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 Looking Back - Looking Forward > 콘테스트 이야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6-12-24 21:19
관련링크
본문
이번에 새롭게 기획되었다는 콘테스트*에 관한 거였다.
사진찍기가 지루하던 참에 나는 LOMO를 하나 샀다.
두 달 남짓 참 재밌게 찍었다.
한 스무 통 됐다.
가까스로 세 장*을 골랐다.
그리고 6개월 뒤 개별 통지가, 다시 6개월 뒤 수상작 밮표가 있었다.
내 예상은 언제나처럼 빗나갔다.
만에 하나의 수상 가능성을 나는 (3)번이 아닌 (1)번 사진에 두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빗나감 또한 사진 생활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 첨부 자료 :
1. 콘테스트
http://www.bandwmag.com/contest-info/11
2. 사진 3장
(1}번 : http://www.leicaclub.net/gallery/sho...imageuser=4582
(2)번 : http://www.leicaclub.net/gallery/sho...imageuser=4582
(3)번 : 아래의 마지막 사진
3. Pinhole/Plastic Camera 부문 수상작 (여타 부문 수상작 자료 미취득)
4. 부문별 응모작품 모음 갤러리
http://www.bandwmag.com/contests/22
댓글목록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그럼요....너무 기대하지마세요.
상이 어떻게 주어지는지 아시잖아요?
그리고...박선배님 사진은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것 아닌가요? ㅎㅎ
새해에도 라클 갤러리를 아름답게 빛내주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원 작성회원 : 김승현
그럼요....너무 기대하지마세요.
상이 어떻게 주어지는지 아시잖아요? 그리고...박선배님 사진은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것 아닌가요? ㅎㅎ 새해에도 라클 갤러리를 아름답게 빛내주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
저도 김교수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월간사진 12월호에서 글 옮깁니다.
< 사진가에게 해외 공모전이란? >
'우물 안 개구리', '작품 활동은 열심인데 자기 PR엔 소극적'. 이것이 국내 사진가들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다. 사진가에게 공모전 참여가 왜 필요한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양정아 디렉터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미국 사진 갤러리인 월스페이스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기획자 양정아. 그녀는 현재 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사진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토론토 포토 페스티벌, 산타페 센터 포토 페스티벌, 그리고 휴스턴 포토 비엔날레 등 크고 작은 행사에 심사위원과 리뷰어로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국내 사진가들에게 전한다.
심사위원이나 리뷰어로 해외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지난 9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사진비엔날레에 리뷰어로 초청되어 한국 작가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면서 새삼 느낀 것 중 하나는, 한국에도 역량있는 작가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들 대부분이 작품 활동에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해외로 진출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나 실질적인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해외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미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북미는 물론 유롭 각지에서 온 작가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은 자기의 작업에도 열정적인 만큼, 그것을 홍보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사람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놓고 홍보한다. 그런 적극적인 태도 역시 당연하다고 여긴다. 무엇보다도 해외 작가들은 기획자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예를 들어 리뷰가 끝나더라도 따로 시간을 만들어서 보여주지 못한 다른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어색해 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행동하기 때문에 리뷰어 입장에서는 대부분 승락하게 된다. 또 이후에도 안부 메일을 하고 사진집이 나오면 보내주기도 한다. 한국과는 다른 풍경이다. 최근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 스페인 작가 막스 데 에스테반이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 작가들이 소극적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한국 작가들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꺼린다. 기획자들과도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고, 오히려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너무 상업적이다', '설친다'는 주위의 비판을 의식한 듯 보인다. 해외 작가들과 이렇게 다른 것은 아마도 문화의 차이인 듯 싶다.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살았거나 유학한 작가들을 보면 자세나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사진가에게도 비즈니스 감각이 필요하다는 의미처럼 들린다.
대부분 성공한 작가들을 보면 작품성은 기본으로 갖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비즈니스 감각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서 비즈니스 감각이란 작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느냐를 말한다. 국제적인 작가로 성공하려면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효과적으로 세상에 노출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스타일과 맞는 공모전, 그리고 자신을 세상에 소개해 줄 유능한 기획자에 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들과의 인맥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작품성 외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널리 알리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포트폴리오 리뷰나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해외 공모전 참여를 권유하는 편인가?
