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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준비 - 후지인탁스(미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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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손창익
  • 작성일 : 15-07-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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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준비 - 후지인탁스(미니) 구입

수년전부터 길벗들과 오지여행을 다니며 현지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오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풀리지 못한 미안함이 쌓여왔다.

내가 갔던 지역은 우리나라 1960~70년대 시골마을과 비슷하고, 현지인들은 자신 또는 가족들 사진을 갖기가 쉽지 않은 생활환경이었다.

시골에서 자란 나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찍힌 사진에서 내 생애 첫 모습을 볼수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어느 나라든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 또는 가족사진을 갖기가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나는 아름다운 풍경보다는 사람들의 생활모습,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사람모습을 찍는 걸 선호한다. 망원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50mm, 35mm렌즈를 사용하기에 사람들 가까이 다가서야만 한다.

내가 만난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사진을 찍는데 호의적이었고 항상 편안한 미소를 보내주어 그나마 쉽게 사진을 찍어올 수 있었다.
길벗들이 간혹 휴대용 프린트로 사진을 출력해서 즉석에서 바로 건네주어 나는 사진만 찍고 돌아서면서도 조금이나마 덜 민망했다.

나도 휴대용 프린트 하나 사야지하고 마음은 먹고 있었으나 그게 그리 쉽게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수년이 흘러갔고 2013년 파미르고원을 갔을 때 우연히 초원에서 일하는 유목민 가족들 모습을 찍었다.

그때 그 가족들은 사진인화물을 몹시 원했으나 필름카메라이다 보니 인화물은 커녕 모니터로도 보여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매우 민망하고 난감했던 일이 있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모르고 염치없이 내 속만 채우면서 사진을 찍은 것 같아 참으로 미안했고 가슴이 뜨끔함을 느낀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휴가때 파미르로 여행가면 인화물을 가져가서 지나가는 길에 유목민집으로 전해주고 싶지만, 금년 휴가는 여차여차해서 칭하이성 지역으로 떠나야 할 것 같다.

이제부터는 시골 또는 오지마을을 여행할 경우, 내가 만난 사람들을 필름에 담을때 사람들이 원한다면 즉석에서 사진을 한 장을 드릴려고 한다. 이것이 내가 할수 있는 조그만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며칠 전 충무로에 갔을 때 큰맘 먹고 즉석카메라인 후지인스탁스 미니를 구입했다.
테스트로 한 장을 찍으니 1분정도 지나 명함만한 인화지에 색감이 예쁜 상(像)이 맺힌다.
이제는 시골에서 가족사진 찍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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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배민호님의 댓글

배민호

아주 좋은 아이템입니다.
또한 mp-300과 같은 미니 프린트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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