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상님의 댓글

김한상

07-12-11 12:34

몇일전에 부산에 출장가는 일이 있어서, 미국에서 라이카M바디 전용플레이트를 주문해서 삼각대와 릴리즈를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해 질무렵쯤 아는 곳이 없는지라, 달맞이 고개 올라가서 2시간 넘게 사진찍고 왔습니다. 영하의 날씨였고, 사용한 바디는 추울때 문제가 많다는 mp와 m7이었습니다. 사진 결과물을 보니 제가 실수한 몇몇 컷 빼고 아무 문제 없이 보입니다. 단지 조금 힘들었습니다.^ ^;; 물론 제가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이겠지만, 삼각대에 부착시켜놓고 원하는 노출과 촛점(물론 거의 무한대에 최대로 쪼여서 촬영했지만)을 맞추기 위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어쨌건 당연히 M바디도 야간 장노출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흑백용 렌즈는 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선배님들께 들은걸 종합해 봤을때는 라이카의 모든 렌즈는 훌륭한 흑백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저는 요새 rigid가 만들어 주는 결과물들을 보며, 흑백사진에 조금씩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대기님의 댓글

신대기

07-12-11 18:15

M의 장점중 하나가 기계식이라서 노출계가 얼어 붙건 말건 셔터는 전구간 작동 합니다.
노출계 장착된 M바디 전기로 작동 되는 부분은 노출계 밖에 없습니다.(M7제외) 그래서 혹한의 날씨에 노출계가 먹통이 되긴 하지만 셔터는 이상 없습니다.(대부분의 기계식 바디들이 같습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도 B셔터는 작동 합니다.


노출계가 먹통 되지 않는다고 해도 몇 초 이상 몇 분 되는 장노출을 M바디 내장 노출계로 측정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흑백 렌즈 Summaron3.5 추천 합니다. 나름 저렴하고 매물도 많고 적당히 샤픈하고 적당히 묵직한 톤으로 결과물 좋습니다.

KIM민정님의 댓글

KIM민정

07-12-11 21:28

신대기님~ 답변 무척 감사합니다~
이제 열심히 라이카 열공하며 촬영하는 일만 남았네요~^^

오장원님의 댓글

오장원

07-12-13 17:38

M7은 B셔터에서 파인더를 통해 셔텨 노출 시간을 볼 수 있습니다. ^^ 몇분까지는 세주는것 같던데요..

강병성님의 댓글

강병성

07-12-14 12:51

M7으로 야간 장노출 사진을 찍어봤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ㅋㅋㅋ

이대기님의 댓글

이대기

07-12-15 07:57

'라이카도 추운 곳에서도 야간 장노출이 가능한가?'
.................................................. .......................
제가 니콘의 "니코마트FT"를 무지 즐겨 쓰던 때.
겨울 산 빛이 없는 계곡이었고...눈보라가 일어 눈을 뜨지 못할지경?
아마 체감온도 영하 20도는 넘었을 듯 기억합니다.
저는 춥기도했지만, 카메라의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아 촬영을 못했습니다.
함께한 지인이신 어른(일흔넘으신)이 사용하시던 라이카(지금도 그 모델을 모름)
작고 볼품없이 꾀죄죄한 카메라는 아무문제없이 촬영 하시더라구요.
라이카 모델을 지금도 알지 못하지만, M3같은 모양이 아니라,
높이가 더 낮고 화인더가 어두웠던 기억이있는 것이었는데요.
그분께서 오버스런 라이카에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제 생각은 다른 차이점이 아니라,
내부 구동부의 윤활유의 점성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기온에 따라서 윤활유 점성이 많이 변해서 원활한 작동을 못한다...라는 생각 합니다.
그분이 사용 하시던 카메라는 오래된 카메라이기 때문에
오일이 메말라서 저항없이 작동이 잘돼었던 것인지?
기온을 감안한 최적의 윤활유를 사용해서 작동이 잘됐던지는 확인은 못했구요.
.
우리나라 기온이 카메라의 부속을 이루고있는 금속의 강도, 탄성, 왜형을 변화시킬
정도의 기온은 아닐테니깐요.
.
기온이 낮으면 문제가 되는 셔터는 빠른셔터가 오히려 문제가 되던데요?
장시간 셔터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이대기님의 댓글

이대기

07-12-15 12:48

SLR에서는 셔터를 동작할 때,
보드라운 조리개가 순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저온으로 인해서 윤활유의 저항이 커서 움직이지 않았던지?
셔터도 동작이 안되었던지? 기억이 명확하진 않지만,
그나마, 두어장 사진은 완전 오버가 되어버렸구요.
나머지는 아예 촬영을 못했었습니다.

자가용이 없던 시절이라, 걸어걸어 5시간 가량은
카메라가 노출 되었던 기억이랍니다.
.....
이 곳에 저 보다 훨 연배이신 라클 선배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로부터.....28년 후인 지금에 라이카(M6)를 제가 사용해보고 있답니다...ㅎ
그래서인지
작품 이야기 보다는 유독 이런 이야기의 기억이 더 남아있는건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