공모전은 사진가들에게 있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 지름길이다. 또한 결과가 좋을 경우 작가의 역량을 인정받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해외 작가들은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한다. 수시로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얻고 되도록 많은 곳에 지원한다. 설사 최종 수상이 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자신의 작품을 들고 다양한 공모전의 문을 노크한다. 실제로 공모전 심사에는 사진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진 기획자나 평론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수상을 못하더라도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다. 그것을 통해서 나중에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있다. 물론 많은 작가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 역시 일일이 다 기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원한 작품이 심사위원이 찾고 있는 컨셉트이거나 참신한 이미지일 경우 새롭게 발굴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해외 공모전이 국내 공모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도 다양한 공모전이 열린다. 그런데 대개는 전업 사진가와 아마추어를 구분한다. 아마추어 사진 공모전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반해, 전업 사진가들을 위한 공모전은 상대적으로 한정적이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공모전의 종류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무엇보다 아마추어와 전업 사진가 구분하지 않고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테고리별로 구분해서 각각 수상자를 뽑으니 자신의 작품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선택의 폭이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공모전 심사나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눈에 띄는 국내 작가를 발견한 적이 있나?
카나다 토론토 포토 페스티벌에서 열린 포토폴리오 리뷰에서 한국 작가를 만났다. 과거에 일우사진상 수상 경력이 있는 최영민 사진가였다. 눈에 띌 정도로 작품이 차별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외에서는 작가들의 이력보다 작품의 신선함과 가능성을 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가능성이란 작가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완성도 면에서 살짝 아쉬워도 앞으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을 말한다.
최근 한국 사진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특별한 조직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글로벌 사진 미디어 협회'를 만들었다. 한국 사진가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한국 작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그 역할이다. 우선 한국 사진가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네이버 카페로 시작했다.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한국 작가들을 위해 공모전 일정 같은 다양한 정보와 함께 진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최초로 맞춤 컨설팅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어 작품의 방향도 잡아준다. 또한 해외 사진 현장에 참여하면서 느낀 유용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해외공모전에 참여할 때,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우선 작품 성향이 나의 작품과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년이나 과거 수상작들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대충 감이 온다. 대부분 해외 공모전들은 과거 수상작들과 비슷한 성향의 작품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다큐멘터리적인 성향이 강한 작품을 선호하는 공모전이라면 그런 추세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공모전의 혜택도 확인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지원자만 받고 상금이나 작품 홍보 같은 혜택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있다.
포트폴리오 리뷰나 공모전 심사에서, 최근 경향은?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예술성 및 컨셉트가 뚜렷한 작품에 주목한다. 또한 이미지가 강렬하고, 그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흡인력을 지녀야 한다. 특히 파인 아트 공모전의 경우는 시리즈 각 이미지의 연관성과 시각적인 요소를 많이 본다. 작업의 일관성도 본다. 최근 들어 개인적인 이슈들도 많이 선정되는 추세다.
심사위원들의 성향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던데, 그런가?
지원 전 심사위원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대략적으로나마 심사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어느 갤러리, 어떤 직위에 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들이 소속된 기관을 인터넷에서 리서치해 보면 주로 어떤 작품들이 기획 전시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작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작업을 계속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작가의 경우, 대개 정보가 많지 않고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인지 용기를 내어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해외 공모전은 다양한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열쇠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노출시키길 원한다면 말이다.
에디터 / 박현희(편집장)
* 글 옮김을 허락해 주신 <월간사진> 편집진에게 감사드립니다.
** 위의 글 외에도 <세상에 나를 알려라!>와 <사진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유>가 더 실려 있지만 검지로 자판 찧기가 힘들어 계속 옮기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박선배님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좋은글....잘보게되었어요....ㅎ
감사드립니다.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이름이 너무 많이 알려지면 귀찮을것 같습니다.(돈은 좀 될것 같지만..)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질거구......
