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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스무날, 스무통의 편지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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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4-10-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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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이처럼 개성적인 사진집은 없었지 싶다.
<사진강의 노트>로 우리에게 친숙한 필립 퍼키스 Phiilip Perkis가 최근에 펴낸 사진집이다.
'고요하고 섬세한 응시로 한 장의 사진을 스무 날 동안 바라보며 머뭇거림과 경건한 마음으로' 그가 쓴 편지 스무 통이 담겨있다.

그의 작품이 개성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은 그에 대한 모욕이다.
모든 예술 작품은 개성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보다는 오히려 나는 이 작품집이 탄생된 과정과 그 완성된 모습에 주목한다.

'오랜 세월 동안 사진 강의, 사진, 그리고 삶이 부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눠 온 필립 퍼키스의 친구인
오웬 버틀러 Owen Butler(로체스터 대학 사진과 교수)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표지 사진으로 이 한 장의 사진에 온통 내 마음이 사로잡혔다.
그렇지만 예술가이자 저자이며 친구인 그로부터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었다.
스무 통의 봉투 안에 스무 장의 빈 종이를 넣고 우표를 붙이고 내 주소를 적어서 그에게 보내며 이 한 장의 사진에 대해서 스무 날 동안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날들 동안 나는 손으로 쓰여진 편지를 받았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우리나라의 1인출판사 안목 anmoc이 빼앗다시피 가져와 출판한 사진집이다.
여기에는 필립 퍼키스가 우리나라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포함해서 열 한 장의 사진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
300부 한정판의 상당 부수가 미국으로 보내졌다 한다.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다.

사진은 정답이 없지만 명답은 있다고 하지 않던가.
바로 그 명답의 하나를 필립 퍼키스는 우리 앞에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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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박선배님은 로맨티시스트입니다^^

정영신님의 댓글

정영신

박선생님 덕분에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될 듯 합니다.

한정본이라서 얼른 신청하고 왔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인용:
원 작성회원 : 박대원
일찍이 이처럼 개성적인 사진집은 없었지 싶다.
<사진강의 노트>로 우리에게 친숙한 필립 퍼키스 Phiilip Perkis가 최근에 펴낸 사진집이다.
'고요하고 섬세한 응시로 한 장의 사진을 스무 날 동안 바라보며 머뭇거림과 경건한 마음으로' 그가 쓴 편지 스무 통이 담겨있다.

그의 작품이 개성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은 그에 대한 모욕이다.
모든 예술 작품은 개성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보다는 오히려 나는 이 작품집이 탄생된 과정과 그 완성된 모습에 주목한다.

'오랜 세월 동안 사진 강의, 사진, 그리고 삶이 부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눠 온 필립 퍼키스의 친구인
오웬 버틀러 Owen Butler(로체스터 대학 사진과 교수)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표지 사진으로 이 한 장의 사진에 온통 내 마음이 사로잡혔다.
그렇지만 예술가이자 저자이며 친구인 그로부터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었다.
스무 통의 봉투 안에 스무 장의 빈 종이를 넣고 우표를 붙이고 내 주소를 적어서 그에게 보내며 이 한 장의 사진에 대해서 스무 날 동안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날들 동안 나는 손으로 쓰여진 편지를 받았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우리나라의 1인출판사 안목 anmoc이 빼앗다시피 가져와 출판한 사진집이다.
여기에는 필립 퍼키스가 우리나라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포함해서 열 한 장의 사진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
300부 한정판의 상당 부수가 미국으로 보내졌다 한다.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다.

사진은 정답이 없지만 명답은 있다고 하지 않던가.
바로 그 명답의 하나를 필립 퍼키스는 우리 앞에 내놓고 있다.


감성적으로 접근하신 선생니의 글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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