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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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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손창익
  • 작성일 : 22-09-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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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충무로에 필름 현상 맡기러 가보았네요

기다리는 몇시간동안 이리 저리 돌아 댕겨보았네요......걷다보니 을지로 4가 까지 가게 되어서 기왕 왔으니 중부시장에 

가서 굴비골목으로 가서 셔터 3컷 눌러보았습니다.

 

몇시간 지나 필름을 찾아서 지하철 타러가기 위해 중부경찰서 앞으로 가는데 예전에 들러서 시간을 보냈던 중앙카메라

건물앞에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

잠시 그 앞 화강석 위에 앉아서 좀쉬면서 예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그 근처에 반도카메라가 있었던 것 같았다는 기억이 납니다....2003년도쯤...반도카메라에서 라이카렌즈,텐바가방을

구입하면서 가슴 뿌둣햇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텐바가방은 아직도 해외출사갈때 잘 애용하고 있지만, 라이카렌즈와 카메라는 벌써 집을 나가버렸고....수 많은 다른 

렌즈와 바디들을 섭렵해온듯 합니다.

 

그때만해도 충무로가 활기 찼엇고, 사진을 찍는 재미가 솔솔했고, 그당시 흑백암실에 현상과 인화를 배우러 다녔었는데

제게는 그때가 가장 전성기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그 후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이 되고...많은 사진가들이 필름에서 디카로 옮겨 가고...현상소도 하나둘 사라지고....그럭저럭 

지나다 보니 2020년도 초반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되었고.....

모임도 사진도 절제되는 분위기다 보니............취미생활이 많이 침체되었던거 같습니다.

 

반도카메라앞에서 영상카메라를 지나 .....중앙카메라에 들러서 카메라 손보고 김사장님과 카메라 얘기 좀 하다가 

귀가 하는게 주말의 일상이었는데

중앙카메라는 홍성으로 옮겨갔고...충무로에 가도 앉아서 시간보낼 만한 곳이 없다보니........혼자 똥마려운 강아지 처럼 왔다갔다하는 내모습이 처량하기도 하고....별 생각이 다드는 하루였습니다.

 

돈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를 많이 하고 그러는 거 같던데

충무로쪽에 건물한층 임대하여  전세계 사진집을 다 모아놓고 차한잔 하고 책도 보고 갈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좀 기부하는 부자분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도 해봅니다...(제가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춤무로를 갔다올때 ...부담없이앉아서 책도 보고 음악도 좀 듣고 편안하게 쉴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군요.....

 

중앙카메라 앞에서 일어서서 을지로 쪽으로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간이 가면 모든게 변해가는게 자연의 이치인가 봅니다.

 

내일이나 추석연휴 기간에 흑백필름 몇롤들고 왓다리 갔다리 하면서 필름낭비를 해볼까 합니다.

충무로를 다녀오면서 횡성수설 해보았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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