제생각엔 국내에서만 또는 서울시내에서만 조금 알려지는게 사진재미가 더 솔솔 할것 같기도 합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그 두 번째 글을 옮깁니다.
< 세상에 나를 알려라! >
이대성은 최근 해외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한국 사진가 중 한 명이다. '사라져가는 섬의 해안가에서'와 '미래의 고고학' 시리즈가 해외 유수의 공모전에 연달아 수상하여 세계 각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로 삶의 터전을 옮긴 뒤 넓은 세상에서 학국 사진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작가를 만났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은 언제 시작되었나?
학창시절에는 한 번도 공모전에 참여한 적이 없다. 공모전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파리로 거주지를 옮긴 후부터다.
예술계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었기에 내 작품을 알리는 방법은 공모전에 당선되는 것밖에 없었다. 아내의 권유로 처음 공모전에 응모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2013년 소니월드포토그래피에서 '컨템퍼러리 이슈' 부문 3위에 입상했다. 최초의 입상이 세계적 공모전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도 고라마라섬의 현실을 담은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작업이었다. 한국에서 딱히 주목받지 못한 작업이 나름 성과를 거두었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 무수히 많은 공모전이 있다. 한 해에 대략 몇 개의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나?
개인적으로 한 해에 10개 이상의 공모전에 응모한다. 유롭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작가들에게 공모전은 하나의 일상과 같다는 것이다. 작업을 구상하고, 리서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자신의 작업 성격과 맞는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한다. 수상에 대해 특별한 기대를 갖는다기보다는 작품 제작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유롭에서 생활하며 나 역시 그런 습관이 생겼다. 다만 무조건 작품을 제출하기보다는 자신의 작업과 공모전의 주제가 잘 맞는지 면밀히 살펴본 뒤 응모한다.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사진관련 웹사이트에서 보내오는 뉴스레터를 통해서다. 새롭게 론칭하는 페스티벌이나 사진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Photographic Museum of Humanity(https://phmuseum.com), Viewfind(http://viewfind.com), Matia(https://matia.com), L'oeil De La Photographie(www.loeildelaphotographie.com)등의 사이트를 추천하고 싶다.
공모전 성격이 각기 다른 만큼 포트폴리오 제출 방식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공모전에서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작품을 제출하는 것이다. 작품 제출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공모전의 경우 대부분 참가비가 있다. 반면 국내에서 참가비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면서 참가비를 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전문가들이 나의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고 평가해주는 것에 대한 응당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상작가에 이름을 올렸을 경우 전시, 상금 등 작가가 받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결코 아깝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뒤 사진가로서의 삶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2014년 렌즈컬처 비주얼 스토리텔링 어워드에서 '오픈' 부문 우승을 했고, 2015년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어워드에 '콘셉추얼' 부문 2위를 수상했다. 그 뒤로 사진계의 반응이 가장 컸고 즉각적이었다. 특히 소니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경우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두 달여간은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덕분에 사진 관련 주요 매체에 내 작품이 많이 소개되었다. 인터뷰를 하다 지칠 지경에 이르렀지만 가능한 모든 매체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최근 많은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공모전 수상 덕분인가?
개인전을 제외하고 2015년에 11개, 2016년에 9개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사진 페스티벌에 작품이 많이 소개되었다. 대부분의 전시는 초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해외 사진계는 하나의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사진계 주요 인사들의 경우 자신들이 심사한 공모전 수상 작가를 다시 자신이 기획하는 사진 행사나 전시에 참여하길 제안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국내 공모전과 해외 공모전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외 공모전의 경우 전적으로 작품 자체로 평가를 받는다. 학연이나 지연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국내 공모전의 경우 포트폴리오 리뷰도 행사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1대 1 면접 형태로 심사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다.
2013년부터 수없이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자신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상을 꼽는다면?
2016 Prix voies-off Prize를 꼽고 싶다.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행사다. 그런 명망 있는 행사에서 최고의 포트폴리오로 뽑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공모전에 계속 작품을 출품할 예정인가?
