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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변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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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권기찬
  • 작성일 : 04-02-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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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처음 컬러사진을 찍어본게 30년이 넘었네요.대학에서 사진전공을 시작한것도
20년이되었구요.나의 최초 SLR NIKON F가 그립습니다.지금의 라이카보다도
열배이상 가치가 그때 내겐 있었죠. 흑백을 인화하던 동남확대기도 그랬었고..
흑백현상및 인화를 안젤아담스 다음이라고 차칭하며 시건방지게 굴던 때도 있었죠.
하기야 지금도 인화실력이 그때의 아폴로 비엔나 지의 인화실력에 못미치는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0년이상 항상 제곁엔 SLR과 확대기가 있었고...
5년전쯤 사진만으론 식구들 굶기겠다 싶어서 사진 다 때려치고 분과도 전혀 다른 조선 엔지니어링 업에 종사하게 되었죠.제 개인 년봉이 그럭저럭 잘된다는 스튜디오의 1년순수익이나 었비슷하니 그낙에 위안은 됩니다만..프로 사진계를 돌아보면 웬지 연민과 동경 그리도 답답한마음도 들고...업종 전환을 하면서 수천만원대의 장비들을 단돈 수백만원에 팔아도 보았죠.그래도 안팔고 놔둔것이 라이카와 흑백장비입니다.언젠가 큰집을 사서 가면 암실을 꾸미고 그리운 하이포 냄새를 다시 맡으며 필름을 현상하고.사진을 뽑으려고요. 전 암실작업 골수분자 였습니다. 컬러네가(C41) 슬라이드(E6) 흑백 모든걸 제손으로 다 처리 했었는데....
이젠 모든 장비를 정리 하려 합니다.라이카세트.암실장비.등등 그리구 800만화소 디지탈카메라
살까합니다.포토샾을 배우고 좋은 프린터도 하나사고... 앞으로 남은 평생 암실 작업은 못할것같습니다.그래서 요즘 마음이 무척 착찹합니다. 재료상에서도 필름매출이 급감한답니다. TRY-X 정말 영원 해야만 할 필름인데요..
물론 저역시 전세계에서나온 현상약 처방전을 가지고 있고 피그먼트 인화를 할줄아니까 공장에서 제조를 중단해도 은염사진을 만든수야 있겠지만..
자동차놔두고 먼길을 자전거로가는 방법은 취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하튼 있을때 즐겨야지요 ㅎㅎ 필름도..기름도..애인도..시간도...
(우스개*돈많은것과 즐거움은 별로 관계가 없는것 갔습니다.참고로 젊은 후배들에게 농담 조언이 있다면(경험상) 돈이 없으면 괴롭고 짜증나는데.돈이많으면.세상에 재미있는게 없어짐.)
여하튼 세상은 변하고 있네요 변화에 맞추며 살려니 정말 힘들고 정서적으로도 괴롭습니다.
사진을 사랑하는 외톨밖이의 넋두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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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댓글 달아서 너무도 송구합니다.
선생님께서 느끼시는 심정이 어렴풋이 어떤 것인지 알 것도 같습니다.
디지탈 사진기가 대세고, 앞으로의 사진은 후보정이든, 사진에 포토샾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어떤 나만의 조작을 가해야만 예술 사진으로 인정해 주는
그런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칼라사진 시대를 너머 이젠 디지탈 사진 시대지만, 여전히 흑백 사진 또한 아름답습니다. 디지탈 사진기는 이제 발전을 시작하는 단계인거 같습니다. 오늘의 800만화소. 천만화소 짜리 디지탈 카메라가 2년 후엔 구닥다리 카메라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입니다.
아끼던 라이카 카메라를 정리하시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니실런지요.
차라리 제 생각엔 D70 같은 새로나오는 저가형 digital SLR 같은 것으로
신형 디지탈 카메라를 접해보신 후에, 어느 정도 디지탈 사진과 필름 사진의 사회적 위치가 결정된 후에 선택을 하는 것은 어떠실지요..

김승욱님의 댓글

김승욱

세상은 어찌보면 참으로 아이러니칼 한것 같습니다.
문명이 발달할 수록 인간은 편리해져야 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로 되가고 있으니...
전화기나 타자기처럼 단순하게 익힐 수 있었던 아나로그 시대가 오히려 편리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몇달전이던가..3년동안 사용한 휴대폰을 바꿨는데 휴대폰 조작이 원디보다 어렵더군요.ㅠ.ㅠ

본격적인 디지털 사진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사진을 하시는 분들(단순 흥미로 찍으시는 분들이 아닌 Serious Amateur급 이상)은 기존의 방법보다 엄청난 학습능력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포토샵 책의 두께만 봐도 알 수 있겠지요.^^
기존에 현상소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했던 보정 Process들도 User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전환될 것이고 무한대로 발전하고 있는 사진의 가공 능력 역시 환경에 발맞추어 일부분이라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윤경일님의 댓글

