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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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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창근
  • 작성일 : 03-11-07 15:29

본문

제목: 내가 디지털 사진으로 가는 이유.


나도 이제, 어느 듯 사진을 정말 찍을 만큼 찍어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사진은 계속 현재 진행형으로 찍어 나갈 테고..

금번 35미리 바디에서 일부를 디지털로 나가게 된 동기가..
단순한 편리함 추구만은 결코 아니다.

아무래도 필름으로는, 현상 인화비용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에..좀더 자금압박을
받지 않고 마음 편하게.. 비용걱정 없이 사진을 원 없이..막 찍어 볼 수가 없었던 까닭이다.

여지껏 예전에 그림을 그리던 시절, 사진에 대하여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찍은 것들을 제외한, 내가 사진을 본격적으로 하리라고 마음먹고 찍었던..때부터의 허접한 필름들을 최근에 정리하여 보니..필름 분량만 커다란 과자 박스로 3박스가 넘었으니..여지껏 나도 사진을 한답시고..멋만 부렸지..쓰레기들을 제법 많이 만들어 내었나 보다..

또한, 내가 사는 곳이 지방의 작은 소도시에 불과하다보니..
현실적으로 내가 직접 현상인화를 하지 않는 다음에야..찍을 때에 내가 의도한 대로
내 마음에 꼭 들게 작업을 해주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도.. 한 이유가 되었다.

그렇다고..자가 현상인화를 집 등지에서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직은 어린.. 어린것들이 있는 일반 가정집에서, 유독성 화학약품을 갖추고 작업을 하기도 현실적으로 거의 어려웠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나로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그래도 작업환경에서
위험요소가 없는 디지털 작업으로 보정 등을 한 결과물로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즉, 가족들도 편하고.. 나도 작업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는 인화작업 또는 보정작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디지털이다. 그래도 내가 찍은 것은, 내 손으로 작업하고 싶어서..사진가로서 당연히 그래야 하고..

물론 여기에도 애로점과 복병이 많았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디지털 작업을 인화를 하여 주는 곳이 아직 제대로 보급이 되지를 않았고..지방에 사는 나로서는..작업 결과물을 인화지에 인화를 하려면..결국 대도시의 디지털 현상 인화소를 이용하던가 넷상 전문사이트에 보내어 결과물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디지털 쪽의 실무 작업자들도 아직 디지털에만 강하였지..사진이라는 작업자체를 이해를 못하였거나..경험이 전무한 탓에..역시 내가 일일이 작업을 완료하여..있는 그대로 뽑아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하는데도 어떤 때는 임의대로 마음대로 작업이 되어 내려오는 경우도 제법 있으니..달리 할말이 없었다.

결국 디지털 쪽도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나는 사진 찍으랴.. 자작으로..후 작업을 하기 위하여, 즉 마무리 보정작업 등을
완벽하게 하기 위하여..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에 웹 디자이너 못지 않게 완벽하게
적응하는 방법밖에 없는데..이것 또한 지방이다 보니..좀 더 완벽한 작업을 위하여..
좀더 수준 높게 프로그램을 배우거나 조언을 얻을 곳이 마땅찮고..눈 동냥이라도
제법 하여야 요령도 생기고 숙달도 점점 완벽하게 될 터인데.. 별 대안이 없다..

사실..늦은 나이에 시작한 컴퓨터라..최신의 젊은 세대처럼..숙달이 어디 쉬운가 말이다..우리 동료들 사이에서는 컴퓨터에 기본만 적응하여도 사람을 달리 볼 정도 인데..이 나이에.. 고도의 숙달을 요하는..디자인 작업까지 완벽하게 해내기가 어디 쉬운가 말이다.

