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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寫多難 - 제3의 손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3-11-12 15:13

본문

지난 여름이었다.
길 가다가 버릇 대로 나는 맨바닥에 덜썩 주저앉았다.
물론 첫 만남이었다.

權 日 赫
달필이었다. 62세.
그는 시도 즐겨 쓰고 성 프란시스 대학도 4기로 졸업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나는 사진을 찍었다.

그런던 어느 순간 제3의 손 하나가 불쑥 앞을 가로막았다.
저 사람 왜 찍냐는 거였다.
몸집이 강호동만큼 큰 그 젊은이는 욕설이 하늘을 찔렀다.
금방이라도 때릴 듯 막무가내였다.

만약 권일혁 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필시 나는 된통 얻어맞았을 게다.
그가 던지고 간 마지막 말 한 마디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예술 좋아하시네!"

( 인사동 2013 )
추천 0

댓글목록

박신흥님의 댓글

박신흥

휴머니즘 사진가의 고난시대입니다.

그래도 꿋꿋이 작품활동하시는 박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대로 찍을 수가 있나 작품이 팔리길 하나.....

선생님 사진에 팬이 많은 것을 위안으로 삼아 주시길 바라며 ...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사진과 매체가 발전하여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는 예가 많다보니 의협심(오지랍) 많은 제삼의 인물이 의협심을 발휘했나봅니다.
덕분에 긴장감과 현장감이 좋은 사진을 만들었네요 ^ ^

최광현님의 댓글

최광현

박대원 선생님.
요즈음 아이들 말로 "짱"입니다. ^<^
인사동에서 뵌 지도 꽤 오랜 전의 일이군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건강하십시요....

조윤성01님의 댓글

조윤성01

그 젊은사람도 이해해야합니다.요즘 진짜 예술이랍시고(본인표현)민감한사항이 있는 사진을 거리낌없이
찍는 사람이 많읍니다 손에는 비싼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좋아하는 저도 어떨덴 짜증나는데 일반인이야 오죽하겠읍니까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이해가 안되는군요. 제3자가 왜 간섭을 하죠? 무슨 권리로? 그 제3자가 박선생님을 후려쳤다면, 경찰신고하면 며칠 콩밥먹을거고.. 상해진단서 6주 정도 받을 수 있으면 감방가겠군요... ㅎ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그날 많이 놀라셨죠? 세상 그러려니 할 수 밖에요..."
며칠 뒤 다시 만나자 오히려 그가 나를 위로했다.

오브제와 애브젝트(Abject)에 관한 스크랩 하나가 떠오른다.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미학이론으로 설명한 바 있다.
오브제가 어떤 구체적인 형상, 그리고 긍정성을 의미한다면 애브젝트는 파괴되고 배제된 것을 의미한다.
사전에서 '극도로 비참하고 절망적이고 굴욕적인'으로 정의하는 애브젝트는 오브제라는 온전한 대상물에서 밀려난
그 어떤 것이다.
절망감과 비참함을 토양으로 하는 탓에 이 세상이 아름답고 조화로워 보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않는다."

오브제일까, 애브젝트일까.
내가 지금 보고 있고 세상은 말이다.

( 인사동 2013 )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1.진정한 휴머니티를 가슴에 품고 사진으로 그들을 만나는 사진가들은
인터넷 아마추어 사진 클럽에 그들의 사진을 포스팅 하지 않는다는 것.
2.오브제, 에브제는 사람이 대상일 때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3.사회적 불의에 3자가 적극 개입해야 그 사회가 밝아진다는 것.
4.이런 행위의 오해 소지는 대부분 사진가의 태도에서 발생하는 것을 모르시나 봅니다.
-----------------------뭐 더 할 말 있나요? 하세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그는 말했다.

"나 구걸하는 것 부끄럽지 않습니다.
도둑질하는 세상이 부끄럽습니다.

내 몸 더러운 것 부끄럽지않습니다.
마음 더러운 세상사람이 부끄럽습니다."

( 인사동 2013 )

이창업님의 댓글

이창업

.



" 예술 - - - --- "
" 성스럽다는 것 - - -"


자기인식의 표현이 아닌가
인식을 같이 할 뿐.

인식을 같이 하면 농사지은 쌀을 듬뿐 주며 - - -

단 한가지.
풍년이 들어서, 인식에 여유가 있을 때에 -

예술이라는 '낱말'은 관란자가 지어진 것이 아닌가. 또는 소비자로서 존경하는 직업자의 성서러운 표현.

그래, 예술이라 하자.
그것은 ' 나의 인식을 표현하는 하나의 ' 형상적 매체 '가 아닌가.

달을 보고 걸으면서 겨울 바람을 다으며, 먹으며, 숨쉬며, 어둠을 보며,
집에 들어와서, 사랑하는 이의 미소를 보며 ----

박 선배의 만남의 연락을 기대하며 횡설수설하며 자판을 두드린다.
박 선배, 손가락 한번 두드리시오.


두서없슴니나.


.

이종식님의 댓글

이종식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군요.
당사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다면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박대원선생님 아예 다큐로 다뤄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김무웅님의 댓글

김무웅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이세연님의 댓글

이세연

이번에 책을 출간하시기 까지 이러한 과정부터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음을 모르는 치기어린 허풍쟁이들한테는 그저 자기들이 찍는 사진처럼 똑같이 치기어린 사진처럼 보일수도 있을거라 충분히 이해합니다.

김준호7님의 댓글

김준호7

거칠고 투박한 질감이 그이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느껴집니다.
사람에게 거침없이 다가감을 항상 부러워하며 두려워질때도 있던데
그래도 그 용기가 더 부럽기만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고중님의 댓글

김고중

일상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뭐가 나쁘다는 건지....

박현소님의 댓글

박현소

역시 장강은 소리를 내지 않고 흐르는군요.

아무튼 사진집 꼭 사 보겠습니다.

조정현11님의 댓글

조정현11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읽으며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입니다만

종종 이런 상황과 만납니다.
타인의 고통이란 결국 내가 보는 그들의 고통을 주관화한 것.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은 고통스럽지않은데 보는 이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지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현상을 객관화시키려는 무의식적 노력을 하게 되니까요.

헌데 저는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서있게되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찍고 싶은데...저들도 과연 찍히고 싶을까..?

배민호님의 댓글

배민호

앞으로 사진을 어떻게 담아야하는지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록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그는 말했다.

"나 구걸하는 것 부끄럽지 않습니다.
도둑질하는 세상이 부끄럽습니다.

내 몸 더러운 것 부끄럽지않습니다.
마음 더러운 세상사람이 부끄럽습니다."

되새겨보게하는 말씀이네요... 잘 계시고 활동 모습 좋읍니다..대단한 열정 감탄합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그는 말했다.

"나 구걸하는 것 부끄럽지 않습니다.
도둑질하는 세상이 부끄럽습니다.

내 몸 더러운 것 부끄럽지않습니다.
마음 더러운 세상사람이 부끄럽습니다."

되새겨보게하는 말씀이네요... 잘 계시고 활동 모습 좋읍니다..대단한 열정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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