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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홍배
작성일 : 12-09-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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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렇게 카페에 글을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유럽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그냥 사진만 올리는 것에 조금이나마 내용을 붙이고자 글재주는 없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이번 유럽 배낭여행은 실은 15년 전에 갔었던 배낭여행을 다시 한번 해보자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1997년 7월, 딸아이가 6살 때 배낭을 두 개씩 짊어지면서 힘들게 35일간 유럽을 쏘다녔는데,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고작 어느 호텔의 로비에 있었던 큰 개 정도였던 것에 허탈해했던(너무 많은 것을 부모들은 기대하죠) 그 여행을 15년 후에 다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15년 전과 똑같은 곳만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돈과 시간의 낭비이겠지요. 그래서 출발하면서 인상에 남았던 몇몇 곳에 가서 15년 전과 비슷한 장면을 담아오자고 했고, 몇몇 장소에서 비슷한 사진을 남겨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곳은 코펜하겐과 비엔나, 그리고 파리였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5년 정도 후에 손녀딸을 데리고 비슷한 여행을 또 다시 해보는 꿈을 꾸며 지친 몸을 추스렸습니다.

p.s)
위사진은 1997년 여름 / Leica M6 & Rolleiflex 2.8GX
아래사진은 2012년 여름 / Fuji X100 & Rolleiflex 2.8F

댓글목록

서기연님의 댓글

서기연

12-09-06 11:18

15년만에 같은 곳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멋지게 담으셨네요.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고 성장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고 참 좋은 생각이네요.
15년 후에 손녀따님과 사진을 담으시고 3장을 함께 바라보시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12-09-06 11:29

의미있고 가족사에 영원히 남을 아름다운 여행을 하셨군요!

15년뒤 꼭 손녀딸과의 여행이 이루어지길 바람니다!

축하 드림니다!

김영모님의 댓글

김영모

12-09-06 12:29

사진속에서 사모님은 예전 모습 그대로인데 따님만 엄마 키를 훌쩍 넘었네요.
너무나 멋있는 여행입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12-09-06 12:52

한번은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먼저 해 주셨네요.
가족과 함께한 여행도 좋지만 이런 뜻 깊은 여행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이혜근님의 댓글

이혜근

12-09-06 13:13

선배님, 사진보고 감동먹어서 눈시울이 ..... 붉어졌습니다.
사진이 갖고 있는 매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가족과 나눈 아름다운 시간과 흐름에 생각해보는 점심시간입니다. ^^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 드립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12-09-06 13:23

세월이 흐르고 촬영한 카메라도 다르지만
단란한 가족은 항상 하나군요
제 가족들에게 미안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성호님의 댓글

최성호

12-09-06 13:46

오래 전 한샘의 사진에서 봤던 소리양은 예쁜 아이였는데,
이젠 아름다운 숙녀가 되셨군요..

홍욱표님의 댓글

홍욱표

12-09-06 15:09

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15년 후가 또 기대 됩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12-09-06 15:38

선배님... 행복하신 어제와 오늘....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앞으로도 평생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염상협님의 댓글

염상협

12-09-06 16:54

행복하신 모습들 보기 좋습니다.
의미있는 여행이라 더욱 좋구요..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12-09-06 17:22

아무나 실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섬세하신 가족에 대한 배려가 참 아름답습니다

선생님이라면
아마도 그 세번째 여행도 이루어 질 확률이 높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여행...
감동적입니다

겔러리에 올려 주시는 사진들도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