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어울리는 카메라? 제목만 보고 이게 웬말인가 하셨을 것 입니다.
설날에 어울리는 카메라가 따로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만,
근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용도 외에는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곳이 없다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설날에 어울리는 카메라란 바로 3D 혹은 스테레오 카메라로 불리는 것으로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 장난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실정이지만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이게
사용에 따라 장난에 머물 카메라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여러가지 장난감, 팬시등을 취급하는 일본 사이트에서 자동 카메라 형식의 3D카메라를
발견하고 재미삼아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촬영을 했는데
사진이 인화가 되어 나왔는데 한 인화지에 비슷한 두 화면이 한꺼번에 인화되어 있는데 그 화질에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었습니다만 전용 뷰어에 걸어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살아있는 듯한
생생함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질이 좀 떨어 지는 것은 생생한 입체 효과의 충격으로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뷰어로 한번 보기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엄청난 효과와 충격 때문에 이것을 어디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나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수 많은 세월동안 (스테레오 카메라의 역사는
생각보다 매우 깊습니다.) 여러 발명가 혹은 사업가들이 다른 용도로 사용코저 수 없이 시도
했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고 따라서 이것을 사업화한다는 것이 별로 유용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이 된 셈입니다. 따라서 작게, 우리 생활 주변에서, 실생활에서 과연
이 스테레오카메라(입체카메라, 3D카메라)를 활용할 곳은 없는가 하는 것에 주목 했습니다.

그래서 사용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의 사용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이 카메라야 말로 "연로하신 부모님을 담기에는 가장 적절한 카메라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움직임이 기록되는 비디오 카메라의 느낌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더 감동적이고
월씬 더 생동감이 납니다. 혹 부모님께서 돌아 가시고 난 뒤 이 사진을 다시 꺼내 본다면
살아계신 듯한 모습에 흥분할 모습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 연휴때도 고향 부산에 내려가면 부모님을 이 카메라로 많이 담아 올 생각 입니다.

가끔 라이카 같은 명품에 짓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는 이런 가볍고 장난스러운
카메라로 기분 전환을 합니다. 늘 기름지고 비싼 음식만 먹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3D 샘플 사진은 뷰어가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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