윤경일

지금으로 부터 20년전의 사진장비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M6 Classic 이 84년도쯤에 생산된것으로 20년 정도 되었지요.
라이카는 원래 클래식 디자인이므로 크게 변화한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직도 50년대에 생산된 M3 가 M6 Classic 에 못지 않게 인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SLR 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로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캐논의 EOS-1VHS 의 경우 20년전의 모델을 살펴보니 F-1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New F-1 High Speed Motor Drive Camera
http://www.canon.com/camera-museum/c...4_nf1-hsmd.jpg 와 기계식 T 시리즈의 두번째 모델인 T70 http://www.canon.com/camera-museum/c...t/1984_t70.jpg 이 생산되었더군요.
요즘의 AF 방식의 EOS 시리즈는 1987년에 EOS650 으로 시작되었지요.
EOS-1N 바디에 130만화소의 CCD 를 장착한 디지털카메라인 EOS DCS 3 가 나온것이 1995년이니 이제 10년정도 되어가고 있습니다.
니콘의 경우는 20년전이면 기존의 F3 를 개량한 최초의 AF 카메라인 F3 AF 를 1983년도에 생산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자료를 살펴보니 필름카메라의 신기종이 거의 1년단위로 업그레이드되었던것같은데, 지금은 필름카메라 신기종은 나오지 않고 있지요.
캐논의 경우 최신기종인 EOS-1VHS 가 출시된것이 2000년이니 이제 만3년이 되었고, 니콘의 F5 50주년 기념모델이나 F100이 출시된것이 1998년이니 벌써 만5년이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디지털 카메라는 1년마다 신기종이 나오고 있고 10년전의 130만화소에서 이제는 1,100화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의 발전 속도라면 앞으로 10년 안에는 필름의 성능과 조금도 차이가 없는 카메라가 나올수 있을것입니다.
앞으로 20년후라면 과연 필름카메라는 어디에 자리를 하고 있을까요?
아마 황학동같은 골동품 시장에서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라이카를 진열하고 있으지도 모르지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M6 는 20년 후에는 거실의 장식장안에서 고려청자처럼 고고하게 자리잡고 있을것 같습니다.
필름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는 그 날까지 버리지 않고 아껴줄 생각입니다.^^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뛰어난 예술가일수록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최신의 조류를 자신의 예술세계에 반영한다고 하더군요. 비록 장비는 바뀔지언정 작가 고유세계의 토양이 어디로 날아가버리는 것도 아닐테구요. 더욱 멋진 작품을 저희들에게 보여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이충석님의 댓글

이충석

얼마전 TV에서 크린턴과 르윈스키의 포옹 장면이 필카로 찍은 것이며 용케 필름이 남아 있다가 스캔들이 불거지자 기자가 찾아내 유명 미국잡지의 커버를 장식한 이야기가 소개 되었습니다.

딴 기자들은 디카로 찍었지만 시간이 지나 별 생 생각 없이 메모리에서 지웠지만 필카로 찍은 사진은 딴 필름가 남아 있다가 그 값어치를 한거죠.

물론 필름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 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좀더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디카의 메모리는 쉽게 옮기고 또한 지우느 것도 너무나 쉽죠. 무심코 Delete키를 누르면 그냥 사라져 버리죠.
귀중한 순간이 너무 쉽게 사라 지는 것 같습니다.

기술이 더 좋아 지면 디지털 기술로 필름 만큼의 화질을 재현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오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순간을 그대로 담았다는 보증은 할 수 없죠.

필름은 그것 자체를 믿을 수 있지만 .......

사진 속의 담긴 내용이 사실의 순간인지 아닌지는 필름만이 증명할 수 있죠.
인화물이나 출판물에 실린 사진도 이미 믿을 수 없는 단계이니....

순간의 진실과 영원한 추억은 필름밖에 담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 오히려 필름만이 진실의 보석으로서의 제 값을 인정 받을 시대가 올 것이며 모든 진실 로서 필름이 요구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지나가는 가벼운 감성의 재미로서가 아니라 진실의 아름다움과 슬픔과 행복의 기록으로서.....

최성준님의 댓글

최성준

제 생각에, 사진 활동은 창작의 일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창작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창작을 위한 도구도 아니고 주위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창작자의 주관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작물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객관성도 필요하겠지요.

요즘 여기저기서 필카냐 디카냐 이런 내용이 많이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사진을 찍는데 사진 창작의 중요성 보다는 장비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른 사람들의 경향을 쫒아가려고 하는 것이지요. 자신만 뒤 쳐질 수 없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S45(디카)로 시작하여 D30(DSLR), F4s(SLR)을 거쳐 Leica M6로 왔습니다. 전형적인 아마추어의 발자취이지요. 그렇지만 지금 다시 디카를 구입한다면 정말 똑딱이 수준의 카메라를 사고 싶습니다. 워낙 편리해서요. 스냅 사진 찍기로는 그만이거든요.^^

어떤 것을 창작할 때 도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모든 창작이 도구에서 부터 나오는 것은 아닌테지요. 다 인간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필카, 디카 저는 다 좋습니다. 물론 제가 사진을 잘 찍고 사진을 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도구가 있으면 그 도구를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는 것이 좋으리라는 것은 꼬마 아이에게 물어봐도 알 내용일 것입니다. 각자의 장, 단점이 있고 그 장,단점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왕도이지, 서로 자기것이 좋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아집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장점을 가진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어차피 같은 사진 아닙니까. 단순히 그 화상을 저장하는 매체만 틀릴 뿐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백종하님의 댓글

백종하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사진이고, 사진은 내 친구이고, 애인이고, 생이고, 삶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에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d100이든 m6 이든, 메모리 카드이든 Try-x 이든.

무엇이 손에 쥐어져 있냐는 것은 아주 사소한 문제입니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사진을 찍느냐가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상은 변해가는것이 맞습니다. 아주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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