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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영정 사진 촬영 후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정한길
  • 작성일 : 03-12-24 23:05

본문

23일 오후
하늘엔 회색 구름이 모여들고 있었읍니다.
내심 내일의 일정에 날씨라는 장애가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늘을 바라봅니다.
촬영은 실내에서 하지만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많은 분들이 몰려 오시면 아무래도 실외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와 노인 분들의 모습이 자꾸 오버랩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따뜻한 날씨가 되기를.....
남들은 화이트 크리스 마스를 기다리는데, 참 못된 심보구나하고 혼자 웃습니다.
휴대폰에 벨이 자주 울립니다.
내일 회사에서 조퇴하고 참석하겠다는 황 기원 회원,모임에 처음 나왔지만 자진해서
참석하겠다는 막내 이원규회원,그리고 비록 함께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격려를 주시는 회원분들......
24일 오전
이명섭 선생님께 장비와 준비물을 확인하기 위하여 전화를 드렸읍니다.
제가 맨 처음 촬영 계획을 얘기하였을때 불편하신 몸으로 흔쾌히 장비와 촬영을
도와 주시겠다고 하셔서 이 행사가 진행 될 수 있었읍니다.
우리 라이카 인천 모임이 존재할 수있는 실질적인 분이시기도 합니다.
12시 10분 촬영 장소인 연수동 시영1차 아파트내 서머나 교회에 도착하였읍니다.
이명섭 선생님, 이원규회원 ,황기원회원 ,그리고 저 4명이 준비를 마쳤읍니다.
2시 부터 촬영이 있다고 현수막을 걸었는데,아침 부터 노인 분들이 찾아 오셨다고해서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읍니다.오후 2시 드디어 촬영이 시작 되었읍니다.
갑자기 35분이 한꺼번에 들어오셔서 촬영한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읍니다.
이렇게 촬영이 시작되어 오후 6시까지 총 67분의 촬영으로 오늘의 행사가 끝났읍니다.정말 불편하신 몸으로 처음 부터 끝까지 진두지휘하신 이명섭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일은 사진이 나오면 액자에 곱게 포장하여 드리는 시간만 남아있읍니다.
조용히 말없이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들의 행사가 과시와 자기만족이 되지 않도록 자성하는 자세로 이글을 씁니다.
그리고 저희 라이카 인천 모임에서는 일회성행사로 끝내지 아니하고 연속성을 지닌 행사로 진행하기로 하였읍니다.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의 주름살을 보면서 꼭 인도가 아니라도 몽골이 아니라도 우리의 자화상같은 얼굴들이 우리 가까운 주위에 너무도 많이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하루였읍니다.
도웅회님의 말씀처럼 이것도 하나의 사회참여이고 포괄적 의미의 사진가의 봉사가 된다면,또한 저희의 피사체가 되어주신 노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 하나라도 드렸다면 저희는 만족하고 감사를 드릴것입니다.
지켜봐 주신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이창근님의 댓글

이창근

저도 사실 한번 영정사진 무료봉사를 하여 보고 싶었는데..
혼자서 진행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아무튼 좋은 날, 참으로 좋은 일 축하 드립니다.

지금은 25일이 된셈이니..즐거운 크리스마스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오는 새해에도 복 많이들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순님의 댓글

박영순

후기 읽으니
저도 참석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욱 듭니다.
회사에서도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결국 발길을 돌리지는 못했지만...

올 크리스마스는
이런 뜻깊은 행사로 곁에서나마 훨씬 따뜻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녀오신 이명섭님, 정한길님, 이원규님, 황기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 나간 모임이지만,
오래된 모임처럼 정이 가네요.
좋은 분들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회원님들 모두모두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이재돈님의 댓글

이재돈

추운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영순님 말씀처럼 회사에서 내내 참석치 못했다는 마음에
불편하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황기원님처럼 저역시 조퇴를 생각하였는데 이달말에
잡혀있는 콜렉션 준비로 빠질 수 가 없었네요...아무쪼록 무사히 마치 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명섭님,정한길님, 황기원님, 이원규님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백용해님의 댓글

백용해

사류정치의 나라가 아직도 버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무서운 민초들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뜻깊은 행사에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행복한 년말년시 맞으시길 바랍니다. 인카호(인천라이카동호회) 화이팅!!!

황기원님의 댓글

황기원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날 스케치한 사진 올려봅니다.
그날 수고 하신 이명섭선생님, 정한길 선배님, 이원규회원님
너무 너무 수고하셨구요....
좋은 일에 동참할수 있어서 저로써도 가슴 뿌듯했습니다.




이원규님의 댓글

이원규

이제야 답글을 올립니다.
드디어 집에서 컴퓨터를 할수가 있거든요..

교회에서 맛있느 식사까지 얻어먹고 참 보람찬 하루 였습니다.
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할수는 없었지만
그날 만은 제가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불편하신 가운데서도 직접 촬영을 하신 이명섭 님
그리고 손수 하나하나 준비 해주신 정한길 님
회사를 조퇴하고 오신 황기원님..

정말 다들 좋으신 분들입니다.

앞으로 자주 따라다니겠습니다.^^

이승민님의 댓글

이승민

정말 감동적입니다.
라이카 클럽만이 할 수 있는 이벤트인것 같습니다..
동참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맘뿐이지만..
제가 라이카클럽 회원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기분좋은데요...

정한길님의 댓글

정한길

몇가지 에피 소드를 적습니다.
촬영시간이 되었는데 세팅해 놓은 카메라에 갑자기 쉐이드가 생겼읍니다.
조명을 옮기고 나서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시간이 촉박하여 다른 카메라로 대체해서
진행했읍니다.어찌나 긴장되던지.....
나중에 후드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지만,그 순간 상당히 당황했읍니다.
테스트컷을 여러컷 날렸는데...이상이 없었는데....
할머님들이 가방과 보따리를 들고 오셨더군요.무언가 궁금했는데,한복을 고이
싸오셔서 촬영전에 갈아입고 찍으실때 갑자기 가슴이 시려오데요.
아들과 며느리가 몸이 불편하신 어머님을 휠체어레 모시고 오셔서 예쁘게 찍어
달라고 부탁하셨던 그 분들...할머님 머리에 고운 모자가 씌여 있었지요.
안찍겠다고 버티던 할머님
이유를 물었더니 양로원에서 여러 번 찍었는데 한번도 사진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고... 집 전화번호를 물어 보았더니 모른다고 그러시더군요.(연세가 많이 드셨던 할머님)
촬영 후 저녁 식사가 정말 근사하게 차려졌는데..
우리 이명섭 선생님 밥은 별로 안드시고 회를 밥 대신 그리 많이 드시고도 다행히
다음 날 탈나지 않으셨더군요.^^*

박영순님의 댓글

박영순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나네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구요.

좋은 일 하고 오셨습니다.

서동일님의 댓글

서동일

이명섭님, 이원규님, 황기원님, 정한길님 24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포도청이 무엇인지 알다가다 모를 일이지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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