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제님의 댓글

조효제

04-01-05 20:25

현상된 필름을 다시 정착액에 넣어 몇 분동안 기다려 보십시오.
답변이 너무 짧았나요?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수세와 정착에서 너무 낮은 온도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정착액이
느리게 반응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TMX 필름의 유제변화로 몇 년전에 나온 필름보다 조금은 더
보랏빛이 띄는 경우는 있으나 그렇게 많이 돌지는 않습니다.

일단 상황으로 봤을때 정착액 자체에 불량이거나 정착 불량이 일 수 있습니다.
노광된 부분과 미노광된 할로겐 은입자를 녹이는 부분에 있어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 그 반응이 느린 경우도 있겠지만, 정착액 자체의 성능이 많이 저하된 정착액을
사용하게 되면 상기와 같은 현상이 있곤 합니다.(정착액은 보통 몇번 리사이클해서
쓰시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드린데로 수세와 정착작업에서 너무 낮은 온도로 작업을
진행할 경우 정착액 자체의 반응 속도가 느려 작업하시는 분이 정착시간을 지켰으나,
실제 반응이 느린 까닭에 미정착(정착불량)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퍼포레이션(구멍뚫린 부분) 부분에다가 침이나 물을 묻혀서 보라빛이 지워진다면
이와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류대웅 회워님께서 차가운 물에 그대로 수세를 하셨다고 하니, 아마도 너무 낮은 온도에서
중간 수세를 하고 정착액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 같네요.
이런 현상은 레피드 픽서를 사용할때도 마찬가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간 수세를 아주 낮은 온도로 하고 난 후 정착액을 바로 사용할때)

해서 제가 권장한 이야기처럼 상온에 온도를 맞추어 정착액에 몇 분동안 넣어 보시구요.
보라색의 탈색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다음 작업시 중간수세 및 정착, 최종수세에서도 온도를 맞추어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