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촬영했던 벨비아 한통을 현상할 겸 심양 시내에 잠깐 나갔었습니다.

평소 봐두었던 제법 큰 후지FDI가 있어 들려서 현상을 맡겼지요.
아직 중국어 실력이 짧은지라 조선족 동료직원과 함께..

일단 밀착인화를 뜰려고 얘길 했는데.. 여긴 밀착인화의 개념이 한국과 틀린 모양입니다.
어떤 식으로 인화를 해달라고 얘길해도 종업원이 못알아 듣는 겁니다.
그러면서 밀착 비슷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디카등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 주는
온라인 인화소 (맞나?)에서 프린트물과 함께 보내주는 썸네일 처럼 모아서 출력한
A4 절반크기의 프린트물을 보여 주며 그것이 밀착인화라네요...
결국 포기하고 그냥 현상 및 4*6사이즈로 모두 인화해 달라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 사진 찾으러 갈때 한국에서 밀착했던 견본을 들고 가서 다시 한번 얘길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일단 필름을 맡긴 후 네가필름을 구입하기 위해서 진열장을 쭉 훓어보니 코닥, 후지 등의 필름이 있더군요.
네가는 코닥 골드 100, 200, 맥스400, 후지 수프라 100 (당연히 모두 중국어로 표기 ^^)
포지는 코닥 E100VS, 후지 벨비아 50, 센시아 100
그 외 다른 메이커는 없더군요.. 헉..
그나마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흑백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코닥이나 후지도 업구.. 중국 국산 럭키(Lucky)라는 종류 ISO100, 400 두가지만 달랑...
그나마 심양에서 제일 크다는 현상소 중에 하나인데....쩝.
또 다른 코닥 전문점에 갔더니 거기도 마찬가지...
또 다른 한 곳의 코닥 현상소에서는 유효기간이 2년이나 지난 럭키 필름을 꺼내주며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태연하게 팔려고 하더군요... ^^;;;

결국 처음 갔던 후지FDI에서 코닥 골드 100 두통과 후지 리얼라 100 두통,
럭키(Lucky)라는 중국 국산 필름을 두통 테스트 삼아서 사왔습니다..
일단 찍어서 현상을 해봐야 알겠지만..
여기서 여러 종류의 필름을 써보며 테스트 한다는 건 요원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정 필요하다면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이 올때 부탁하는 방법 밖에...

촬영 후 결과물이 나오면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참..필름 가격은 한국과 거의 비슷하더군요..
럭키 흑백필름은 한국돈으로 약 150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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