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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현, 그 별은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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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4-12-1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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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이어진다.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에 관한 독특한 실험

O <통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하나같이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앨리스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토끼굴이 아닌 안종현이 포착한 시멘트 바닥 혹은, 도심 속 우거진 수풀을 연결 고리 삼아 제 3의 세계로 이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이 들 만큼... .

O "삶과 죽음의 시간, 신성한 것과 범속한 것, 지속과 단절, 진짜와 가짜, 생성과 소멸, 무한과 영(zero) 등에 대해 우리의 익숙한 관념은 이분법적으로 작용하지만 실제로는 본질을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오히려 익숙한 이분법적 관념에서 벗어날 때 사진을
통해 새로운 통로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작가의 고백은 그의 사진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작은 단서를 제공한다.
바꿔 말하면, 안종현은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가능케 하는 '문',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공간과 오브제들을 포착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에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스트레이트 사진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현대 사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듯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O 그의 독특한 실험은 이제 막 본격화되었다.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통로와 다른 누군가가 찾는 그것은 절대 동일할 수 없다. 단지, 그 기묘한 지점과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형태로 가시화된 결과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무를 나무처럼 보이지 않게 찍고 싶었다."고 말하는 사진가 안종현. 그가 찾고 있는 <통로>의 종착역은 어느 지점일까. 사진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 덕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의 사진이 머리에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본문 아래 붙임 글] 안종현(Ahn Jonghyun)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재학 중이다.
2014년에는 'KT&G 상상마당'에서 운영하는 한국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 올해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선발되었다.

* <<월간사진>> 10월호 /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서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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