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04-06-24 20:49

촬영에 있어서 제 생각은
M은
1. 광곽에서 탁월한 성능
- 광곽에서 그 구조적 제한으로 인한 SLR에 비해서 화질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입니다. 고급 SLR 렌즈와 보급형 RF 렌즈를 광곽에서 비교해 봐도 차이가 뚜렷하더군요. 광곽계라면 당연히 M이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 줄 겁니다. 하지만 M의 경우에는 별도의 뷰파인더등을 마련해야 하므로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불편할 수도, 어떤 면에서 시원한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형이 더 낫다고 선호합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요.

2. 기동성
- 작고 가볍고 뛰어난 성능은 특히나 여행시에도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더군요.

3. 90밀리를 주로 사용하는 분이 주위에 계시는데 (M3 & M6; 주력은 M6 classic)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으시는 듯 했습니만, 아무래도 망원계열은 R이 더 편리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망원으로 갈 수록 구조상 SLR과 RF의 화질 차이는 더 줄어 들 것 같습니다만..

4. 내장 노출계
아시다 시피 M는 노출계가 중앙 중점 (중앙 20%의 원형) 평균 측광을 하는데, 이에 반해서 R은 평균 측광 및 "스팟 측광"을 지원합니다. 사실 입사식 노출계를 항상 들고 다니는 저 지만, 가끔은 SLR의 spot 노출계가 아주 긴요할 때가 있지요. 스팟 측광이 반드시 필요하고 M의 어중간한(?) 노출 시스템에 의존하기 불편하지만, 별도의 노출계를 들고 다니시길 불편해 하신다면 R이 아마도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5. 셔터음.(정숙성)
사실 R의 셔터음은 굉장히 특이하고 큰편에 속한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최근의 고급 일제 SLR등은 셔터 소리가 매우 조용하지요. 그에 반해서 기계식 셔터의 R6계열은 사실 소리가 좀 큽니다. 그리고 좀 특이 하지요. "척-틱-쿵" 이런 소리를 내더군요. 처음의 "척"은 미러 업하는 소리로 사실 매우 조용하고 충격이 적습니다. "틱"은 셔터 소리, 그리고 "쿵"은 마지막 미러 다시 내려오는 소리인데 사실 이게 충격으로 보나 소리 크기로 보나 매우 크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거슬리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개인적인 주관입니다만...다른 분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서 M이야 "촥-" 하는 소리 밖에는... 그것도 MP는 촥-도 아닌 "틱-" 정도...M3는 "툭-" 하는 정도... M으로 주위 사람 사진을 찍어 주면 소리가 나지 않는 바람에 찍은 줄 모르는 분이 많고, 별로 사진 찍히는 "맛"이 안난다며 어색해 하는 분이 참 많았습니다. 물론 익숙해진 주위 모델들은 이제 별 말 하지 않지만....

6. 렌즈 가격
사실 R M공히 렌즈 가격이 하늘을 찌르지만, 상대적인 가격, 특히 중고 매물가를 비교해 보면 비슷항 성능에서는 확실히 M이 더 비싸고, R이 쌉니다. 사실 이것도 무시 못하지 않나요? ^^

7. 눈에 잘 안띄는.....
M은 보통 눈에 잘 안띄는 물건이라 하지만, 사실 M6경우에는 앞에 빨간 딱지도 있고 워낙 요즘은 특이한 모델에 들어서 오히려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 경향이 ....^^
하지만 저 처럼 덩치가 좀 있으면, 옆에 M을 어깨에 메고 다니면 카메라 들고 있는 지도 잘 모르더군요. 하하... 저 처럼 덩치가 커야 한다는 전제 조건하에요...^^


8. 접사나 초 망원은 M에서 불가합니다.
사실 M에서도 접사 기구나 DR 렌즈등을 사용해서 간이 접사 모드가 가능은 하겠지만, 여하튼 SLR에서 최대 강점은 초망원 (200mm이상)과 접사는 M에서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있는 둥지의 "학"을 찍는다거나, 아름다운 꽃의 접사는 M에서는 포기해야죠.


뭐 여하튼 이런 저런 큰 도움 못되는 글입니다만.
선생님께서 질문하신데로 꼭 M은 어떻고 R은 어떻다 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둘다 써 보고 결정하는 것... 아닐까요? ^^v; 제가 그러고 있는 중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