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환님과의 첫 만남이군요. 반갑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기억나는 것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저는 풍경사진이 전문이 아니기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 사진도 우연히 얻어진 사진이기에 배명환님의 칭찬이 오히려 쑥쓰러울 뿐입니다.

사진촬영에 대한 기록을 꼼꼼히 챙기지 않는 편이지만 대체적인 데이터는 기억나므로 적어 봅니다.

1.촬영날자 : 5월 첫째 주(주중의 하루를 택하여 출사함)
2.기상상황 : 맑은 날씨
3.촬영시 노출 데이터 : 조리개 f16
4.사용렌즈 : M 35mm f2.0, 1st Version
5.사용필터 : M용 PL 필터
6.사용필름 : Fuji Velvia
7.광원과의 각도 : 사진의 왼쪽 산등성으로 부터의 사광이지만 해 뜨기 전이 므로 직사광은 없었음. 그러나 PL효과는 확인할 수 있었음

해뜨기 전의 주산지풍경사진에서 보이는 물안개는 년중 몇 번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 제가 촬영차 주산지에 갔을 때는 2차례 모두 물안개가 있었습니다. 물안개는 해가 뜨기 직전에 발생하기 시작하고 해가 산등성이로 올라옴과 동시에 사라지기 때문에 매우 짧은 순간에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하여 조리개는 될수록 최대한 조이도록 하였고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짓조 Tripod를 사용했습니다. 해뜬 후의 상황은 오른 쪽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빛이 전혀 달라져 다른 사진이 되기에 이른 아침을 이용하여 촬영에 대한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것이 포인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 다녀와서 경황중에 이 글을 쓰기에 두서가 없는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