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俗離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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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명균
  • 작성일 : 04-01-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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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不遠人人遠道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山非離俗俗離山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는데 속세가 산을 떠나는구나

조선시대 백호 임제가 충청도 보은땅 어디에선가
중용을 팔백번 읽고 깨달은 바 있어
속리산을 떠나며 남긴 詩입니다.

해발 1057m로 곳곳에 기암괴석이 많아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우는
명산 입니다. 가을의 단풍,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다운산. 그러나
계절이 이맘때쯤의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바위들을 저는
좋아 합니다. 수천만년의 세월을 품에 안고 늘 그자리에서 暗默으로만 지켜온 세월.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린(愛隣)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

유친환님의 詩 <바위>를 떠올리며 마음은 그곳으로 갑니다.

올 겨울에는 그 곳의 바위들을 흑백네거티브 필름에
담아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개스가 가득찬 어느날 -때묻은 俗이 아래로 보이지 않는-
난 그곳에 있고 싶습니다. 은폭동 물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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