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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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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영철
  • 작성일 : 20-07-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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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찍어 놓았던 사진을 잊어먹고 있다가 이게 불쑥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다. 위 사진도 그들 중의 하나다. 촬영한 날짜가 없으니, 언제 찍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아리송하다. 이런 사진들 중의 대부분은 술을 먹은 당일이나 그 다음 날 찍은 것들이다. 위 사진도 필시 그럴 것이다. 새벽 산책길에서 찍은 것인데, 그 전날 많이 마시고 거의 작취미성 상태로 산책에 나선 길에 그랬을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거의 일상이 됐으니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전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들과는 다르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그 내용을 거의 기억을 한다. 카메라 사진은, 전문가 외에는 일상적으로 갖고 다니며 찍는 것이 아니고, 어떤 행사나 모임 등 특별한 경우에 찍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대개는 찍던 날을 기억한다. 필름 카메라의 경우 현상과 인화를 해서 같이 찍은 사람들에게 보내주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그렇지 않다. 전화에 달린 카메라이니, 그저 전화하듯 촬영을 하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찍는 스마트폰 사진은 거의 모두에게는 일상적인 것이다. 그러니 기억에 없는 사진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위 사진을 보아하니, 동네 인근의 대장천 자연습지를 거닐다 찍은 사진이다. 데크 길을 몇 바퀴 돌고 언덕 길을 걷다가 흔들의자에 앉았을 것이다. 저멀리 동이 트는 풍경이 눈과 가슴 속으로 들어오면서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을 것이다.

기억에 없는 사진일지언정, 오늘 보니 사진이 좋다. 사진은 역시 답이 없다. 이런 저런 질문이 필요없으니 그렇다. 그저 찍는 것이고 보는 것이다. 그게 나의 사진에 대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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