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무시했던 리코자동카메라에 대한 미안함.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송지섭
  • 작성일 : 04-03-26 23:31

본문

작년 여름경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찍은 사진을 다 인화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휴렛팩커드 필름스캐너 S20을 마련했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과 달리 필름현상후 막상 스캔하려니 시간도 그렇고 피곤하기도 하고 차일피일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니 7~8롤이나 필름이 쌓여 오늘 할 수 없이 오랜만에 스캐너앞에 앉았습니다. 여름에 캐논 eos30을 사고 거의 이걸로만 찍어서 전에 있던 리코 자동카메라에 물려 있던 필름은 2003년 7월카메라에 들어가서 2004년 2월에 카메라 밖으로 나왔더군요. 리코카메라는 FF90s라는 모델인데 오래전 신용카드 가입시 선물로 받았던 카메라입니다. 캐논에 밀려서 완전 무시하고 내팽겨쳐놓다싶이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캐논의 SLR인 eos-30에 50mm 1.8표준렌즈를 장착하고 처음 사진 찍은 토요일 오후, 그날 저는 FDI에서 사진을 받아들고 그 선명함과 색감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던 것이지요.
'이것이 카메라구나'하고 말이죠.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다가 캐논색감에 질린다는 느낌이 들어 얼마전 유명하다는 칼자이스렌즈를 사서 한롤 찍어 인화물을 받은 후에 또다시 우와..........하고 놀랬었지요.
실은 얼마전 사진정리하면서 리코로 찍은 것과 캐논으로 찍은 사진, 칼 짜이스 렌즈로 찍은 사진(비록 바디는 야시카지만) 을 비교하면서 내심 무척 SLR카메라 장만한걸 흐뭇해 했답니다.

그런데 오늘 스캔하면서 사진이 참 좋다, 색이 좋네, 역시 캐논이야 하고 생각했던 사진이 몽땅 리코로 찍은 것임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럴수가... 게다가 자동카메라니 찍기도 너무 편하고 자연스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모니터의 차이인지 인화물의 차이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볼때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더니만 스캔해서 볼때는 리코자동카메라도 너무 잘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스캔기술의 미숙일수도 있겠구요. 책상 한구석에 내팽개쳐 놓았던 자동카메라가 보여주는 친숙한 장면들이 그동안 장비에 대한 욕심으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던 저를 무안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물론 인화해서 보면 SLR카메라가 좋은 화질을 보여주겠지만 순간포착이란 관점에서 보면 리코똑딱이도 제겐 너무 좋은 사진을 안겨주었습니다. 무엇으로 찍는 건가도 중요하겠지만 무얼찍는 건가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사진을 글 중간에 넣고 싶은데 어찌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맨 윗사진은 캐논50mm 1.8, eos30, 다음 두사진은 리코자동카메라, 맨 아래 사진은 칼자이스50mm1.4 야시카Fx-D로 찍은 겁니다. 포토샵을 만질 줄 몰라서 S20으로 스캔한것 그대로 리사이즈만 대충해서 올려봅니다. 웹상에 올려서 보니 더 이상하네요. 어떻게 올리는 건지 방법을 몰라서 막 사진을 올려봤습니다. 혹시 라이카클럽 품위에 안맞는 질나쁜 사진이라고 지적하시면 글을 지우겠습니다.

사진 띄워놓고 보니 재밌는 사진은 리코가 찍어줬지만 제 마음에 드는 사진은 맨 아래사진이네요.(칼자이스..) 결국 가족사진은 자동카메라로 찍고 제가 찍고 싶을때 한장씩 찍는 사진은 SLR이나 라이카로 찍게 될것 같네요.
오늘 자동카메라 C1이나 minilux에 대한 욕심이 또 한번 나는 밤입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송지섭님의 댓글

송지섭

방금FDI에서 사진인화해 왔는데 모니터로 볼때와는 달리 역시 카메라차이가 화질로 차이 나네요.
이상한건 집에있는 모니터로 볼때와 사무실에 있는 모니터로 볼때 사진에 차이가 많이 나네요.
물론 모니터 세팅에 따라 그럴 수 있겠지만 너무 차이가 나니 어느것이 진짜
제가 찍은 사진인지 헷갈립니다.
스캔프로그램이나 현상소에 따라 또 제각기 다른 사진이 나오겠지요.
어떤게 진짜인지....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