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뽀로에 이사 온지 이제 2년을 향해 간다.
학창 생활을 포함해서 8년정도를 생활한 곳이기
때문에 낯선 곳은 아니었다.
신혼 생활 2년을 보낸곳이라 많은 추억이 서려 있기도
하고 나의 20대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기에 오히려
애정이 많이 깊든 곳이다.

다행히 아이들도 잘 적응을 해주었고
낯선 직장도 이젠 거의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시간도 예전보다 여유가 있어 좋긴 한데...

이상하리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학생들을 가르친다게 실은 마음의 부담이
큰 모양이다.

이제 수업도 이번주면 끝난다.
한국과 달리 4월이 학기 시작이라
이제 3개월정도의 휴식(?)이 시작된다.
마음같아서는 매일 사진을 찍고 싶은데
그게 마음 같지가 않다.

서울에 비해 춥지는 않은데
(영하3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우가 별로 없다)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카메라를 꺼내고 다니기가
어려운 부분과 길이 미끄러워 카메라를 떨어뜨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다행히 날이 맑아서 새로 산 카메라와 렌즈 테스트를 할겸
학교 주변을 찍어 봤다.
일본에서 제일 큰 캠퍼스로 알고 있었는데..실은 두번째 크기라고 한다.
약 140ha...아직 안가본 곳이 많다.왜냐하면 원시림과 계곡에 둘러싸여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특히 겨울에 눈에 빠지거나 연못에 빠지기라도 하면
내년 봄 눈 녹을때나 발견되는 일이 가끔 일어나기 떄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30분 정도 시간을 내 산책하면서 몇장 담아 보았다.
보정은 일절 하지 않았다... 화이트 밸런스 문제인지..블루계열이
좀 강한것 같다..

각설하고..
당분간 학교 주변을 찍어 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
풍경사진을 싫어했는데..이젠 피사체에 내 자신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CAMERA:FUJIFILM X-E1
렌즈:FUJINON35mm/f1.4
이전에 후지X-100을 써보고 색감이 유일하게 마음에 든
디지털이었는데..오토포커싱의 문제로 내다 버린적이
있어서..이번에 반신반의로 구입을 해 보았는데..
오토포커싱이 향상되어 사용상 문제는 느끼지
못 할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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