사실 작가로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지면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할 필요가 없게 된다. 유명 디렉터나 큐레이터들이 먼저 신작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제안을 해온다. 나에게도 그런 의견을 피력한 전문가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공모전 문을 두드릴 생각이다. 공모전을 통해서 내 작업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새로운 작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난민에 관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작업과 전혀 다른 형태다. 해외 사진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지만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해외 공모전 참여에 관해 국내 동료, 후배 사진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외 공모전의 경우 수상 작가에게 확실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사진 페스티벌이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수상할 경우 상금은 물론 체류비 일체, 경우에 따라서 아티스트 참가 비용을 따로 제공한다.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세계적 사진계 인사와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는 셈이다. 한국 사진가들에게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하고 싶다. 작업이 좋다면 언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 12월에 열리는 앙코르와트 사진 페스티벌에 초대 받아 전시를 앞두고 있다. 2017년 필란드에서 열리는 Backlight Photo Festival에도 이미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작가로 남고 싶다.
- 에디터 / 김민정
* 첨부 사진 : 인터뷰 본문의 컷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마지막으로 그 세 번째 글을 옮깁니다.
< 사진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유 >
세계 곳곳에서는 국제사진연맹(FIAP)이 후원하는 사진공모전이 열리고 있다. 최근 이러한 사진공모전에서 두각을 보이는 사진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류신우다. 국제사진연맹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사진예술단체로는 유네스코가 승인한 세계
유일의 NGO 기관이다. 정치, 이념, 인종, 종교적 성격을 배제한 사진 이벤트를 통해 사진예술을 증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류신우는 이런 국제사진연맹의 자격증(Artist FIAP)을 취득한 한국 최초의 사진가이자, 국제사진연맹이 주최하는 국제사진공모전에서 478회(금상 5회, 은상 1회, 동상 2회, 가작 14회)나 수상한 열혈 사진가다.
주로 어떤 사진을 촬영하는가?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풍경사진을 많이 찍는다. 또한, 국제사진예술무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고궁과 축제 현장도
많이 다니고 있다. 사진 촬영 시 주안점은 좋은 피사체를 만나면 제일 먼저 주제를 찾고, 그것에 맞게 부제를 찾는다는 것이다.
부제와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주제가 더 돋보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얼마전 국제사진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남한산성 소나무' 사진이 있다. 2004년 우연히 이 소나무를 발견했는데, 그 이후부터 아침 안개가 있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면 그 즉시 남한산성에 갔다. 그러다가 2013년 5월, 새벽안개가 소나무를 감싸고 있는 사진을 찍게 됐다. 그런데 부제 하나만으로는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등산객들을 한 명씩 카메라에 담았고, 마침내 만족스러운 순간을 포착했다. 작품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셈이다. 등산객의 모습이 풍경과 어우러져 인상적이라는 평을 들은 사진이기도 하다.
건설, 토목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사회 초년 시절 다목적댐 건설 사업에 종사했다. 댐건설은 거대한 자연 친화적 인공조각(예술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일을 하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주 접하다보니 점차 토목기술사에서 사진가로 인생의 길이 바뀐 것 같다.
다수의 FIAP 후원 사진공모전에 참여하고, 또 상을 많이 받았다.
국내외 명소를 다니면서 디지털 사진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만 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파일들이 먼 훗날 인터넷 휴지통으로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저장돼 있던 사진 파일을 하나씩 끄집어내 골동품을 감정 받는
심정으로 FIAP가 후원하는 국제사진공모전에 출품했다. 국제사진공모전에 참여하는 데 드는 비용이 국내 공모전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도 한 몫 했다. 물론, 일반 국제 사진공모전에 참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금에 관계 없이 사진작가 칭호를 받는 사람들이 모여 경쟁하는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싶었다.
FIAP 후원 공모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공모전에 활발히 참여했다. 서울특별시사진대전, 경기도사진대전, 경상북도사진대전 같은 한사협 주관 공모전과 일반 사진공모전에서 80여회 수상했다. 2006년 한국경제신문 주최 '제2회 사진콘테스트'에선 대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국내 공모전 참여 비율을 점차 줄였다. 그리고 오로지 사진 촬영에만 매진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우연히
한사협 홈페이지에서 FIAP 공모전 소식을 보게 됐고, 그때부터 다시 공모전에 열심히 사진을 제출하기 시작했다. 인맥 같은 외부적인 요소 상관 없이 오로지 작품으로만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끌렸다.
