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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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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황기원
  • 작성일 : 04-0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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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된 관심은 사람이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침 출근때부터 저녁에 집에 오기까지
나는 온통 사진으로 보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
모든 사물들이 오묘하고 특히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들 같이 보인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그들을 표현하려하니 참으로 어렵고
쉽지 않은 것이 사진인 것 같다.
사진은 11년전 X-700과 표준렌즈로 시작했다.
한때는 동호회 활동도 하고 이 기종 저 렌즈 두루 섭렵하며
장비에만 관심이 가득했다.
그리고 작년에 나는 M형라이카와 브레송의 사진을 접하면서
많은 변화와 변신을 가져왔다.
삶속에 살아 있는 그의 스냅사진들은 많은 감동을 주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나의 사진에
구체적인 주제를 정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냅사진이다.
렌즈도 표준 달랑 하나만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목측식 촬영과 피사계 심도를 이용한 촬영이 가능해졌고
그렌즈는 내게 사진의 내용을 중시하게 만들어 주었다.
M3로 온 이유는 RF기종의 장점인 미러박스가 없어 미러숔가 없고 시끄러운 셔터음도 적고 부피가 작고 잔고장이 거의 없기에 스냅에 가장 알맞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일 가지고 다닐수 있다는 장점과 사람들 가까이 다가갈수 있어
좀더 자연스런 영상을 바로 눈앞에서 담을수 있다는 예기일 것이다.
그러나 다루기는 쉽지 않다.
노출도 초점도 다 내가 해야하기에 속사가 대부분인 스냅에서는
내몸의 일부처럼 사용하게끔 훈련아닌 훈련을 요구하는 기종인 것 같다.
그래서 요사이 노출과 촛점을 맞추는 연습을 하고 있다.
길거리에 나가면 미리 노출을 맞추어두고 항시 손에서 STAND BY상태로 다니고 좋은 순간이 생기면 목측식으로 초점을 맞추어 가장 좋은 순간에 셔터릴리즈 버튼을 누른다.
가끔은 초점도 노출도 빗나가는 때도 있다.
M3와 표준렌즈는 내게 사진의 내용에 신경쓰게 만들어준 기종이다.
너무 소중하고 평생 이것만 가지고 작업하고 싶다.
스냅은 발견해가는 작업이라고 한다.
마치 초등학교때 소풍을 가서 보물찾기를 하듯...
우리 삶속에 보고 느꼈던 숨어 있는 진한 감동의 순간을 여지없이 담고싶다.
내가 담지 않으면 영원히 없는 것일 것이다.
성실하게 꾸준히 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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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용승님의 댓글

신용승

황기원님의 생각에 100% 공감하며..
저 역시 가급적 늘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닙니다. 그게 라이카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휴대성과 광각이미지에 대한 선호도 때문에 M바디에 28mm 스마론을 붙여서 다니고 있습니다.
늘 주변을 사진적 시각으로 대하고(이게 가끔은 피곤해 지기도 합니다만) 생각을 가다듬고.. 실제 사진을 찍던 안찍던간에 이러한 일상의 의식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나아가 주변의 사소한 사물들에게 존재감을 불어넣는 좋은 동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실하고 소박한 시선이 돋보이는 황기원님의 '스냅샷'을 앞으로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소원성취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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