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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에 관한 문제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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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형만
  • 작성일 : 03-11-27 16:54

본문

혹시 고정 촛점의 일부 일제 마이크로 렌즈 중에서 초점이 접사쪽으로 가면서
조리개 수치가 저절로 작아지는 현상에 대해서 아시는 회원님이 계시면 답변을 좀
부탁드립니다. 예를들어 2.8에서 접사쪽으로 초점을 맞추면 5.6까지 거의 무단으로
조리개가 조여지는 상태가 되는군요. 일부 마이크로 중에서 설계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는 렌즈들이 있다는 설명도 있는 모양입니다. 제 렌즈는 탐론의 90mm 마이크로이고 니콘 바디에 물려서 사용합니다. 구입해서 한동안 사용할 일이 없었고, 행사장에서 찍으려고 어제 보니 그런 현상이 있네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을 제가 무뎌서 몰랐는지, 아니면 일종의 버그인지 좀 갑갑하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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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동준님의 댓글

이동준

안녕하세요? 송형만님...
쪽지로 답변을 드렸는데 아무래도 궁금해 하실 분들이 혹시 계실 것 같아 내용을 약간 보완하여 이곳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마크로 모드에서 뷰파인더에 보이는 조리개 값이 임의로 증가하더라도 실제로 조리개 구경이 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크로 모드에서의 (실 조리개 값)=(초점거리)/(조리개직경)]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초점거리는 렌즈 자체의 초점거리가 아니라 주요면(조리개면)에서 상면에 이르는 거리입니다.
마크로 촬영이 아닌 평상촬영에서는 이 초점거리의 개념을 렌즈자체의 초점거리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마크로 영역에서는 실 조리개 값을 결정하는 초점거리는 확대 배율에 맞춰 급격히 증가하게 되며 조리개 구경의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실 조리개 값은 변화하게 됩니다.
거리정보가 바디에 전달되는 전자식 시스템을 갖춘 기기들 중 일부는 초점거리에 따라 변화된 실 조리개 값을 표시 창에 나타내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렌즈에 표시된 개방조리개 값 등은 통상적으로 마크로 영역이 아닌 일반 촬영에서의 초점거리를 기준으로 한 값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개방조리개 값 f2.8인 탐론 렌즈의 경우 마크로 모드에서 f5.6으로 뷰파인더에 표시되는 것은 그 확대 배율에서는 실 개방조리개 값이 f5.6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앞서 얘기한 대로 조리개 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초점거리의 변화가 있을 뿐이지요. 이에 따라 실 조리개 값이 변화하는 것이고요.
따라서 자동모드라면 동일한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셔터스피드는 느려지게 될 것입니다.

수동 렌즈 등을 이용한 마크로 촬영에서 설정된 조리개 값은 실 조리개 수치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동바디인 라이카 R6.2와 100mm f2.8 마크로 렌즈의 조합에서 조리개 f4.0으로 접사 촬영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렌즈는 f4.0으로 고정시켰기 때문에 조리개 구경의 변화는 없지만 실제 조리개 값은 접사배율이 높아질수록 커지게 될 것입니다.
수동의 경우 초점거리에 따라 변화하는 실제 조리개 값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일상황에서 접사배율이 증가함에 따라 셔터 스피드를 감소시켜야 하는 데 이것으로 실제 조리개 값의 증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조리개 값이라 하더라도 조리개 직경은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f5.6의 동일한 조리개 값에서 100mm렌즈는 50mm렌즈에 비해 조리개 직경이 2배가량 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크로의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일반 촬영에서 100mm니 50mm니 하는 렌즈의 초점거리들은 주요면에서 상면에 이르는 거리로 이해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이때 100mm렌즈는 50mm렌즈에 비해 초점거리가 2배 긴 까닭에 동일한 조리개 구경이라면 단위면적당 광량은 1/4로 줄게 되겠지요.
그러나 동일 조리개 값에서 100mm렌즈가 50mm렌즈에 비해 조리개 직경이 2배 크기 때문에 상면에 도달하는 단위면적당 광량은 동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첨부한 그림은 바늘구멍 사진기와 일반적인 렌즈의 굴절 관계 등을 그려 본 것입니다.
[그림A]의 바늘구멍 사진기의 경우 확대 배율을 크게 하기 위해 그림과 같이 조리개에서 삼면까지의 거리를 늘려 주어야 합니다.
그림에서 [상면2]에서는 [상면1]에 비해 초점거리는 2배가 되며 물체는 2배(길이)로 확대되며 면적은 4배 따라서 밝기는 1/4로 어두워집니다.
[그림B]와 [그림C]의 실제 렌즈에 있어서는 노출감소의 양이나 주요면에서 상면까지의 거리 관계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확대배율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역시 주요면(조리개면)에서 상면까지의 거리를 늘려 주어야 하는 이치는 같습니다.
이러한 것은 렌즈 설계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러한 노출정보의 변화가 현재의 전자식 기기에서는 파인더 등에 표시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외부노출계는 입사식이나 반사식 모두 렌즈의 거리계가 무한대에 위치하는 것을 가정하여 적정 노출 값을 표시합니다.
따라서 마크로 영역은 물론이고 매우 근접한 물체를 촬영할 때에는 외부노출계가 지시한 노출 값과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핫셀 150mm렌즈를 실측해 본 결과 거리계가 무한대에 있을 때에 비해 최단거리에 있을 때는 1/2EV 정도 광량감소가 있더군요.
(기초적인 광학적 원리를 이용해 대충 계산해본 결과는 무한대의 경우에 비해 최단거리에서 대략 20%가량 광량이 감소하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만...^^)
따라서 최단거리에서의 촬영은 외부노출계가 지시한 수치보다 조리개를 1/2 STOP 정도 개방하거나 셔터스피드를 반단 정도 떨어뜨리는 것이 맞겠지요.
뭐 이렇게 까지 예민하게 촬영해야 할까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정확히 알고 촬영하는 것이 좋지 않을 까 합니다...^^

TTL노출계를 장착한 대개의 카메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TTL노출계를 가진 카메라의 경우 AUTO모드 또는 조리개 우선이나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에서 확대배율이 높아짐에 따라(또는 피사체가 근거리일수록)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리거나 조리개를 좀 더 열어 주게 될 것입니다.

약간의 오타가 있어서 수정하였습니다.
별 내용도 아닌데 글이 산만합니다.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동준님의 댓글

이동준

위의 글에서 수동렌즈의 예로 라이카 R6.2와 100mm 마크로 렌즈를 예로 들었는데, 현재 저는 이 장비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글을 올렸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첨부합니다.
현재 제가 가진 핫셀과 기타 수동 장비에서는 위 글에서 제가 말씀드린 상황대로 확대 배율에 따라 분명한 광량 감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에서는 셔터스피드 저하가 확실하게 있었는지 혹시 다른 수동 바디는 아니었는지 갑자기 혼동이 와서요...^^
위의 장비들을 가지고 계신 회원님 중 어느 분이든 확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알고자 하는 것은 초점 맞음에 관계없이 라이카 위 조합에서도 원거리에서 마크로 영역으로 거리계 링을 돌렸을 때 적정 노출 값을 위해 조리개의 변동이 없을 경우 셔터스피드를 떨어뜨려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넓고 균일한 광선이 비추고 있는 흰 벽 대상으로 배경으로 확인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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