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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사진을 내가 찍으면 내 사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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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8-10-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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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공부 노트 -


길 가다가 눈에 띈 사진 한 장, 지금 내가 찍으면 내 사진일까?

육명심의 최근에 출간된 사진집 <이산가족>이 퍼뜩 떠오른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이 과반을 훨씬 넘게 텔레비젼 화면을 찍은 것이라고 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참으로 복잡다단한 현대의 사진이다.

이래저래 사진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 글 : TV 화면을 찍어도 작가 사진인가? - 곽윤섭/한겨레 선임기자
http://photovil.hani.co.kr/758514

* 글 : TV 화면을 찍어도 작가 사진인가?에 대하여 - 조인상/사진가
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75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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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위 링크된 두 번째 글에 대한 skywalker21님의 반론을 옮깁니다.


현대사진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해 댓글로 묻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몇 자 적어 봅니다.

1. 누군가가, '육명심 사진가의 사진집을 내 방식으로 재해석하겠다'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육 작가님의 사진집들을 아주 정밀하게, 한 쪽씩 한 쪽씩, 그것도 중형이나 대형으로 찍고, 사진집의 크기에 맞게 만들고, 그것을 사진집으로 낸다면, 육명심 작가님은 내 작품들을 재해석했다며 흡족해하실까요?

2. '육명심 선생님은 현존하는 최고의 원로 사진가'이신지는 잘 모르겠는데 -육 작가님의 책 몇 권은 나름 열심히 읽었지만- '최고의 원로 사진가'에 대해서는 듣기 불편한 발언을 하면 안 되는지요? 조인상 작가님은, 이런 생각이 스승을 욕보이 것이라는 걸 모르시나요? 혹시라도 우상으로 숭배하는 건 아닌지 여쭤봅니다. 부처님이 그러셨다고 하죠, "길을 가다가 부처를 만나면 죽여라."

3. 조인상 작가님의 설명대로라면, 포르노 사진이나 오래전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그대로 복사한 토마스 루프의 작품은 그의 '개념'이 담긴 것이며 그건 포스트 모던이즘 이후에 예술에서의 차용(借用)이고, 스승인 육명심 작가님의 이번 사진들은 '한국적 정서와 문화, 한국인의 아픈 현실을 당신 일반 사진가로서 어쩔 수 없이 직접 촬영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TV 화면에 집중했던 작가의 작업'입니다. 두 가지가 같은 얘기인가요? 제가 이해하기론, 육 작가님은 어떤 사정으로 인해 현장에 못 갔고 그래서 TV 화면을 찍었다는 거 같은데, 거기에 '포스트 모던이즘 이후에 예술에서의 차용'개념이 들어갔다는 건가요? 그게 같은 건가요?

4. 조인상 작가님은 '빅뱅의 '붉은 노을'을 이문세 노래의 리메이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그건 본인의 생각이시고, 빅뱅은 '붉은 노을'을 다시 부르기 위해 비용까지 치르고 그 권리를 샀습니다. 기본적으로 리메이크한 것이고, 다만 그 이후에 원작과 다른 빅뱅만의 요소를 넣었던 것입니다. 후자에 초점을 맞춰 강조할 수는 있지만, 리메이크에서 출발한 겁니다.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었느냐는 다른 얘깁니다.

사람의 취향은 존중해야겠지요? 현대사진이 어떻고 '차용'이 어떻고 하셔도, 저는 육명심 작가님의 이번 사진들은 굳이 내 돈 주고 사서 보고, 다른 이들에게 권할 생각이 없습니다. '차용',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베끼기 같습니다. 베끼는 데서 생기는 효과가 있으니 예술가라는 분들이 활용하겠지만, 현대사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보기엔 별롭니다. 차라리 다른 기법이나 효과를 탐구하셨으면 더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 skywalker21

최인섭님의 댓글

최인섭

그시대의 시대상을 사진이라는 매게체를 통해 기록으로 남겨 두고자하는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사진인으로서
후세에 알리고자 화면속의 영상중 본인의 의중에 일치되는 영상의 일부분을 기록 편집 한것이지만

그동안 육명심 사진작가의 일련의 사진에는 작품성보다 순수한 우리의 삶을 보다 사진적 접근 방법으로 나타 내었기에 내용에 앞서 예술성, 작품성으로 보이기도 하기에 자칫 작가의 의도를 간과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한참후 사장될수도 있는 당시의 영상물을 지금에 와서 남기고자한 육명심 선생님의 사심없는
사진은 한 영역을 변함없이 추구한 사진인으로서 영상물이라고 밝힌 이상 궂이 말하면 아류가 다른 사진집입니다


박대원 선생님의 그간의 사진을 보면 육명심 선생 사진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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