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f와 함께 첫번째 주말을 보냈습니다.
올해 초, 처음 IIIf를 보았을때는, 아니 이런 골동품으로 어떻게 사진을 찍나...
이놈의 뷰파인더는 당최 보라고 만든건지 엿보라고 만든건지...

하지만 몇달간 이런저런 카메라를 써 보면서... 어느정도 내 자신의 취향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쯤 다시 IIIf를 잡아 보았더니, 그때는 몰랐던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바늘구멍같던 뷰파인더도
이상하게도 이제는 잘만 보입니다. 참 희한한 일이네요.

운좋게도 상태도 좋고 가격도 좋은 IIIf를 만나 이렇게 동거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너무 좋네요. 금방 권태기가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내일도 이녀석(아니 이분..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을 옆구리에 모시고
다닐 생각을 하니 절로 흥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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