FIAP 후원 공모전에 주로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작가 칭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승인한 사진예술단체에서 작가 칭호를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영예로운 일이다. 상금에 상관없이 말이다. 또한, 다른 사진가들과 작품으로 경쟁할 수 있고, 공모전을 통한 정보 교류와 우리나라 사진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FIAP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 도전해보길 바란다(단, 작가 칭호를 받기 위해선 한사협 가입 필수). 다양한 분야(저널리즘, 풍경, 자연, 흑백 사진 등)에서의 경쟁을 통해 사진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국제 공모전 정보는 어디서 어떻게 얻나?
FIAP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patronages.fiap.net)를 활용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chronical(연대순)'과 'by month(월별)'를 발견할 수 있다. 'chronical'에는 해당년도에 FIAP로부터 승인받은 순서대로 공모전이 나열돼 있고, 'by month'에는 그 달에 진행되는 공모전이 마감 날짜 순으로 정리돼 있다.
해외 공모전 참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해외 공모전인 만큼 참여자에겐 영어가 가장 걸림돌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단한 영어 실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사진공모전 사이트에 접속해서 응모 규정을 찾고, 여기에 명시된 파일 사이즈 등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수준이면 충분하다. 참가비는 PayPal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만 지불 가능하므로 , 사전에 꼭 개설해야 한다. 같은 작품의 이름은 한 번 정하면 절대로 변경할 수 없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웹브라우저는 익스플로러보다 구글 크롬이 더 편리하다. 응모작품 선정은 우리날ㅏ의 경우 미발표작만 인정하는데, 국제사진공모전은 기발표작도 응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진 정리는 필수다.
특별한 공모전 입상 비결이 있나?
분야별로 주제에 맞는 작품을 잘 선정해야 한다. 그런데 분야별 정의를 보면아무리 영어를 잘 하더라도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럴 때는 공모전 사이트에 접속해서 전년도에 분야별로 수상한 작품들을 보면 주제에 맞는 작품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외 공모전이 국내 공모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국내 공모전은 대부분 분야를 구체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 공모전은 일반적으로 4개 분야(Open Color, Open Monochrome, Nature, Photo Travel)로 구분한다. 또한, 해외 공모전과는 달리 국내 공모전은 '국내외 발표되 않은 사진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로 인해 우수한 작품이 기발표작이라는 멍에에 묶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다른 사진공모전에 출품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연결된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접수와 심사를 함께 하는 공모전을 늘릴 필요도 있다.
공모전 입상 전과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국제사진공모전에 응모하기 전까진 국내 사진계만 맴돌았다. 그러나 작년 8월 이후 지금까지 FIAP가 후원하는 공모전에서 총 478회나 수상했더니 피사체를 담는 솜씨가 향상됐다. 최근에는 내 작업을 본 뒤 FIAP 공모전에 도전하려는 사진가들이 늘어나, 그들로부터 사진 개인지도 요청도 종종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사진계 관련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사진예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기성 사진가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성 사진가들이 다양한 분야별로 우수한 젊은 엘리트 사진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만
머물지 말고, 세계 사진무대에 진출하여 세계 사진예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우리 사진예술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 에디터 / 박이현
* '창간 50주년 기념 특집 3탄'으로
이어서 각 공모전별로 간략한 소개와 그의 최근 수상작들을 165페이지에 걸쳐 수록하고 있습니다.
사진책 서가에 한 부쯤 꽂아 두어 좋을 만큼 매우 많이 공들인 기획 출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첨부 사진 : 인터뷰 본문의 컷
최창숙님의 댓글
최창숙
선배님 정성이 가득 담긴 글 ..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인 것 같아요.
여유롭게 보려고 내톡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부문별 응모작품 모음 갤러리 보는 재미도 쏠솔~합니다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