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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군 8매는 왜 생산 중단했을까?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1-02-13 19:06

본문

Q&A 게시판에 올릴까하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

35미리 렌즈를 추천해달라면 많은 사람들이
Summicron 6군8매
Summicron 4 세대
Summilux ASPH
Summilux 1 세대
Summaron F2.8

를 가장 많이 거론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Summilux ASPH 만 현행이고, 나머지는 생산 중단된지 오래됩니다.

그래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예를 들어, 6군 8매가 그리 좋다고 사람들마다 인정하는데
왜 이 렌즈를 라이카는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을까요?

라이카의 경쟁제품은 자기네들이 만든 현행 이전의 렌즈라는 우스개가 있지요

그러니까, 현행 Summicron ASPH 의 경쟁제품이 Summicron pre-ASPH (4세대) 와 6 군 8매가 되는 것입니다.

6군8매를 계속 만들어내면, 사람들이 계속 이 렌즈를 구입할 텐데..
왜 라이카는 이 렌즈를 안만들어낼까요?
아니, 라이카는 왜 이 렌즈를 생산 중단했을까요?

성능상 더 개선된 렌즈를 만들 수 있게되어 생산 중단하고 신형을 만들어 냈다면
구형이 신형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광학적 성능이 우수한 렌즈보다
더 열등한 올드렌즈가 더 선호된다는 걸 라이카가 모르지 않을텐데요.

라이카에서는 그 올드렌즈를 다시 만들어 파는 것이 이득이 될텐데 말이죠..
추천 0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제가 생각할 때 답은 간단하다고 봅니다
라이쯔 미들랜드 캐나다에서 35 크론 2/3/4세대를 계속 개발/생산했는데
8매가 개발된 것이 58년이고 2/3/4세대는 69/71/79년에 개발되었습니다
65년에 이미 카메라 세상은 일제 SLR의 시대가 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라이쯔 베쯜라/미들랜드는 팔리지도 않는 물건에 개발비를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2세대 렌즈가 6매로 설계가 바뀐 것은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할겁니다

계속해서 물건이 안 팔렸기 때문에 1972년에 Leitz 패밀리는 경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70년대 80년대에 계속해서 라이카는 비주류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계속 절감하게 되죠
사실 라이쯔 베쯜라에서는 SLR에 전념하기로 했지만 라이쯔 캐나다에서 M4-2, M4-P같은
원가절감형 M 시스템을 가지고 M 시스템이 단종되는 것을 막는 성과를 올립니다

이런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 6매의 글래스만 있으면 되는 더블-가우스 설계의 35미리 크론 렌즈를
8매를 투입해서 만드는 것은 판매량 x 판매가의 함수를 계산해 봤을 때
오히려 손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따라서 2세대 렌즈가 6매로 설계가 바뀐 것은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할겁니다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제조원가가 어떻든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던, 라이츠가 70년대 들어서면서 일제 대량생산 카메라에 밀리면서 경영난을 격으면서, 최고의 품질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Leitz의 1세대 렌즈들은 대부분 Carl Zeiss의 렌즈들을 카피하거나, 모태로 출발하였습니다. 설계의 노하우 뿐만아니라, 2차대전경 Zeiss가 특허로 걸어놓은 T* 코팅을 사용할수도 없었고, 코팅의 노하우도 떨어진 Leitz는 Glass 소재를 최고급으로 사용하여 극복하려고도 하였죠. Fluorite(형석)계열의 고분산 소재가 Leitz의 1세대 렌즈들에 사용되었고, 당시 얼마나 사용했으면, 요즘은 고갈되어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1세대 렌즈들 중에서, 6군8매는 1세대 렌즈들 중에서 최고급 소재와 코팅기술도 어느 정도 안정화될 무렵의 렌즈입니다.


라이카에서 요즘 생산하는 현행렌즈들은 컴퓨터로 광학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설계되긴 했지만, 손으로 계산하여 설계한 1세대 렌즈들도 컴퓨터로 재현해보면 거의 완벽하다고 합니다.


현행렌즈의 코팅은 1세대 렌즈의 코팅보다 우수한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렌즈 못지 않게 광학성능에 영향을 주는 광기계부(lens mount)의 경우, 1세대 렌즈들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현행렌즈는 오히려 충격등으로 포커싱링이 고장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6군8매 렌즈는 개방에서의 해상력이 매우 떨어지고 또 조리개별로 해상력과 색표현이 상이합니다.

이는 자유분방하게 자기 세계를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가에게는 장점일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일정한 퀄리티를 표현해내야하는 프로 사진작가에게는 단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인용:
원 작성회원 : 이태영
6군8매 렌즈는 개방에서의 해상력이 매우 떨어지고 또 조리개별로 해상력과 색표현이 상이합니다.

이는 자유분방하게 자기 세계를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가에게는 장점일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일정한 퀄리티를 표현해내야하는 프로 사진작가에게는 단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뵌 적도 없지만
이태영님의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Albert kim(김정환)

인용:
원 작성회원 : 이태영
6군8매 렌즈는 개방에서의 해상력이 매우 떨어지고 또 조리개별로 해상력과 색표현이 상이합니다.

이는 자유분방하게 자기 세계를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가에게는 장점일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일정한 퀄리티를 표현해내야하는 프로 사진작가에게는 단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핵심을 집어내시네요...^^

그래서 팔았습니다...ㅜㅠ

임병태님의 댓글

임병태

인용:
원 작성회원 : Albert kim(김정환)
정확하게 핵심을 집어내시네요...^^

그래서 팔았습니다...ㅜㅠ


그런데 왜 그렇게 비싼걸까요? ㅠ.ㅠ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Albert kim(김정환)

인용:
원 작성회원 : 임병태
그런데 왜 그렇게 비싼걸까요? ㅠ.ㅠ



사진찍은지 20년만에 제가 돈을주고 구입한 최초의 렌즈였습니다...

그만큼 고심을하고 선택을 했겠지요...

수십개의 렌즈를 사용해 봤지만 이처럼 매력적인 렌즈는 없었습니다.

이것을 팔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리적이고 개인적인 조건때문이었죠.

저녁이나 새벽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해를 마주보는 경우가 많아서

역광에 취약하고 편차가 심해서 안셀아담스의 후예라고 생각하시는

선생님의 영향으로 의도되지 않는 사진은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무지무지 잘 나오고 멋진 사진이 나오지만, 때로는 의도한 사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예견을 통해 사진을 찍은 사진가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현행으로 갔습니다.

김재현님의 댓글

김재현

6군 8매는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 한 렌즈이긴 하지요...
초보가 할 말은 없는것 같네용... ㅠㅠ ㅎㅎ;;;

최원빈님의 댓글

최원빈

그런 단점이 있다고 해도
사용해 보고 후회하고 싶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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