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굉장한 영화 발견, ONCE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명기
- 작성일 : 07-12-08 00:43
관련링크
본문
왓! 굉장한 영화 발견, ONCE
ONCE는 그대로의 삶을 보여준다.
우리가 기계적으로 지겹게 '처리' 해 가고 있는, 늘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하루의 시간들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지, 우리 삶이 얼마나 잔잔한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는지 꾸미지 않고 과장하지 않고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언제나 제멋대로 이리저리 꼬이며, 우리를 끌고 다니려는 돼먹지 못한 사랑까지.
게다가 희망 하나.
밋밋한 테이블 위에 놓인 장미 한 송이처럼 완벽한 희망 하나. 치사한 가난, 남루한 시간들. 먹고, 자고, 걷고, 그런 사소한 일상 속에서 지니는 작은 희망은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를, 마치 위로하는 벗처럼 나직나직 이야기 해 준다.
어쩌면 이 세상의 가장 일반적 인간인 내 처지와 너무 흡사해, 그렇게 느껴버리는 것인지도 모르지. 인생의 맥놀이 현상과 조악한 공감대 현상. 좋은 영화는 꼭 무언가를 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감자 튀김과 맥주가 미치도록 당기는 것. 소주와 삼겹살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 속을 빙빙도는 것. 또는 누군가를 죽도록 그립게 만드는 것. 좋은 영화는 그런 식으로 신호를 보낸다. 확실하게.
나는 도입부에서 영화를 멈추고 수내역으로 달려 나가 프렌치프라이드를 사왔다. 맥주를 잔에 가득 붓고, 끊어졌던 영화를 다시 이었다.
아아, 이 멋진 O.S.T.
Marketa Irglova - If You Want Me
반드시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누군가와 함께 보고 싶은 충동으로 부들부들 손을 떨게 되는 그런 영화. 가당치 않은 해피엔딩이 없어서 더욱 깔끔한 영화, ONCE!
행운이다. 이런 세상에서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댓글목록
정한구님의 댓글
정한구
오랜만입니다.
잘 계셨죠?
그렇게 칭찬하시는걸 보니 한번 봐야겠다는 욕심이 나네요
김명기님의 댓글
김명기
네. 새로 일을 시작해서 좀 정신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
꼭 한번 보세요, 비용이나 유명배우나 액션씬이나
그런 것 없이도 좋은 영화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상호58님의 댓글
이상호58
잘 지내시죠... 새로운 일 원하시는데로 이루세요...
70_80 통기타 노래만 들어도 옛 친구가 생각나 눈물이 앞을 막는답니다...
어렴픗이 선 샤인이란 옛영화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 마지막 장면이 오토바이뒤에 엄마없는 딸을 태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장면...)...
손현님의 댓글
손현
'나홀로 집에'의 꺽다리 도둑(다니엘 스턴)을 닮은 아저씨 한 명 나와주셔서
초반엔 팔짱끼고 앉아서 보다가 영화의 마지막엔 제가 말랑말랑 녹아있더군요.
제게도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원스!
龍睛/이건님의 댓글
龍睛/이건
정말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새로 시작하신 일 바쁘신 만큼 결과있기를 바랍니다 ~ ^^
lee ju yeon님의 댓글
lee ju yeon
음악을 먼저 접한 후
그 영화를 상상했었습니다.
너무도 일상적인 것 같은 저예산의 영화
진한 과장된 감동의 도구도 없이.
그저 아련한 영화랄까요?
어설피 슬픈 영화라고 할까요?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좀 엉뚱한 감상이지만 새삼 Pop/Rock의 위대함을 발견한 영화였습니다
Pop/Rock은 통기타 반주 하나로도 충분하고,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성해도 좋지요
갈수록 치열한 Song writing의 산고는 줄어들고 기획과 프로듀싱만이 남은 노래들이 늘고 있는 시절이라서 더욱 고마운 영화였습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김명기
가끔 뜻하지 않은 행운이 어깨를 툭툭 칩니다.
예상하지 않았던 좋은 영화였습니다. ^~^
오장원님의 댓글
오장원
영화가 보고싶네요. 음악관련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서 극장으로 가봐야겠습니다.
마눌님에게도 같이 가자고 해야겠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거주하는 분당 시너스에서 상영하는것 같네요.
선댄스에서 올해의 영화상을 받은 좋은 영화라죠?
유난히 음악관련 영화를 좋아해서 꼭 보고싶습니다.
DVD도 하나 소장하고 싶다는.. 쓸데없는 욕심이.. 또 생기네요... 아직 예약판매중이네요. 기다려집니다.
욕심을 버려야죠. 버려야죠. 버려야죠... 에이... 참...
천철휘님의 댓글
천철휘
얼마전에 봤는데 저예산 영화로 단순한 줄거리에 세련된 맛은 없지만
음악이 영화전체를 이끌어 가는 영화입니다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보셔야 할 강추영화입니다
도광훈님의 댓글
도광훈
저는 폴링 슬로울리 가 더 좋은거 같애요.
처음에 피아노 가게에서 같이 부르던 장면을 보고 진짜...
좋은 영화 였던거 같네요 ㅎㅎㅎ
이승조님의 댓글
이승조
어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음악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단지 갈등이 좀 약해서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