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Contest,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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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21-02-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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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자꾸만 한다는 게 꽤나 멋쩍지만 기왕지사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그 첫 얘기*를 한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그때는 차마 못했던 얘기부터 해볼까 한다.
내가 어째서 B&W Contest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하는 얘기다.
쉽게 짐작되다시피 이 컨테스트 수상은 미국과 카나다 등 서구가 주였지만 동양도 없지는 않았다.
특히 중국, 인도가 꽤 있었고 가끔은 일본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그때까지 없었던 것 같았다. (미국 거주 한국인이 수상한 적은 있었다고만 들었다.)
바로 그러한 현실이 내 도전 의식을 부추겼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 시작이 사진에 대한 소박한 의문에서였다.
몇 해 전 겨울 어느 날 초저녁 충무로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황급히 그때 찍은 이 사진은 사실 노출 부족이다.
라이카 M3 카메라의 노출을 미처 못 맞췄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몇몇 우리 친구들은 ''그래서 더 좋다''고도 했다.
박수근 화백이 연상되는 우리네 정서 때문이었을 게다. 나 또한 그랬던 터였다.
그렇다면 글로벌한 시각으로는 어떻게 보일까 슬그머니 궁금증이 일었다.
해서 <People & the City>라는 제목으로 다른 사진 여나뭇 골라 함께 보냈다.
비교를 해보기 위해서였다.
반 년이 지났다.
세 장이 뽑혔다.
Portfolio Contest**가 아닌 Single Image Contest인데 사진을 세 장이나 추렸다는 게 아주 의외였다.
물론 그 Awards는 이미지의 카테고리에 따라 각각 달랐다.
새삼 지난 날들을 돌아본다.
16년 전 우리 라이카클럽 <Gallery>에 사진을 올리면서 내가 처음 꾸었던 꿈, 그건 내 사진 한 장이 <Exhibition>에 오르는 거였다.
그동안 우리 친구들이 참 고마웠다.
모두가 그립다.
* http://www.leicaclub.net/bbs/board.php?bo_table=s1_2&wr_id=301700
** http://www.leicaclub.net/bbs/board.php?bo_table=s1_2&wr_id=317401
*** 사진들이 제대로 올려질런지 모르겠네요.
졸작이지만 굳이 3장을 뽑으신다면?하고 실없는 생각을 한 번 해 봅니다.
실제 뽑힌 사진은 며칠 뒤 이 글타래나 댓글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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