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님의 댓글

김상준*

04-07-09 02:12

저의 짧은 지식에 기반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겔러리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보정을 얼마나 많은 보정을 하는지 안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장비의 선택에서 색감이나 화질이 궁금하시다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동일 조건으로 촬영한 FM2+Nikkor 렌즈로 찍은 슬라이드 필름과 라이카로 찍은 슬라이드 필름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한가지 조언을 해드린다면

흔히 처음 시작 하시는 분들이 착각하기 쉬운 것이 후보정에 대한 편견입니다.
후보정도 사진의 일부입니다. 실제 흔히 볼수 있는 인화물의 경우에도 현상소 직원에 의해
기본적인 후보정이 이루어져 있는 상태이니까요.

그리고 얼마나 작자의 의도를 잘 표현하게끔 후보정하는 것 또한 실력이라 할수 있습니다.
요즘의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단순 후보정이냐 그 이상의 창조이냐의 경계가 애매모호 해졌지만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저의 느낌대로 후보정하기 편하고 가끔은 후보정 마저 필요 없도록 했던 사진을 뽑아 주었던 것은 언제나 라이카 였던 것 같습니다. ^^

P.S. 하지만 FM2 같은 경우에는 하나쯤 더 겸비해두셔도 좋은 장비가 아닐까 합니다.
결론은 둘다 좋다는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04-07-09 02:34

제 생각도 같습니다.
FM2는 훌륭한 카메라입니다.
사진을 즐기시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지요.
저 역시 F3HP와 구형 35-70 f3.5 줌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무겁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구지 라이카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지요.
다만 아주 미묘한 색감의 차이와 기계적 완성도 때문에 라이카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결과물에서 볼때 니콘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필름 카메라의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불경기로 인하여 중고매물이 많이 나오므로
F3도 고려대상에 넣어보심은 어떠실지요...^^;
조리개 우선모드에서 F3의 측광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오기동님의 댓글

오기동

04-07-09 07:47

저도 거의 10년 이상을 FM2를 썼었습니다..그때는 라이카는 그냥 동경의 대상이고 제가 쓰는 FM2가 나쁘거나 사진이 잘 못나온다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니콘도 좋은 카메라이고 라이카도 좋은 카메라입니다..어떤것을 선택하셔도 후회를 하지 않고 쓰는것이 제일이겠죠
김병인님이 추천을 하신 F3도 좋습니다..요즘에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스케너도 슬라이드로 본 느낌을 그데로 화면에 옴겨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켄을 하면 원본에서본 느낌에 가깝게 표현을 하기 위한 조정을 하지 않으면 제데로된 이미지를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슬라이드에서 본 이미지 혹은 사진을 찍을때 받은 느낌을 재현시키고자 이미지 보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보정은 사진을 꾸미기 위함이 아니라 사진을 완성시키는 필요한 작업이라고도 생각되고요...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04-07-09 08:53

인화물과 스캔 무보정 결과물을 놓고보면.. 많이 다릅니다. 이미 스캔이란 행위 자체가..
촬영을 한번 더 한것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약간씩의 보정을 한 것은..
보정을 했는지 안했는지 솔직히 알기 어렵습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 라이카, FM2 다 있지만.. 용도에 따라 사용합니다. 집에서 야외에서 애들이나.. 인물을
촬영할때는 주로 FM2 를 사용하고요.. 라이카는 스냅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04-07-09 09:57

그러면 인화하실 때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컬러의 경우 (특히 네가의 경우) 직접 스캔 -> & 후보정 하신 파일을 가지고 가셔서 하시나요? 아니면 오퍼레이터 옆에 앉아서 같이 하시나요? (가장 좋을 듯 .^^) 아니면 인화를 안하시나요...흑백은 또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다고 하지만, 컬러 네가의 경우, 그리고 슬라이드의 경우 인화하실 때에는 어떻게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04-07-09 10:16

컬러네가는 오퍼레이터 옆에 앉아있을수는 없겠죠? ^^ 그냥 여기저기서 해보고 마음에 드는곳에
맏깁니다.
흑백은. 역시 자신이랑 가장 맞는 인화를 해주는곳에 어떻게 해달라고 얘기하면 되지만.. 비싸니.
가족사진이 아니면.. 대부분은 스캔물을 가지고 프린트를 하고요..
슬라이드는.. 솔직히 인화할 엄두를 못냅니다. 그냥 필름만 보거나 스캔물만 봐도 전 만족하지만
인물사진을 인화를 해야할 일이 있을때는 스캔물로 디지털인화를 합니다.
이상은 제 방법이었습니다.

이창림님의 댓글

이창림

04-07-09 10:57

아마 라이카클럽 갤러리에 종종 포스팅되는 아주 강렬한 채도를 가진 사진 때문에 라이카로 찍으면 저런 색감이 바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후보정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인가를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라이카, 더 정확히 말하면 라이카렌즈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색감이나 채도만을 놓고 보았을 때 이를 결정하는 요소는 역시 필름이 가장 큰 듯 하고, 그 필름을 현상하는 기술과 재료(현상액 등), 빛을 다루는 사진가의 기술, 그 다음 쯤에나 렌즈가 위치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같은 장소, 같은 조건에서 니콘과 라이카로 동시에 촬영한다면, 심지어 라이카렌즈 중에서도 몇 세대의 스미룩스, 스미크론, 엘마 등으로 촬영하였는가에 따라 채도나 선예도, 아웃포커싱의 정도와 형태 그 외 여러가지 요소들 때문에 결과물은 완전히 다르게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대비효과 없이 갤러리에 한 장 올려진 사진 만으로 (그것도 원본이 아닌 스캐너에 의하여 디지털화된 사진을 보고) 그것이 니콘, 라이카, 캐논 등등 중에서 어느 렌즈에 의한 것이냐를 맞춘다는 건 타고난 미감에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카메라를 다룬 분이라고 해도 아주 어려운 일일 겁니다.

결국 니콘을 선택할 것이냐 라이카를 선택할 것이냐는, 상대적으로 많이 비싼 라이카를 선택할 때 오는 재정상태의 악화가능성(?), 기계에 대한 선호도, 최고의 것이 아니면 잦은 바꿈을 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 성향(저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등을 고려해서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쩌면 처음 시작하는 분에겐 가장 중요한 것일수도 있는 것인데), 라이카는 라클 장터를 오랫동안 지켜보시면서 적정한 가격에 양도받으실 경우 나중에 이게 아니다 싶어도 별 손해 없이 다른 분께 양도가능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첨언해 둡니다.