 보는 느낌 보다
한 스톱 정도 어둡게 보였던 것이 아쉬웠지만 오랜 시간 전시할
목적이기에 보존의 이유로 그리하였다는 갤러리의 설명에
이해를 하면서 아쉬움은 책과 같이하여 보면서 풍족한 마음을
안고 나왔다.



===============================================

- 전시는 11 월 4 일 부터 12 월 초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앞
한미빌딩 내에 있는 한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흑백사진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께는 꼭 가보실 것을 권하고 싶네요 .
아마추어로서 흑백사진을 할 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소재인데
표현과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특히 벽파님들께 강추요 !


시스킨드 관련 홈페이지 http://www.aaronsiskind.org/as.html
추천 0

댓글목록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요즘 경황이 없어서 그곳 전시회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정말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론 시스킨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 갤러리 큐레이터인 사진 평론가 박주석 교수와도
오랫만에 만나볼 기회도 갖게 되었군요. 거듭 감사~

권오중님의 댓글

권오중

양력으로 어제가 맞습니다.
12 월은 시간이 널널할 것 같으니 강릉에 가게되면
고성까지 나들이 떠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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