최근에는 포토샵을 다루다가 하도 답답하여..그래픽 디자인 학원 등지에서 기본 기부터 다시 배울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그 심적 갈등이나 괴로움이 제법 됨을 짐작해볼 수 있을 터이다. 그렇다고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많은 의료계 분들처럼..언어능력이 뛰어나서 또는 소싯적에 기본기를 잘 익혔거나 학습 환경이 좋아 외국어를 능숙하게 잘해서 인터넷에 널려있는 원서나..인터넷 사이트를 독해하고 독파할 정도로 언어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니..도대체 대책이 없어 눈앞이 캄캄하고 난감하지 아니한가 말이다.

또, 그렇다고 서울 등지의 분들처럼..많은 사람과 이것에 관심이 많은 동우 모임들이 있어..좀 짬을 내어 들락날락 거리면서..오프모임에서 만나, 조언을 얻거나 도움을 얻을 처지도 못되고..아무튼 지방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불편할 줄 내가 예전에 서울에 살 때는 정말 몰랐다.

주변 상황이 대체로 이렇고..이런 것에 고민이 되다보니..
남들처럼 필름작업 자체를 레이저 스캐닝하여..원하는 데로 수정, 보강 작업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꾸고..그나마 궁리를 한 것이 아예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필름 카메라 못지 않은 정확한 노출 보정작업이나 브라켓팅도 하고.. 구도 등에서도 여러 각도나 상황작업을 하여 트리핑도 거의 필요 없게 다양하고 완벽하게 디카로 작업하여..원하는 상황의 찍은 것을, 별 수정도 없이.. 그대로 프린팅 할 수 정도로 카메라 단계에서 작업을 거의 마무리짓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아직은 완전히 이것에 적응도 되지를 않아..앞으로 얼마나 내 생각대로 될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와 사정 등이 내가 최근에..필카를 일부 버리고..디지털 쪽에 관심을 갖게되고, 종국에는 35미리 에서는 필카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디지털 셋트를 갖추려고 결심을 한 동기가 되었다. 아직도 고민 중이다..과연 내 생각대로 될지 미지수라..

아무튼..이제는 나도 디지털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적응을 하여야 한다.
내가 사진을 계속하려고 하는 이상.. 주변 여건이 아주 열악하더라도..하는데 까지는 해볼 밖에..

아직은 디지털 쪽에서는.. 초보에 불과한 저에게..이 글과 자리를 빌어 부탁드리는데..여러 라이카 동우 여러분들의 메일이나 댓글로 만으로라도 디지털에 대한 많은 충고와 아낌없는 조언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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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오희님의 댓글

유오희

전 지금 캐논 eos-1v, eos-1d 두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필카, 나머지 하나는 디카 지만 두 카메라 기능이 거의 같아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년즘에 해서 라이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점은 색상부분인것 같습니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특히 피부색을 표현하는데 아직까지 디카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도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디카의 장점은 찍은후 바로 볼수 있고, 초기비용이 비싸지만(?) 추후 비용이 절감되고, 컴퓨터 수정이 용이하다는 것 입니다.
물론 저도 기본적으로 사진을 수정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자꾸 그렇게 되면 사진의 본성을 잃는것 같아서... 저도 디카를 사용하지만 원작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맘껏 셔터를 누를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됩니다. 하지만 역시 단점 또한 될수 있어서, 셔터를 남용하게 되죠. 그만큼 생각없이 찍는 경우도 생기구요.
물론 수많은 사진을 골라내는 것도 일이죠(저도 한번 찍으면 400장 정도 찍으니까요, 이것은 순전히 저의 경우 입니다).
그래서 수동 라이카를 생각하고 있죠. 필림을 감으면서 피사체를 보면서 한번더 생각하는것이 좀더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까 하는 기대에서....

사실 저도 디카를 쓰기전에는 "디카는 전자제품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의 질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리한 점이 많고...
특히 운동이나 무용을 주로 찍는 저로서는 더이상의 카메라는 없을것 같기도 합니다. 디카와 필카를 병행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카의 세상에 들어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www.slrclub.com

Digital SLR카메라 유저를 위한 곳으로 상당한
회원수를 자랑합니다.

이미 아실지도 모르나 혹시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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