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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한 마리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우종원
  • 작성일 : 22-02-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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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시작된 은평구의 한 주택가.

 

철거를 앞두고 주인이 떠난 빈 집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본래 집고양이이었는지 길고양이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익숙한 걸음으로 곧바로 집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는 확인을 하듯 대문 한쪽을 잠시 살피더니 그 자리에 앉는다.

 

열리지 않는 대문 앞에 앉아서 한참을 머물러있던 고양이는 일어나 왔던 길로 사라져 버렸다.

 

실망한 듯 고개 숙이고 떠나는 발길이 무거워 보여 매우 애처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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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개는 사람

고양이는 장소라고합니다.

주인들이 이사를 가도

자기는 근방에 살면서

머물던 곳을 찾아오나봅니다.^^

하숙과 자취하면서

낯설던 서울 생활을

이어가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는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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