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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里送鵝毛(천리에서 거위털을 보내오니...)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손창익
  • 작성일 : 11-03-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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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남여행에서 돌아온지 1주일이 다되어 갑니다. 걱정해주신 선후배님들에게 인사가 늦어서 송구합니다.(사진 현상을 기다리다보니__핑계)

1~2년 전부터 길벗들과 계획만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큰맘먹고 이번기회에는 과감히 결행하게 되었네요

여행을 잠깐 멈추면 입안에 가시가 돋고 편두통이 머리를 점령하는 현상이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월급쟁이가 바쁜시기에 길떠나기가 참 어려운데...)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 및 상사분들의 많은 배려속에, 라이카 클럽 선후님들의 많은 격려 덕분으로 무사히
잘 귀가할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목적지는 운남성에 있는 보산 석두성이란 마을이었는데, 나시족 마을이며 여기에는 소학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몇명되지 않아(약 60명)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폐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가는 걸음에 학생들에게 나눠줄 조그만한 선물들을 좀 준비해서 서울에서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한게 아니고 같이 여행할 길벗들이 준비했구요 저는 그냥 짐꾼에 불과~~

(츄리닝 50벌, 필기도구 셋트)

마을에 도착한날 저녘 교장선생님이 멀리 마을에서 직접 환영하러 오셔서 인사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많은 말들을 나누었습니다.

(나의 여행길벗에 중국어 능통자가 통역을 해주어서....)

집에서 담구었다는 술을 주거니 받거니, 중국 담배 홍흐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쏟아지는 은하수를 바라보며 서로가 마음을 통하니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다.

교장선생님이 우리일행에게 멋진 글을 한자로 남겨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기에
우리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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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里 送 鵝 毛
禮 經 精 意 重


멀리서 거위털(붓 :필기구)을 보내오니
예는 비록 가벼우나 마음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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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철 머무르는 동안 교장선생님, 선생님, 학생들에게 많은 정을 느끼고
서로의 마음을 격려하였습니다.

직접 마을 구석 구석을 안내해주시는 배려속에 머리가 숙여지며
석두성이란 마을에 정이 깊이 들었다.

떠나기전 교장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훌륭한 교육자임을 깊이 느낄수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교육자는 예술가의 재능이 꼭 필요하다 강조하시더군요

(학생들을 가르키기 위해서는 다재다능해야 하고 , 유머와 위트가 넘쳐야 하고, 제스츄어 만으로도 충분이 지식을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이 교사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당나귀에 짐을 싣고 정류소로 가기위해 산길을 올라가면서 눈물이 핑돌았고

작은 마을을 떠나오면서 자꾸만 뒤돌아 보았다..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석두성.....

p.s : 가져운 선물은 없어서 내일 사랑방에 갈때 담배 몇갑 들고 갈 예정입니다.

<사진 : 수업중인 교장선생님>
추천 0

댓글목록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간략하게 표현하신 글 '천리에서 거위털을 가져오니'에서 묻어나는 감동이 참으로 깊고 깊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루/이영주님의 댓글

마루/이영주

좋은 경혐을 하셨으니 우선 축하드리고, 많이 부럽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에 귀주성에 갔다가 왔는데 거기 아이들 주겠다고 볼펜을 30개 가지가 갔다가 그냥 도로 가지고 왔습니다. 가이드를 따라 관광지만 돌아다니다보니 볼펜을 줄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아주 보람된 일을 하고 오셨으니 그 여운이 오래 가리라 생각되네요.....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공직생활하면서 이런 여행하기 힘들텐데
대단한 결심을 하였군요.
암튼 부럽고 앞으로 전개될 좋은 사진 기대가 큽니다.^^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교장선생님도,
손창익선배님도,
그리고 주위의 분들도
모두 멋진 가슴을 가지셨습니다.

안천수님의 댓글

안천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보았읍니다.

혼자만 보세요. ( '經' 이 '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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