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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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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성수
  • 작성일 : 02-09-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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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클럽에 가입한 후에 하루일과가 끝나 집에 오면 적어도 한번씩을 꼭 들어가 보는게 인생의 재미가 된 라이카 클럽 팬입니다. 불행하게도 제가 가진 라이카 제품은 딱하나 petit trepied (소형 트라이포드)가 다입니다. 그런데 이 트라포드만 만져봐도 입가에 웃음이 돌 정도로 즐겁습니다.

오늘 제가 메일을 쓰는 이유는 M6와 hassel x-pan을 함께 써보신 분에게 조언을 구하려는 겁니다. 각 기종의 특징은 외울정도로 많이 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M6와 hassel x-pan normal mode로 같은 장면을 찍었을때 색감과 해상도가 얼마나 틀린지요? 아시다시피 가격면에서도 그렇고 format면에서도 x-pan은 매력이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구입해서 맨날 panorama만 찍을 수도 없고 인물도 찍고 접사도 해야 할 일이 생겼을때 후회 할 수 도 있을것 같아 혹시 경험하신 분들이 계시면 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바나나와 사과를 놓고 비교한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봉급생활자 입장에서 보면 예산과 관련이 된 문제라 상당히 심각합니다. 객관적인 의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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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동님의 댓글

김성동

m시리즈로 접사를 하실려구여?
....

최원근님의 댓글

최원근

(글쎄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저 제가 경험한 바를 몇 자 적어보고 싶습니다. )

우선 두 카메라 모두 RF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카메라에서 SLR과 RF가 있다는 것은 아실 분 같습니다. 저도 두 종류의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지만 사진의 질적인 면에서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다만 심리적인 차이가 저에게는 더 크게 작용합니다. 예컨대 가볍게 카메라 한 대를 들고 거리를 스케치할 때는 아무래도 RF식 카메라에 더 손이 갑니다. 하지만 화면의 구성에 좀더 몰입하고 싶거나 정확하고 빠른 초점 맞추기가 필요할 경우에는 SLR 쪽이 더 긴요한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SLR을 메고 길거리를 뛸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RF를 들고 하염없이 초점을 맞추는 것도 제게는 좀 무리가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M6의 장점으로 많은 분들이 꼽으시는 것 중에 셔터의 소음 부분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극구 촬영을 마다하는 어떤 분의 ‘몰래’사진을 찍거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촬영을 할 때 M6의 부드럽고 작은 셔터음이 만족스러웠습니다.

Xpan의 경우도 RF식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느끼는 휴대감의 문제나 접근성은 M6와 비슷합니다. 덩치도 약간 더 길이가 길뿐입니다. 하지만 모더와인더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소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렌즈의 선택이 다양하지 못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45mm의 경우 밝기가 f4 이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고 찍을 때는 1/15의 셔터를 눌러야하는 상황을 자주 만납니다.
저는 Xpan의 35mm 포맷을 곧잘 사용하곤 합니다. 우선 파인더가 넓기 때문에 35mm로 파인더를 전환해놓으면 전체적인 대상의 흐름 속에서 화면에 담을 부분을 크롭해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중에 인화물을 트리밍하거나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크롭하는 것을 사진을 찍으면서 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M6를 구입할 때, 물론 안경을 끼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저는 배율이 0.58인 것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색감과 해상도를 물어오셨는데 너무 서설이 길었군요...이 부분은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우열의 문제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두 카메라, 더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의 메카니즘과 렌즈의 해석이 서로 다를 뿐이지요. M6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렌즈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또 각 렌즈마다 그 빛의 해석이 상이하기 때문에 Xpan의 거의 붙박이처럼 되어버린 렌즈와 비교하여 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비교하실 라이카의 렌즈가 어떤 것이될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Xpan의 느낌은 렌즈가 담아내는 빛과 형상이 예리하고 밝고 화사한 느낌입니다. 필름들을 죽 펼쳐놓고 보면 깔끔한 인상이 듭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라이카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 니콘과 라이카로 얼어붙은 강을 촬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빙판위로 석양이 반사되고 있었는데, 니콘의 28mm(f2)렌즈는 푸른색의 빙판 가운데 밝은 노란색의 햇빛을 잡아내고 라이카 M35mm(f1.4)는 엷은 노란색 빙판위에 그 보다는 좀 더 진한 석양빛을 잡아내더군요....어느 것이 더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니콘의 필름들은 청량감이 깃든 가운데 사실감이 돋보이고 라이카로 잡아낸 필름들은 안온한 가운데 부드럽게 대상들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Xpan의 화면들은 확실히 선명하고 깔끔한 인상이 주(主)를 이룹니다. 이것도 저의 주관이지만 말입니다. 참, Photosig (www.photosig.com)에 가보시면 카메라별로 사진을 sort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humbnail로 사진들을 보여주니까 직접 비교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접사라는 말씀을 쓰셨는데, 저는 그냥 다양한 사진에 관심이 있으신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5mm 와 파노라마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은 꽤 설득력있는 Xpan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색감이 좀 더 상이한 SLR을 나중에 추가하시면 다양한 사진을 경험하고 또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의있는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써놓고 보니 부족한 내용이 많습니다.
좀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연락 한 번 주십시오. 총총


다음은 제가 경험한 싸이트들입니다.
1. http://www.dontremain.com/
2. http://www.naturfotograf.com
3. http://www.photokr.net
(3번에 가셔서는 ‘작가별검색’에서 ‘정성욱’님-이 양반 요즘 생사가 확인이 안되지만^^-을 검색해 보시면 멋진 파노라마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족이지만 김성동님의 답변을 보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답변을 얻지 못하는 많은 질문들이 이곳엔 꽤 있는 듯 합니다. 언제 답변들이 다 달릴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좋은 선택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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